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

D-29
@수북강녕 님, '도서관의 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공동체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이 바로 도서관의 날! 마침 예약도서와 상호대차신청도서가 도착해 있어서, 다녀올 예정입니다. :) 저에게 도서관은 어렸을 때부터 신세계였어요. 서가에 꽂힌 책 중에 책등과 제목만 보고 빌려왔는데, 그게 무척 맘에 드는 책일 때..! 정말 신이 나죠. 우연한 발견성을 주는 도서관의 서가 사이를 차분히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지금 사는 일산에서는 도서관도 많고 건물들도 쾌적해서 이용할 때마다 복지를 잘 누리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맞아요. 도서관과 독립서점은 독서의 세런디피티(serendipity)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봄의로망 님이 "도서관의 서가 사이를 차분히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하시니 윤고은 작가님의 소설 <도서관 런웨이> 첫 문장이 생각나네요. "안나는 고요한 책들 사이로 걸어가는 걸 좋아했다." 참, 윤고은 작가님도 제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며 본인이 진행하시는 라디오 프로그램 <윤고은의 EBS 북카페>에서 '장서폐기의 괴로움' 꼭지 속 문장을 낭독해 주셨답니다. ^^ 저는 <도서관은 살아 있다> 부록(도서관여행자의 서재)에 윤고은 작가님의 이 소설을 추천했어요.
다큐멘터리 <뉴욕 라이브러리에서>에서 한 80대 자원봉사자가 "도서관에만 있으면 살아갈 힘이 생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도서관에만 있으면 나도 힘이 난다."p.63
도서관은 살아 있다
도서관에 있으면 저도 힘이 납니다!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다큐멘터리 안 보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예요. 제가 책에서 이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사서의 참고 서비스 장면을 언급했지요. "유니콘이 상상의 동물인 건 알고 계시죠?"라고 사서가 이용자에게 말하는 대목이요.
방랑자 님이 '도서관 여행의 이유' 꼭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셔서 갑자기 SPACE 매거진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뉴스레터 이벤트가 생각났네요. 스페이스 매거진에서 소개한 도서관 중 한 곳을 방문하셔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VisitSPACE 태그로 인증하시면 제 책 <도서관은 살아 있다>를 받으실 수 있어요! (3명을 선정해 증정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stib.ee/2RN7) 제가 책에서 추천한 '내를건서너숲으로도서관'과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포함해 멋진 도서관들이 가득 소개되어 있으니 스페이스 매거진 뉴스레터를 구독해 찬찬히 살펴보세요. 특히 도서관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마침 '내를 건너서' 도서관에 와 있어요. 이곳에서 지난주에 <도서관은 살아 있다> 빌렸고요. (빌리고 싶으신 분 여기에 계시다면 그 책 제게 있습..니다) ㅎㅎ 반납일 다음주까지 재밌게 읽고 나눌게요! 스페이스 매거진에서 이벤트 봤는데, 오늘 인증해보겠습니다. 리마인드 됐어요. 공유 감사해요!
아 그러시군요! 내숲도서관 정말 멋진 곳이죠. <도서관은 살아 있다>를 소장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벤트에 꼭 참여하세요.
공지: 제가 시차 때문에 (저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어요) 독서 모임에 들어오는 시간이 달라서 댓글이나 답글이 좀 늦을 수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
도서관 런웨이(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6)(양장본 Hardcover)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소설선, 윤고은의 『도서관 런웨이』가 출간되었다. 2003년 등단 이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현실세계의 부조리한 세태를 과감하고 유쾌하게 풍자하며 문단의 대세 작가로 자리매김한 윤고은의 이번 신작은 동양인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을 수상한
20쪽 청구기호에 숨겨진 시점 부분을 읽다가 웃음이 나서 글을 남겨요! 저도 평소 일반도서만 관리하다가 그림책 코너를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사서선생님이 열심히 그림책 정리를 마쳤는데 관리자분이 오시더니 책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뒀냐고 말했다는 거예요. 그 사서샘은 얼마나 억울했을지 정말 공감되더라구요. ㅜㅜ 그때 기억이 났어요^^ 암튼 그래서 요즘 그림책 도서관 같은 곳에 가면 표지가 전면으로 보이게 배가하는 서가가 너무 좋아보여요.
