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11. 판교직장인 은박미

D-29
다양한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인생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생책 5문5답] 인생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 책. 좋은 삶을 살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용기를 주는 책. 당신의 인생책을 알려주세요. 함께 읽고 나누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와 인생책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중요한 것은 높고 굳건한 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동문으로든 서문으로든 한 번만 안으로 들어가면 귀족이 되고, 거기서 안주한 채 바깥사람들을 깔보게 되는 성이 한국 사회에 너무나 많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433p, 장강명 지음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당시 저는 흔한 언론 입사 준비생이었습니다. 열리지 않는 공채에 힘들어하기도 했고, 휘몰아치는 공채에 힘들어하기도 했죠. 가고싶었던 언론사 면접에서 떨어지고 난 뒤에는 어떻게든 접점을 만들고싶어 채용과는 아무 관계 없는 인턴에 지원해서 그 회사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뭐라도. 뭐라도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당시에도 참 이상한 제도라고 생각했지만, 그 제도를 통과하지 못해서 기자가 되지 못하는 제가 참 밉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잘못된게 아니구나. 뭔가 이상한게 맞았구나. 위로 받고 각성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제도를 계속 운용하고 있는 거구나. 어떤 허들을 운 좋게 한 번 넘었다고 평생 지위가 결정되는 사회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려준 책이었습니다.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같이 언시를 준비하던 친구가 정말 재밌고, 공감된다며 추천해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일보에서 장강명 작가의 칼럼 <저출산 대책을 넘어서>를 읽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이었습니다. 저출생 대책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만 가지고 있던 저에게 선명한 문제의식을 쥐어준 칼럼을 읽고 장강명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고, 언시 내내 가장 자주 읽고 마음에 품고 살았던 책입니다. 이 제도가 이상한거지 내가 잘못된게 아니다. 비록 나는 지금 그 제도안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거기서 탈락하고 이루지 못한다는게 곧 나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위로 받았습니다.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현재 취업준비생들. 단순 취업준비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어떤 그라운드에 들어가려고 아등바등하는 모든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왔던 현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게되는 순간 세계와 가치관이 많이 변하게 될 겁니다.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한국 사회는 그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왜냐면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 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공정성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는 제도보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획일적으로 시험을 치러 점수를 기준으로 뽑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가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큰 힘이기도 하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235p, 장강명 지음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서 참여해 주세요.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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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이야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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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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