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리얼리즘>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속지 않는 자가 길을 잃는다'. 즉 상징적 기만/허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하고 고집스레 자신의 눈을 믿으려는 자들이 가장 먼저 길을 잃는다. '오직 자신의 눈만 믿는' 냉소주의자는 상징적 허구의 효력을, 이 허구가 우리의 현실 경험을 구조화하는 방식을 놓치고 만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02, 마크 피셔
우리 시청자는 외부에서 온 권력에 종속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욕망과 호감을 얻는 것이 유일한 과제인 어떤 통제 회로에 통합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욕망과 호감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대타자의 욕망으로 우리에게 반송된다. 분명 이런 회로들은 텔레비전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사이버네틱 피드백 체계는 이제 교육과 통치를 포함해 모든 '서비스'의 실행에 통합되어 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04, 마크 피셔
"대안은 없다"는 관념을 불러들이고 "고되게가 아니라 스마트하게 일하기"를 권고하는 것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포스트포드주의에서 노동쟁의의 풍조를 조성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12, 마크 피셔
우리가 출발해야 하는 역설은 사회적 삶의 모든 층위에서 볼 수 있는 전대미문의 변화 속도와, 그런 변덕스러움과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온갖 측면ㅡ소비 제품에 느끼는 감정, 인위적 공간에 고유한 언어ㅡ에 있어서의 전대미문의 표준화가 병존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25, 마크 피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극심한 사회적, 경제적 불안정성이 익숙한 문화적 형태들을 갈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지 못하는 무능, 이것이 포스트모던한 곤경을 짚어 주는 간명한 정식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26, 마크 피셔
그러나 브라운이 '정치적 합리성'이라고 부르는 층위에서 나타나는 둘(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의 모순적 관계는 정치적 주체성의 층위에서 맺어지는 공생 관계를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가 상이한 가정을 따르며 전개되었다 하더라도 브라운의 논리에 따르면 이 둘은 공적 영역 및 민주주의를 침식하는 데 있어서는 서로 협력하며, 정치적 과정이 아니라 상품에서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하는 피지배 시민을 만들어 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28, 마크 피셔
무능한 정부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어떤 불신에서, 즉 전 지구적 자본주의가 초래한 정부의 주변화라는 결과는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도 보모 국가는 지속적으로 적대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32, 마크 피셔
아마도 이는 정치적 무의식의 층위에서는 총괄하는 관리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신호, 우리가 지금 지배 권력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가 모호하고 설명할 수 없는 이해관계 속에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기업 같은 것이 되었다는 신호일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32, 마크 피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카프카의 비범한 천재성은 자본에 고유한 부정무신론을 탐사했다는 점이다. 중앙은 행방불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찾거나 정립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 거기에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책임을 질 수 없는 무엇이 거기에 있다는 뜻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37, 마크 피셔
생태 재앙의 원인은 어떤 비인격적인 구조다. 그 구조는 온갖 방식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주체는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주체, 즉 집합적인 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직면해 있는 전 지구적인 다른 모든 위기와 마찬가지로, 생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주체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런데 적어도 라이브에이드 공연의 합의적이고 감상적인 태도가 광부 파업의 적대를 대체했던 1985년 이래 영국의 정치 문화에 자리 잡아 온 윤리적 직접성에 대한 호소는 그런 주체의 등장을 끝없이 지연시키고 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39, 마크 피셔
자본주의에는 확실히 음모들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더 깊은 층위의 구조 덕분에 그 음모들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42, 마크 피셔
구조는 많은 경우 정확히 그 기업 구조에 속한 개인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만(암묵적으로든 공공연하게든) 환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45, 마크 피셔
부성적 초자아로의 회귀, 가령 가정에서의 완고한 아버지, 방송에서의 리스주의적 오만함 등으로 회귀하기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 우리는 도전하기를 거부하고 교육하기를 거부하는 데서 연유하는 단조로우며 빈사 상태에 처한 순응의 문화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49, 마크 피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버로스처럼 스피노자는 중독이 일탈적 상황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표준 상태임을 보여 주는데, 이 인간 존재는(자신들 및 세계의) 얼어붙은 이미지에 의해 습관적으로 반응적, 반복적 행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자유란 우리가 우리 행위의 실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때만, 우리를 취하게 만들고 도취시키는 '슬픔의 정념들'을 물리칠 때만 성취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1, 마크 피셔
체중 감량, 집 꾸미기, 외모 가꾸기 등은 '합의적 감성(consentimental)의 체제에 속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2, 마크 피셔
도덕성은 감정으로 대체되어 왔다. 커티스의 주장에 의하면 "자아의 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종의 유아론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4, 마크 피셔
이와 대조적으로 시청자를 성인으로 대하면서 이들이 복합적이고 지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문화 생산물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쪽은 부성주의 문화다. ... 마르크스주의적 슈퍼 보모는 제한을 부여하는 자, 우리가 우리의 이해관계를 스스로 인식할 수 없을 때 우리를 위해 행위하는 자일 뿐만 아니라 이런 종류의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고 낯선 것과 그에 대한 우리의 욕망에 내기를 걸 준비가 되어 있는 자이기도 할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7, 마크 피셔
앞서 애덤 커티스의 언급이 분명히 알려 주듯 후기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정서는 공포와 냉소주의다. 이런 감정은 대담한 사유나 기업가적 도약에 필요한 영감을 주지 못하고, 순응이나 변화 없는 상태에 대한 추종을 불러오며, 이미 성공을 거둔 상품과 아주 유사한 상품들만 제작하도록 유도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8, 마크 피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진정으로 새로운 좌파의 목적은 국가를 넘겨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일반의지에 종속시키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59, 마크 피셔
신용 위기는 하나의 기회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거대한 사변적 시험대로, 회귀가 아니라 갱신을 위한 하나의 원동력으로 여겨져야 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p.163, 마크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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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책으로 하는 세계 여행, 번역가의 가이드로 함께 떠나요.
<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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