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

D-29
도서관 런웨이(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6)(양장본 Hardcover)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소설선, 윤고은의 『도서관 런웨이』가 출간되었다. 2003년 등단 이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현실세계의 부조리한 세태를 과감하고 유쾌하게 풍자하며 문단의 대세 작가로 자리매김한 윤고은의 이번 신작은 동양인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을 수상한
20쪽 청구기호에 숨겨진 시점 부분을 읽다가 웃음이 나서 글을 남겨요! 저도 평소 일반도서만 관리하다가 그림책 코너를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사서선생님이 열심히 그림책 정리를 마쳤는데 관리자분이 오시더니 책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뒀냐고 말했다는 거예요. 그 사서샘은 얼마나 억울했을지 정말 공감되더라구요. ㅜㅜ 그때 기억이 났어요^^ 암튼 그래서 요즘 그림책 도서관 같은 곳에 가면 표지가 전면으로 보이게 배가하는 서가가 너무 좋아보여요.
미국 공공도서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표지가 보이게 배가하는 서점식 도서 진열 방식을 확대해 왔어요. 제가 있던 도서관에선 관장이 (슈퍼 계산대 앞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진열하듯) 대출 데스크 주변에 표지가 보이게 책을 진열해 두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여기 플랫폼에서는 이모티콘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저는 ^^를 문장 부호처럼 사용하게 되네요. ^^)
앗! 그믐에서는 따로 플랫폼 내에서 이모티콘 (예를 들어 책 읽는 고양이 같은 ㅎㅎ) 을 제공해 드리지 않고 있는데요, ^^ T.T 과 같은 것은 저도 자주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모지가 따로 없는 것은 보다 많은 글자 소통을 유도하기 위함인데, 이 곳의 도서관 덕후님들은 글자로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데 많이 익숙하고 편안하신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도서관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었는데 읽고나서 도서관이 더 좋아졌어요. 글에서 언급하신 책들도 모두 읽어보려고 위시리스트에 적어두었답니다:) 제게 도서관은 놀이터 같은 곳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항상 동생과 시립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도서관에선 읽고 싶은 책들도 사주시고(ㅎㅎ)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아했어요. 그래서 작년, 마포구 작은도서관 폐관 소식을 듣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번 '도서관의 날'을 계기로 도서관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도서관은 살아 있다>를 읽고 도서관이 더 좋아지셨다니...책 쓴 보람이 크네요. 맞아요.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그런데도 이용을 안 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하루하루 사는 게 바빠서 도서관에 갈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지요.) 미국 공공도서관에도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도서관에 데려다 놓는 맞벌이 부모들이 있어요. 그렇게 혼자 있는 아이들(을 latchkey kid(child)라고 해요)이 도서관에서 책덕후가 되는 경우가 있죠. 워싱턴주 벨뷰 시에서는 방과 후 학교에서 도서관까지 무료 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장려하기도 해요. 마포구 작은도서관 폐관 소식을 듣고 저도 한숨이 나더라고요. 제가 책에도 썼지만 정책 결정자의 의식 부족이 도서관의 쇠퇴를 가져옵니다.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도 시의 예산 삭감 정책에 반발해 지금 시민들과 시위를 벌이고 있어요. 슬픈 현실이지만 미국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33쪽 사서는 사람을 읽는 직업이라는 걸, 책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 》》 저도 신규때는 그저 도서관과 책이 좋아서 어쩌면 사람보다 책을 더 중요시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조벽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라고 하신 말씀에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죠. 이후 그 말씀은 제 모토가 되었답니다. 책이 조금 어지러져 있음 어때요! 책 읽으며, 책과 놀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더 행복하더라구요!
