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3.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D-29
어렸을 적 기억력이 무지 좋네요 좋아하는 인형 이름까지 외우고 있음.. 와..오히려 오빠 언니는 기숙사 학교 다니는 바람에 기억이 별로 없음. 어머니는 종교를 계속 바꾸네요 ㅋㅋ (27페이지)
원래 본명이 할머니 이름의 마리, 어머니 이름의 클라리사 교회가는 길에 친구가 붙여준 애거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이 나오면서 크리스티. 근데 정작 할머니와 어머니의 이름은 쓰이지 않고 동네 아주머니가 지어준 이름이 진짜 이름이 되어버림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이름 지을 것 생각하니 끔찍. 호적등본 떼는 거 같음 ㅋㅋㅋ (28페이지)
8살이 되기전엔 글을 배워선 안 된다는 어머니 우와 ㅋㅋㅋ 그러나 그걸 무시하고 글을 좋아하는 크리스티. 역시 영재 교육이란 부질 없는 것인가 늦게 해도 재능이 있으면 되는 것인가.. ㅎㅎ 뒤에 하녀 얘기들도 계속 나오는 걸 보니 부유하게 살았네요 그 시대에 하녀가 흔하긴 했지만 그리고 보면 불과 한 세기만 정말 많은 것이 바뀜.
그 시절 하인들과 주인 가족의 관계는 제가 막연히 상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나 봐요. ‘노예라기보다는 폭군인 경우가 많았다’는 서술도 그렇고, 하인을 두는 게 딱히 큰 사치도 아니었다는 말도 그렇고요. 그냥 지금 회사 대표와 직원과의 관계 같아 보이기도 해서, 신기하네요.
정작 아버지는 할아버지 유산을 많이 날린 듯요 그렇게 부자는 아니었다고. 당시 영국에서는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다 부자라고 생각했다고 ㅎㅎ 근데 하인 3명 겨우 유지할만한(?) 보통 집에서 살았다고 ㅎㅎ 그리고 당시 자기 어렸을 때는 "병약한" 여자가 인기라 건강미 너무 티내는 여자 없었다고 아 진짜 웃기네요 ㅋㅋ (62페이지) 이모할머니 92살까지 사셨다니 그 시대에 그러니 크리스티 여사님도 장수. 결국 유전자 아닌가 하는 생각도 ㅋㅋ
인형의 집 장난감을 좋아했다는 사실도 알게 됨 ㅋㅋ 그리고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조용한 순간이었다고 저도 매우 동감. 저도 돌이켜보면 조용히 어느 경치 바라볼 때가 행복했던 것 같아요. 웃고 깔깔거릴 때보다도 오히려. (84페이지)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오네요 어느 남자를 사랑하는지 테스트 하려면 그 남자가 아파서 기침 계속하고 코맹맹소리날 때도 사랑하는지 물어보라고 그 때도 좋아하면 진짜 사랑하는 거라고 ㅎㅎ
1장 겨우 다 읽음요 와 정말 기네요 ㅋㅋㅋ 다음에도 시간나는대로 다음 장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기억력 정말 대단합니다. 누가 어렸을 적 기억력이 이리 좋을까요. 저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기억이 거의 안 남아 있는 듯합니다..역시 클라스가 다릅니다...
찌찌뽕입니다. 만 나이라지만 4살 때 일을 이렇게 세세하게 기억하신다니... 저도 초등학교 입학 전 일이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피를 엄청 흘리고 이마를 꿰맨 적이 있는데 그것도 제가 기억하는 건지 남들의 말을 듣고 제 기억이라고 믿는 건지 자신이 없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4쪽, [“다시는 집안 하인들에게 그따위로 말하지 말거라. 하인들에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해. 이 사람들은 오랜 기간 훈련을 쌓아서 숙련된 일을 하는 거야. 더구나 이들은 말대답을 못하도록 되어 있어. 너한테 무례하게 굴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공손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거라. 만약 네가 무례하게 굴면 너는 경멸당하게 돼. 숙녀답게 행동하지 안았으니 그래도 싸지.”]
44쪽, [‘기차 여행을 할 경우 사고에 대비하여 반드시 깨끗한 속옷을 입어야 한다.’]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사고가 나면 하루 묵어야 할지도 모르니 갈아입을 옷을 챙기지 않아도 되게 하라는 말일까요? 아니면 사고가 나서 발견될 때 깨끗한 속옷 차림으로 발견되어야 한다는 얘기일까요? 그 시절에는 기차 사고도 흔했나 보지요?
46쪽, 초상화 훌륭한데요. 다들 기품 있어 보이고.
50쪽, 개를 선물로 받은 크리스티 여사님 정말 귀여우시네요. 너무 행복한 나머지 오히려 등을 돌리고 화장실로 달려갔다니. 저는 만 마흔여섯에 처음으로 가족이 키우는 개가 생겼는데 그때의 감격과 환희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오 강아지 키우시는군요. 저는 고양이만 키우시는줄로 알았어요.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저도 만 36에 강아지 데려왔는데 정말 요즘 인간보다 더 교감을 많이 하는 듯. ㅋㅋㅋ 저는 시츄인데 장맥주님 강아지는 무슨 종인가요? 갑자기 궁금 ㅎㅎ
사실 제가 키우는 건 아니고 부모님이 키우시는데요, 제가 그 개를 너무 사랑해서 그냥 아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어디 가실 때 저희 집에 데려오기도 하고요. 며칠 전까지도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네요. 토이푸들과 미니어처푸들 중간쯤 되는 크기의 푸들인데, 약간 하이브리드인 거 같아요. 색이 회색이라서 실버푸들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그다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dog person입니다. ㅎㅎㅎ
저도 개가 정말 인생의 큰 행복입니다. 저는 시츄인데 벌써 6년째네요 같이 산 게. 장작가님하고 저하고 공통점이 좀 있네요 딩크족에 강아지 좋아하고 ㅎㅎ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공통점이 있다니! ㅎㅎ
저희 개는 1년 8개월인데 부모님이 거의 매일 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십니다. 오늘은 비 온다고 산책 안 나가겠다며 고집부리고 거실에 대변을 봤다네요. ^^
(ebook이리 페이지 모름) 아이들은 부모의 희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지성은 타고난 소질의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문제라고 모두들 확고히 믿고 있다 -> 애거서언니 뼈때리는말 잘하시네요.... 이걸 모든 부모님들이 아셨다면 아마 전국 사교육계는 처참하게 망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하지만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졌을수도? 저도 어렸을때 일주일에 5가지 학원쯤 뺑뺑이 돌리는게 일상이었던것 같습니다. 피아노 미술 논술 발레 수학 영어.... 또 뭘 강제로 배웠더라....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을 방치하며 키워서, 저는 아파트 주차장과 동네 놀이터에서 이런저런 놀이하면서 컸습니다. 주산학원, 속독학원, 그런 학원들을 한두 달씩 다녔고... 그런데 지성은 타고난 소질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자서전은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건해집니다. 일단 어린 시절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가족과의 관계를 남들에게 고백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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