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가끔 작가님처럼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배경은 대부분 교실 상황이죠. 내가 만약 '내가 생각하는 생각하는 멋진 교사'라면 지금 어떤 포즈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할까? 만만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났을 때 더 자주 나오는 습관이고, 작가님 말씀처럼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
D-29
해오라비
아리사김
만약 나라면? 이란 질문을 학생들에게는 자주 제시해보면서도 정작 저 자신에게는 물어본 적이 많지 않네요... 충분히 등장인물 또는 상황 속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나에 대한 이해를 해보는 시간도 상당히 의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때때로 너무 제 상황에서만 생각하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할 때가 있는데 부끄러워집니다.. ㅜㅜ 그래도 빠른 회복 탄력성! 반성도 잘 하는 편이니 다행이라 스스로 다독다독해보며... 오늘도 제가 만날 책 속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해봐야겠네요! (드디어 로기완을 만났다 책이 도착했어요! 적용 시작!! ^^)
곰곰곰
15. 인터넷서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요즘엔 정말 책 정보가 넘쳐나는 것 같아요~ 궁금한 책은 미리보기도 가능하고, 아이들 책은 지도안도 있고, 각종 블로그나 유튜브에 책 이야기도 한가득이고요.. 그 중엔 광고도 있다는 사실!! 잘 걸러서 득템 하겠어요!!! ㅎㅎ
아리사김
맞아요.. 정말 좋은 자료 많아서 일단 모으고 보자는 심정이지만, 정작 실제로 적용해보는 비율은 10프로 내외인 것 같아요..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학교마다 학생들 특징도 다르다보니 더욱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연구하는 맘으로 찾고 고민해보고 ... 이럴 땐 독서교육에 같은 뜻을 가진 분을 만나면 너무나 행복한데 말이죠...
오늘도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우리 보물을 찾아 나서봅시다!! 혜안을 가지고~! 팟팅!!
아리사김
17. 읽기 싫으면 그만 읽기 : '계속 읽고는 있는데 힘드니 자주 읽게 되지 않는다. 이렇게 서서히 책과 멀어지고 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86쪽) 그렇죠.. 가끔은 저도 사서교사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만든 경험은 없는지 되돌아보곤 해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책을 읽게 한 적은 없는지.. 빌려간 책을 연체했을 때 (특히 빈번한 연체 학생의 경우) 저도 모르게 엄포를 준 건 아닌지.. 그 결과 책과 도서관에서 발길을 돌려버린 학생들은 없을지... 그래서 이 챕터의 내용이 참 위안이 됩니다. 읽기 싫으면 잠시 멈춰도 된다는 위로.
그런데 엊그제 학생들에게 이 책을 나눠주고(30권 구입했거든요 ^^) 제목만 보고 하나 골라서 읽은 후 서로 감상 나누기를 했어요. 그때 한 학생이 이 제목을 고르자 마자 저에게 '읽기 싫으니 저는 그만 읽겠습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학생들이 와하하~~웃었고, 저도 그저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바로 다시 말해줫어요. 그건 아예 읽지 않을 권리가 아니라.. 잠시 멈춰도 되고, 언젠가 다시 읽을 권리란 의미가 포함되는 거라고 말이죠... 지금 이 시간에는 그 부분을 읽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챕터를 골라서 읽어보는 정성은 보이자고.. ^^ 하하.. 이렇게 또 어르고 달래며 독서하게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
ju34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읽기의 재미를 알게 하는 과정은 참 시간이 걸리는 일인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하시는 노력을 학생들도 꼭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ju34
26. 당신의 인생 책은?
작가님처럼 인생 책의 범주를 구분해보는 작업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누가 인생 책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중구난방으로 떠오를 것 같아서요. ^^;;
지금 나눔을 하고 있는 '매일 읽겠습니다' 책도 저에게 인생 책으로 남을 것 같아요. 한 편씩 펼쳐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습니다.
그 밖의 책 중에 골라보자면
정세랑 작가님의 '피프티 피플'(소설), 김태호 작가님의 '복희탕의 비밀'(동화), 루리 작가님의 '긴긴밤'(동화)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읽으면서 재미있었고 감동 받았던 책들이 먼저 생각나네요.
★선생님들의 인생 책은 무엇인가요? 같이 나누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리사김
네~ ju34 선생님의 질문에 우리 같이 의견 나눠보는 것 어떨까요?