맞아요. 그리고 도서관에 오는 이용자들이 다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 그들의 취향을 살펴 관심을 가질만한 책과 연결해주는 게 사서에게 중요한 일이죠. 사서들이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죠. 미국 공공도서관 사서들은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 대회('포켓몬 고' 유행할 때는 도서관마다 이벤트를 열었어요)를 열거나 애니메이션이나 케이팝 클럽 모임 등을 모집하기도 해요. 행사를 진행할 때 관련 도서를 추천하고요. 사서들도 덕후 기질이 있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미국에 방탄소년단 좋아하는 아미 사서들도 많습니다. ^^
제1회 도서관의날! 도서관러버로서 넘나 좋습니다. 예전엔 한약방 서랍처럼 생긴 책장에서 도서카드를 찾아다가 빌려읽었는데요. 그 도서대출카드에 아는 사람 이름이 있나 살펴보고 또 비슷한 분야의 책이나 같은 작가의 책에 나보다 먼저 써있는 이름이 겹치면 그게 그렇게 반갑고 그랬는데요. (물론 지금 그러면 개인정보 유출이니까 그때 상황과는 전혀 다르지만요. ㅎㅎ) 재미있던 옛날 추억 하나 꺼내봤습니다. :) 지금은 아무도 모를듯요. 하하하
'한약방 서랍'처럼 생긴 책장...ㅎㅎ '도서관은 영혼의 약국'이라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저도 추억의 카드목록함이 있던 아날로그 시대 도서관을 경험하신 운 좋은 세대입니다. 제가 책에서도 얘기했지만, 도서대출카드는 지금 기준에서 보면 이용자 정보 보호에 매우 취약한 대출 시스템이었죠. 하지만 낭만이 있었죠.
저 고등학교때까지 그랬던 거 같아요. 학교도서관도 시립중앙도서관도.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인데 이전에 빌려 갔던 기록이 없으면 제가 최초로 보물을 발견한 뿌듯함과 이런 보물을 몰라주다니 하는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일부러 그 책 대출자명을 찾아보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책 중반정도까지 읽었습니다. 위에서 다른 분도 말씀하셨는데, 사서는 책보다 사람을 더 좋아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꽤 오래 도서관을 이용했지만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제 개인적인 성격 때문이기도하지만 꼭 필요한 것 이외에 사서님들께 말을 걸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서님들이 좀 엄숙해 보이기도 하고^^ 다른 업무에 바쁘신 것 같아 방해하고 싶지 않기도 해서요.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서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책이 얇고 문장이 쉬워서 하루 만에 다 읽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 (저도 그랬지만) 내향적인 'I'가 많은 사서님들도 도서관에서만큼은 외향적으로 바뀌는 사람들이 많아요. 적어도 제가 아는 사서들은 그렇더라고요. 대부분이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요. 그렇지 않으면 감정노동에 번아웃 되기 쉬운 직업이 사서입니다. 도서관에서 사서님들께 이것저것 질문이나 제안도 하시고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아무튼 자주 말을 걸어 보세요.
형편이 어려운 실직자가 연체료에 부담을 느낄 때, 대출한도 50권을 꽉 채워 빌려간 단골 이용자가 반납일 하루를 넘겨 12.5달러를 물어야 했을 때, 거동이 불편해 도서관을 자주 찾지 못한 고령 이용자가 큰 액수의 벌금을 보고 놀랐을 때, 사서들은 그들의 근심을 지워주었다.
도서관은 살아 있다 p.134
48쪽 장서폐기는 '무엇을 버릴지'가 아니라 '무엇을 간직할지' 정하는 것이다. >> 저는 그동안 무엇을 버릴지에 집중했었네요... 연초부터 올해는 무엇을 버려서 자리를 확보할까..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살까에 거의 혈안이 된 듯 서가를 살피곤 했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의 말을 보니 곁에 둘 책을 고르는 그 마음이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져요!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무엇을 곁에 남길지 먼저 고민해야겠습니다!
'무엇을 간직할지' 정하는 일이... 참 쉽지가 않아요. 얼마 전에도 책장 정리를 하면서 책을 뺏다 꽂았다 반복하며 괴로움을 느꼈었더랍니다. ㅠㅠ 해외 배송비 때문에 한국책은 전자책으로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장서폐기의 괴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종이책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전 이제 노안 때문에 활자를 키울 수 있는 전자책으로 독서를 하는 게 더 편합니다. ㅠㅠ 미국 공공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이 오디오북을 선호했었는데 이제 전자책을 많이 이용해요.
@도서관여행자 오! 활자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어르신들은 전자책을 선호하신다니 이해가 되면서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책 읽는 어르신이라고 하면 돋보기를 쓰고 종이책을 든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 그런데 작가님은 해외에 거주 중이신 거군요! 로망입니당^^ 해외에서의 사서♡
네 저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입니다. ^^ 해외 사서 일도 녹록지 않아요. ㅠㅠ 제가 프로필에도 썼지만 사실 여기 사서들도 도서관 이용자들을 부러워합니다. 빨리 은퇴하고 이용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서들이 많아요. ^^
책을 아직 안 읽으신 분들도 대화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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