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D-29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같이 읽고 싶으신 분들은 자유롭게 참여해 주세요.
몇 번 읽기를 시도했지만, 게으른 탓인지 읽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박혜진 작가의 <<이제 그것을 보았어>>에서 이방인에 대한 꼭지를 읽고나서 읽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의 죽음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어느 이방인의 죽음으로 기록될 것이나, 우리는 이 결말을 한 인간을 장악하려 했던 거짓의 죽음으로 기억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이방인> 작품에 대해 주변에서 들었고 읽고싶어서 참여하고자 합니다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고있는데 '프리드리히 니체', '빅터 프랭클'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독서에 대해 깊이가 깊진 않지만 저도 이번 모임을 통해서 <이방인> 작품에 가깝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모임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읽고 난 후의 느낌, 생각 등을 조만간 적어서 올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식당 사람들은 모두 나를 가엾게 여겨 매우 슬퍼해 주었고, 셀레스트는 나에게 말했다. "어머니란 단 한 분 밖에 없는데." 내가 나올 때는 모두들 문간까지 바래다 주었다. 나는 좀 어리벙벙했다.
이방인 p.10,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뫼르소는 큰 슬픔을 느끼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 일 년간 생업이 바빠 양로원의 어머니를 찾아 뵙지도 않았었고요. 심지어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고용주는 휴가를 어쩔 수 없이 내주는데, 늘 생업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뫼르소가 다른 가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그 마저도 애정이 깊어보이지 않는 걸 보면 오늘날의 느슨해진 가족의 모습을 보는 거 같기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ChatGPT에게 몇 가지 질문 거리를 달라고 해 봤는데요, 읽으면서 한 번씩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소설 초반에 메르소가 어떻게 묘사되어 있나요? 처음 그를 대하는 인상은 무엇인가요? - 메르소와 다른 캐릭터들(마리, 레이몬, 살라마노 등)과의 관계가 그의 세계관과 성격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요? - 소설에서 태양과 더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특히 해변에서의 장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주세요. - 메르소가 아랍인을 죽이는 장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카뮈가 이 사건을 소설의 중심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소설 전체에서 부조리, 무관심, 고립과 같은 주제가 어떻게 발전되어 나가나요? - 메르소의 행동과 생각에서 부조리에 대한 철학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나요? 재판과 감옥에 있을 때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해주세요. - 메르소의 종교와 영성에 대한 태도가 부조리와 무관심의 주제를 어떻게 보여주나요? - 소설 마지막에서 메르소가 신부의 도움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것이 그의 세계관과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 설명해주세요. - 카뮈의《이방인》에서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메르소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어떤 교훈이나 생각을 얻을 수 있나요? - 카뮈의 글쓰기 스타일, 특히 짧고 간결한 문장의 사용이 소설의 분위기와 주제에 어떻게 기여하나요?
그녀는 흠칫 뒤로 물러섰으나, 아무런 나무람도 하지 않았다. 그건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런 소리를 사장에게도 한 일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고 그만두었다. 그런 말을 해 본댔자 무 의미한 일이었다. 어차피 사람이란 조금은 잘못이 있게 마련이 니까.
이방인 p.28,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나는 창문을 닫았고, 방 안 으로 돌아오다가 거울 속에 알코올램프와 빵 조각이 나란히 놓 여 있는 테이블 한끝이 비친 것을 보았다. 나는, 일요일이 또 하 루 지나갔고, 엄마의 장례식도 이제는 끝났고, 내일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겠고, 그러니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 각을 했다.
이방인 p.3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뜨거운 태양을 맞으면서 장례를 끝내고 무료한 주말도 보내고, 약간은 건조하고 허무한 주말의 끝인 거 같습니다.
책을 '김진하 번역, 을유문화사'판 전자책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책과 다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ㅡ 1부-1장 < 감상 (뫼르소에 대한 묘사,인상을 중심으로) > 뫼르소(이하 '나')가 사장과 양로원 원장을 대면하는 장면에서 방어적인 특성을 두드러지게 가진 인물임을 느꼈습니다. 권위를 가진 인물을 대할 때 '나'는 왠지 잘못한 것 같고, 변명을 하지 않으면 불리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느낌이었고요. '엄마의 친구들'이 왔을 때 마치 '나'를 "심판하기 위해 거기에 있다는 터무니없는 인상을 받았다"는 부분에서는 무의식적으로나마 '나'가 죄책감을 가졌지만, 의식적으로는 그걸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장의 후반부무렵, 유독 풍경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 '나'는 서정성을 발현한다고 느꼈는데요. '저녁은 우울한 휴식', '햇빛은 비인간적이며 절망적'이라는 부분이 뫼르소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를 알고싶게 만들었습니다. lou 님의 말씀처럼 주인공은 어머니에 대해 애정이 깊어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 '엄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어떤지에 대해 궁금해졌고, 어떤 계기로 '나'는 엄마의 장례를 회상하게 됐으며 장례때의 감회와 '지금'의 감회가 왜 달라졌을지를 앞으로 읽어나가면서 유추해보는 긴장감이 기대됩니다.