저는 이미 여러 번 말씀 드렸고, 또 제 네이 버 블로그에도 다시 읽으며 글을 쓰고 있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삶의 자세나 직업 그리고 심리적인 위안 등 다양한 인생책 기준에 부합하는 책이고요, 그 이전에 (물론 여전히 인생책이긴 하지만)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무지개 곶의 찻집>입니다. 찻집을 운영하는 중년여성이 맞이하는 손님들과 조카의 사연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고, '맛있어져라~'라는 주문 을 넣은 커피를 내려주는 다섯 가지 스토리가 연작소설 느낌으로 이어지는 책인데요. 그 책도 남녀노소 추천해서 실패한 적 없는 책이라 선생님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ju34
작년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을 교사 독서모임에서 읽고, 선생님들께서 작가님 책이 좋다고 하셔서 지금 이 책, <매일 읽겠습니다>까지 올해 읽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잔잔한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번 <무지개 곶의 찻집>을 말씀해주 셔서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보았는데 품절 상태더라구요ㅠ 도서관에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
조은영
독서 노트를 읽어본 후 선정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조은영
마음에 맞는 시절에 마음에 맞는 벗과 만나 마음에 맞는 말을 나누며 마음에 맞는 시문을 읽는 것, 이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p.145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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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31. 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 라는 책을 선물받아 하루만에 이덕무와 벗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고 나서 이덕무와 그 벗들이 부러웠습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났지만 그들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마음에 맞는 벗들과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나눈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삶을 살다가서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도 이 공간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나봅니다.
아리사김
이 공간이 저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위안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고 하시 너무나 기쁩니다~!
오늘 선생님의 글과 문장수집을 읽으며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이 동굴에 모여서 시를 읊으며 즐거워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리사김
46. 도끼같은 책 읽기 -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끔찍하거나 내 생각을 깨 부수는 책을 읽는 건 분명 불편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불편함을 견디며 읽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확 박혀들어옵니다..
세상의 많은 진실은 이렇듯 불쾌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란 거죠. 어쩌면 ..저도 행복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독서만 추구해 온 건 아닌지. ㅜㅜ
카프카의 말을 이용한 부분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불편한 책은 나 자신을 잠에서 깨우고 내면에 도끼를 들이대는 일이라는 말이죠.
조금 천천히 읽더라도 불편해서 외면하고 싶었던 내용의 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용기를 가져야 겠어요..
아리사김
나른한 꿈 속에서 막연한 행복만 반복해 좇는 한 우리는 진실도, 현실도 볼 수 없다.
『매일 읽겠습니다(에세이 에디션)』 207쪽 - 도끼같은 책 읽기 중에서,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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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곰
★ 저의 인생 책은요..
최근에는 단연 '지리의 힘'입니다 연수 중 독서활동 패들렛에도 올렸었는데요
저는 문학보다 더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꼈습니다.. 지금 러시아가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아프리카는 왜 내전을 겪는지, 중국은 또 왜 저러는지를 한 번에 다 꿰뚫는 통찰에 깜짝 놀랐거든요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에요 ^^
ju34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시도하지 않았었는데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아리사김
오! 그 패들렛 아직 열려있어요! 저도 그곳에 올려주신 책들도 다시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콩콩순
오늘은 26. 당신의 인생책은? 부분을 읽었습니다 나는 어떤 인생책을 가지고 있나 고민해봤는데 놀랍게도...! 한번에 떠오르는 책이 없었습니다 이거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으로 독후 기록을 적어둔 블로그를 뒤지고 뒤졌습니다ㅋㅋ
그 결과 최근에 읽었던 책 몇권을 찾아냈는데요, 우선 문학과 지성사의 해시태그 문학선의 #젠더 소설을 뽑았습니다 여러 소설을 젠더라는 큰 주제로 묶었는데 한 단편이 끝날때마다 이 소설을 왜 선정했는지 편집자의 의도가 실려 있어서 혼자 읽어도 독서 토론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인데요, 진짜진짜 좋아하는 책으로 특히 1권을 추천합니다! 저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진짜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아는 척을 했구나 반성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사회학과 경제학을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고 최근데 2권까지 읽은 후 이제 0권에 도전할 생각힙니다~~
ju34
저는 읽으려고 대출했다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적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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