미국 공공도서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표지가 보이게 배가하는 서점식 도서 진열 방식을 확대해 왔어요. 제가 있던 도서관에선 관장이 (슈퍼 계산대 앞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진열하듯) 대출 데스크 주변에 표지가 보이게 책을 진열해 두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여기 플랫폼에서는 이모티콘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저는 ^^를 문장 부호처럼 사용하게 되네요. ^^)
앗! 그믐에서는 따로 플랫폼 내에서 이모티콘 (예를 들어 책 읽는 고양이 같은 ㅎㅎ) 을 제공해 드리지 않고 있는데요, ^^ T.T 과 같은 것은 저도 자주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모지가 따로 없는 것은 보다 많은 글자 소통을 유도하기 위함인데, 이 곳의 도서관 덕후님들은 글자로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데 많이 익숙하고 편안하신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도서관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었는데 읽고나서 도서관이 더 좋아졌어요. 글에서 언급하신 책들도 모두 읽어보려고 위시리스트에 적어두었답니다:) 제게 도서관은 놀이터 같은 곳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항상 동생과 시립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도서관에선 읽고 싶은 책들도 사주시고(ㅎㅎ)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아했어요. 그래서 작년, 마포구 작은도서관 폐관 소식을 듣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번 '도서관의 날'을 계기로 도서관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도서관은 살아 있다>를 읽고 도서관이 더 좋아지셨다니...책 쓴 보람이 크네요. 맞아요.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그런데도 이용을 안 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하루하루 사는 게 바빠서 도서관에 갈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지요.) 미국 공공도서관에도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도서관에 데려다 놓는 맞벌이 부모들이 있어요. 그렇게 혼자 있는 아이들(을 latchkey kid(child)라고 해요)이 도서관에서 책덕후가 되는 경우가 있죠. 워싱턴주 벨뷰 시에서는 방과 후 학교에서 도서관까지 무료 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장려하기도 해요. 마포구 작은도서관 폐관 소식을 듣고 저도 한숨이 나더라고요. 제가 책에도 썼지만 정책 결정자의 의식 부족이 도서관의 쇠퇴를 가져옵니다.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도 시의 예산 삭감 정책에 반발해 지금 시민들과 시위를 벌이고 있어요. 슬픈 현실이지만 미국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33쪽 사서는 사람을 읽는 직업이라는 걸, 책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 》》 저도 신규때는 그저 도서관과 책이 좋아서 어쩌면 사람보다 책을 더 중요시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조벽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라고 하신 말씀에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죠. 이후 그 말씀은 제 모토가 되었답니다. 책이 조금 어지러져 있음 어때요! 책 읽으며, 책과 놀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더 행복하더라구요!
맞아요. 그리고 도서관에 오는 이용자들이 다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 그들의 취향을 살펴 관심을 가질만한 책과 연결해주는 게 사서에게 중요한 일이죠. 사서들이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죠. 미국 공공도서관 사서들은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 대회('포켓몬 고' 유행할 때는 도서관마다 이벤트를 열었어요)를 열거나 애니메이션이나 케이팝 클럽 모임 등을 모집하기도 해요. 행사를 진행할 때 관련 도서를 추천하고요. 사서들도 덕후 기질이 있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미국에 방탄소년단 좋아하는 아미 사서들도 많습니다. ^^
제1회 도서관의날! 도서관러버로서 넘나 좋습니다. 예전엔 한약방 서랍처럼 생긴 책장에서 도서카드를 찾아다가 빌려읽었는데요. 그 도서대출카드에 아는 사람 이름이 있나 살펴보고 또 비슷한 분야의 책이나 같은 작가의 책에 나보다 먼저 써있는 이름이 겹치면 그게 그렇게 반갑고 그랬는데요. (물론 지금 그러면 개인정보 유출이니까 그때 상황과는 전혀 다르지만요. ㅎㅎ) 재미있던 옛날 추억 하나 꺼내봤습니다. :) 지금은 아무도 모를듯요. 하하하
'한약방 서랍'처럼 생긴 책장...ㅎㅎ '도서관은 영혼의 약국'이라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저도 추억의 카드목록함이 있던 아날로그 시대 도서관을 경험하신 운 좋은 세대입니다. 제가 책에서도 얘기했지만, 도서대출카드는 지금 기준에서 보면 이용자 정보 보호에 매우 취약한 대출 시스템이었죠. 하지만 낭만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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