하늘 가까운 언덕들까지 줄지어 선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 황갈색과 초록색 대지,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윤곽이 또렷한 집들을 통해 나는 엄마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방인 1부-1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무언가 방어적이라는 느낌을 저도 받은 거 같아요. 무덤덤하게 대응하고는 있지만 무의식 중에 그런.죄책감 같은게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lou 님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제시해주신 발제문도 잘 참고하면서 읽겠습니다. ChatGPT 는 답변만 해주는가 싶었는데 질문까지 만들어주는 걸 보니 새삼 신기합니다.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질문리스트 생성이 답변 그 자체라는 신선함..!)
그 여자를 혼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나 같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나는, 어떻게 할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여자를 혼내 주겠다는 기분은 이해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나는 또 포도주를 약간 마셨다.
이방인 p.41.,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곤란한 질문을 잘 대답하는 방법 같네요.
1부 2장 ~ 6장(1부의 끝) <감상> ▶ 뫼르소와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의미하는 것 살라마노가 자신이 키우는 개의 존재에 대해 평소에는 투덜거리고 원망하는 말투였다가, 막상 개가 실종되니 망연자실하면서 개가 돌아오길 바라는 장면에서 감정이 모순되며 다중적인 것이 나타났고, 이는 뫼르소 자신이 의식하는(느낀다고 서술하는) 것 그리고 의식하는 것을 회피하고싶은 감정 이 두 가지를 대립시켜서 부조화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자아를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리와의 관계에서는 뫼르소 스스로가 욕망을 가진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대상임을 알 수 있었고 레몽은 자신의 일을 뫼르소에게서 확인받고싶어하는 인물이며, 뫼르소에게 선택이라는 과제를 던짐으로써 뫼르소 스스로 내적갈등을 하게끔 일으키는 인물 같았습니다. ▶ 태양의 더위(특히 해변에서)의 역할 소설에서 태양과 바닷물결은 마치 생명체처럼 '헐떡이다', '짓누르다', '닻을 내리다' 등 역동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마치 뫼르소의 몸을 겨냥해 무언가를 하라고 협박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뫼르소도 태양을 두려워하고 꼼짝못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 아랍인을 죽이는 장면의 의미 '엄마의 장례를 치렀던 날과 똑같은 햇빛'이 화염처럼 내 뺨에 닿는다고 서술한 부분에서 태양은 뫼르소에게 극한의 상황(더 나아가서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태양이 칼날에 반사되어 눈이 멀어버릴 듯이 뫼르소의 눈을 향했을 때 뫼르소는 이미 내적 죽음을 당한 것 같았고 그에 의한 복수로 아랍인을 죽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극한의 고통을 겪음을 통해 각성한 뫼르소가 불합리함(으로 대표되는 아랍인)에 정면으로 맞선 느낌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인생의 변화에 흥미가 안 생기냐고 물었다. 나는 결코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며, 아무튼 모든 인생이 가치 있고, 여기서의 내 인생도 전혀 마음에 거슬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방인 1부-5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바로 그때 모든 게 흔들렸다. 바다가 뜨겁고 텁텁한 바람을 실어왔다. 내게는 그게 하늘이 불의 비를 내리기 위해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나의 온 존재가 팽팽해졌다. 나는 권총을 쥔 손을 그러쥐었다. 방아쇠가 당겨졌다.
이방인 1부-6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어제 시간이 나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말씀해주신 살라미노 영감의 모습에서 저도 모슈되고 다중적인 감정을 느꼈어요. 키우는 강아지에게 욕을 퍼부으면서 키우지만 막상 강아지를 잃어버리자 슬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과 행동과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의 모습이구요. 처음에 뫼르소의 차갑고 냉정한 태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인물들이랑 비교해보면 뫼르소는 굉장히 솔직하고 솔직함을 넘어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관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뫼르소가 재판을 받게되어서도 재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말을 하고 행동하지만 과연 그것이 그들 자신의 것인가? 생각하게되는 것 같아요. 반면에 뫼르소는 재판의 과정 중에 소외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직선적으로 말합니다. 살인을 하게된 원인이 태양이 뜨거워서라고요.
태양, 뜨거운 햇빛이 소설내내 계속 고통스럽고 짜증나게 묘사되는 이유는 어쩌면 뫼르소가 정말로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해요. 재판장에서 뫼르소의 증언은 사회적인 통념을 거쳐서 나왔다기보다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 자체를 그대로 내뱉은 것이겠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북토크/책 증정]경제경영도서 <소비 본능>같이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단순 생활자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읽으실래요?
<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차무진의 매력은 끝이 없어라~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차무진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그믐밤]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은 살아있다.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자신있게 선정한 책들만 권합니다.
[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