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D-29
저도 끝까지 읽긴 했는데 계속 머릿속에서 '뭘까?'라는 의문이 자꾸 들기도 하고 알베르 카뮈의 저술 의도에 어느정도는 가까워지고 싶은데 머릿속이 정리가 아직 덜 된 것 같습니다 감상 정리되는 대로 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저도요. 드라마틱한 소설이라기보다는 곱씹으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거 같습니다. 뫼르소라는 인물도 일반적이지 않고요.
나는 내 앞에 있는 내 모습을 흔들어봤다. 웃음을 지어 봤지만 똑같이 엄하면서 슬픈 표정이었다....그리고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나는 내 음성의 소리를 뚜렷하게 들었다.
이방인 2부-2장 중에,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확실히 나는 그의 말이 옳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내 행위를 그다지 후회하지 않고 있었다....나는 언제나 장차 일어날 일에, 오늘이나 내일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방인 2부-4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죽음에 임박해 있던 엄마는 거기서 분명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걸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나도 모든 걸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세상이 나와 아주 닮았음을, 결국 형제같음을 경험함으로써 나는 내가 행복했었음을, 그리고 여전히 행복함을 느꼈다.
이방인 2부-5장 중에서,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여담이지만 불어로 주인공 Meursault는 morceau(조각)과 비슷해서 이름부터 단두대로 갈 것을 암시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저도 여담이지만 제가 읽은 책을 번역하신 분이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어절의 경우, 주석을 다셔서 그렇게 해석한 이유를 밝히셨더라구요.. 이런 책은 처음이어서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소설 전체에서 부조리,무관심,고립의 발전 양상 본문에서 뫼르소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런 뜻(의미)이 없다', '안 믿는다' 라는 문장 또는 그러한 뉘앙스의 서술문이 여러번 언급한 것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중~그 이후엔 위와 같은 문장들이 적어지더라구요. (전자책이다보니 페이지번호가 정확치않은 단점은 있지만 '단어검색'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 <이방인>을 읽는 틈틈이 작가 알베르 카뮈의 생애, 실존주의, 부조리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카뮈는 태어나자마자 식민지 현실을 겪어야했고 뫼르소와 공통되게도 사정상 학교를 중퇴해야 했으며 lou 님께서 올려주신 유튜브 영상 내용에 있듯이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명언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카뮈가 검열을 의식하고 표현을 제한받아야 했던 시대적인 상황, 이에 대해 저항하고자 했던 이력들이 잔상처럼 남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법제도로 나타났지만 그 외에도 우리 현실에서 인간이 인간에게 적용하는 잣대(합리성)에 대해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사람들에게 보편적이고, 표준적으로 적용되고 여겨지는 시스템들 또한 특정한 '인간'에게서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부족한 점들이 있을 수 있고,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고 합당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이방인>의 재판 과정에서 느꼈습니다. 뫼르소는 결국 사회적으로 자신이 이해받지못하고, 이방인처럼 소외됨을 느끼지만 살아있음을 의식할 수 있는 본인의 방식을 찾았고 삶에 만족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네. 뫼르소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무관심하고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냉소적이지도 않은 참 신기한 캐릭터 같애요.
<이방인>을 이해하기 위해 별 생각 안하고 웹페이지 텍스트들 이곳저곳을 검색해도 이해를 잘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백과사전은 풀이 그 자체가 어려우니까 풀이에 나온 단어를 또 검색해야하고 해서 자료 찾는데에 막막한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찾은..사르트르에 대해 비교적 쉽게 설명된 웹페이지 공유드립니다. 내용은 유튜브와 중복될것같습니다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8102687931 ) 근데 lou님이 알려주신 유튜브 보고 난해했던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