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3.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D-29
그런데 저도 SF&판타지 도서관 오래 후원했습니다. 아주 소액이지만... 책도 꽤 기증했고요. 엣헴.
왠지 크리스티 여사님 저 무표정한 얼굴 보면 사람 죽이는 방법을 깊이 고민하다 보면 저런 눈빛이 나오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장강명 작가님 팬이라 무작정 왔어요.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렸을 때 오리엔트 기차랑 abc 살인사건 읽고 충격 먹은 기억이 몇 번 있는데 이번에 저도 읽어보려구요.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하면 되는 건지요? 중간중간에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우와! 감사합니다. ㅠ.ㅠ 그믐 사용법은 사실 저희도 모릅니다. 그냥 막연하게 이런 틀을 만들어놓으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정도라서요, 자유롭게 올리고 싶은 글 올려주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이 방에서는 밑줄 그어가며 책 읽고, 독서 메모를 다른 분들과 공유한다는 심정으로 활동해보려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티 여사 책 전권이 한국어로 번역되어있다고 하네요. 한 외국작가의 모든 소설을 번역해서 출판하는 경우가 있을까.. 대단하네요. 어렸을 적 오페라 가수가 안 된 게 천만 다행이네요. 어설프게 오페라 했다가 괜히 큰 작가를 잃을 뻔.
그러게 말입니다. 여사님이 오페라 가수 되려고 했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왠지 표지의 얼굴이 오페라 가수 삘이 좀 나시는 거 같기도 한데요.
열린책들이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낸 게 기억이 납니다. 소설은 아니지만 한국칸트학회가 칸트 전집을 냈고요. (두 전집 모두 발간 직후에는 조금 잡음이 있었어요.) 어쨌거나 대단한 일이지요. (모리스 르블랑 전집이 아니라) 아르센 뤼팽 전집은 프랑스에도 없고 한국에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이 한국 전집에 들어가서 발간 당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획자인 성귀수 번역가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아르센 뤼팽 전집 중에도 벽돌책이 몇 권 있어서 나중에 벽돌책 챌린지 시리즈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있어요. 그런데 제가 뤼팽 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하게 되더라도 한참 나중에 할 거 같습니다. 어릴 때는 뤼팽 시리즈 참 열심히 읽었어요. 친구 집에 하드커버로 된 뤼팽 전집이 있어서 열심히 빌려 읽었습니다. 동서문화사 판은 아니었고, 그 전집 혹시 아시는 분? 외양이 에이브 시리즈와 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까치 출판사에서 만든 하드커버 전집입니다. 뤼팽 시리즈 사려고 몇 개 출판사 비교했는데 까치가 단연 나았습니다. 지금도 책장에 자리차지하고 있습니다.
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까치출판사 하드커버 전집 이미지를 검색해봤는데 이 시리즈가 맞는지 헷갈립니다. 모양은 무척 비슷한데, 21세기에 나온 것 같아서요. 제가 기억하는 시리즈는 20세기에 읽은 것이거든요.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추억의 에이브 전집, 에이스 전집들도 찾아봤네요.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에이브 전집 전권 다시 읽기입니다. ^^
오히려 오래 사셔서 저작권 문제 같은 게 덜 복잡했나 하는 생각이 ㅋㅋ 저의 추측입니다 칸트나 도스토예프스키는 저작권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ㅋㅋ어쨌든 재미있는 건 크리스티 여사가 40대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는 점. 정말 글쓰기의 장점이 여기에 나오는 듯요. 보통 스포츠 선수나 이공계면 40대면 정점인데 문학은 예외인 듯요. 물론 나이들수록 힘든 거 맞지만..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저도 오래 살고 싶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저작권 수입을 올리며... 신동이 나오지 않는 분야, 60대에도 본인 의지에 따라 왕성하게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종사해서 행복해요. 크리스티 여사님 작품 저작권은 재단에서 관리한다고 들은 거 같은데 저도 잘은 모릅니다. ^^
네 작가님같은 분은 솔직히 지금보다 더 많은 저작권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죽음에 있어서 저는 약간 다름요. 인간의 뇌세포는 아차피 노년으로 가면 급격하고 퇴화하고 그 때까지 남아서 엔트로피 증가하면서 더 산다 한들 뭔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건강하게 살다 적당히 가면 좋을 듯요 저는. 뇌가 죽으면 저도 떠나고 싶은데 문제는 뇌가 노화될수록 살고 싶은 욕망만 남겠죠 그게 인생의 아이러니. 빌 게이츠가 제일 두려워하는 게 my brain is dying이라는데 저 역시 그게 제일 두려움. ㅠ 인류가 점점 오래 살면서 더 많은 문제들이 나올 겁니다 저는 그냥 적당히 즐기다 가고 싶습니다 ㅎㅎ
일단 저는 정신도 육체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고, 하나 덧붙이자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꿈을 꿉니다. 한데 정신이 쇠락해도 육체만 건강하다면, 그리고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상황을 모면할 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한 마리 개가 된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삶에 집착하는 인간인 모양입니다. 인류의 미래도 보고 싶네요.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아주 휘황찬란할 거 같은데요. ^^
8쪽, 그 유명한 실종 사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니 좀 아쉽습니다. 궁금했는데...
아마 본인이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이전에도 그 부분 인터뷰는 빼고 했다는 것으로 알려짐요.
그랬군요. 자작극인지 말 못할 다른 사연이 있는 건지 정말 기억상실증에 걸린 건지 궁금했는데... 크리스티 여사의 행방불명 사건만 무슨 영화나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이미 그런 작품이 나왔으려나요.
12쪽, [지금 추리 소설을 써야 ‘마땅’하지만, 작가란 모름지기 지금 써야 하는 것만 빼고는 무엇이든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마련이라 느닷없이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이는 거이었다.] 시작하자마자 공감의 대향연이... 모름지기 지금 써야 하는 것만 빼고는 무엇이든 쓰고 싶은 충동을 저는 바로 이 순간에도 느끼고 있습니다.
12쪽,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늦든 빠르든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가요? 저는 별로 그렇지는 않네요. 제가 보낸 시간 중에 부끄럽거나 혐오스러운 시간들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일상 에세이를 종종 쓸 작정이라 딱히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그다지 못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그와 별도로 저는 예비 작가들께 자서전 대신 에세이를 쓰기를 권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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