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D-29
죽음에 임박해 있던 엄마는 거기서 분명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걸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나도 모든 걸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세상이 나와 아주 닮았음을, 결국 형제같음을 경험함으로써 나는 내가 행복했었음을, 그리고 여전히 행복함을 느꼈다.
이방인 2부-5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여담이지만 불어로 주인공 Meursault는 morceau(조각)과 비슷해서 이름부터 단두대로 갈 것을 암시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저도 여담이지만 제가 읽은 책을 번역하신 분이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어절의 경우, 주석을 다셔서 그렇게 해석한 이유를 밝히셨더라구요.. 이런 책은 처음이어서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소설 전체에서 부조리,무관심,고립의 발전 양상 본문에서 뫼르소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런 뜻(의미)이 없다', '안 믿는다' 라는 문장 또는 그러한 뉘앙스의 서술문이 여러번 언급한 것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중~그 이후엔 위와 같은 문장들이 적어지더라구요. (전자책이다보니 페이지번호가 정확치않은 단점은 있지만 '단어검색'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 <이방인>을 읽는 틈틈이 작가 알베르 카뮈의 생애, 실존주의, 부조리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카뮈는 태어나자마자 식민지 현실을 겪어야했고 뫼르소와 공통되게도 사정상 학교를 중퇴해야 했으며 lou 님께서 올려주신 유튜브 영상 내용에 있듯이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명언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카뮈가 검열을 의식하고 표현을 제한받아야 했던 시대적인 상황, 이에 대해 저항하고자 했던 이력들이 잔상처럼 남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법제도로 나타났지만 그 외에도 우리 현실에서 인간이 인간에게 적용하는 잣대(합리성)에 대해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사람들에게 보편적이고, 표준적으로 적용되고 여겨지는 시스템들 또한 특정한 '인간'에게서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부족한 점들이 있을 수 있고,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고 합당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이방인>의 재판 과정에서 느꼈습니다. 뫼르소는 결국 사회적으로 자신이 이해받지못하고, 이방인처럼 소외됨을 느끼지만 살아있음을 의식할 수 있는 본인의 방식을 찾았고 삶에 만족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네. 뫼르소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무관심하고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냉소적이지도 않은 참 신기한 캐릭터 같애요.
<이방인>을 이해하기 위해 별 생각 안하고 웹페이지 텍스트들 이곳저곳을 검색해도 이해를 잘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백과사전은 풀이 그 자체가 어려우니까 풀이에 나온 단어를 또 검색해야하고 해서 자료 찾는데에 막막한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찾은..사르트르에 대해 비교적 쉽게 설명된 웹페이지 공유드립니다. 내용은 유튜브와 중복될것같습니다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8102687931 ) 근데 lou님이 알려주신 유튜브 보고 난해했던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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