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3.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D-29
그나저나 기억력 정말 대단합니다. 누가 어렸을 적 기억력이 이리 좋을까요. 저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기억이 거의 안 남아 있는 듯합니다..역시 클라스가 다릅니다...
찌찌뽕입니다. 만 나이라지만 4살 때 일을 이렇게 세세하게 기억하신다니... 저도 초등학교 입학 전 일이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피를 엄청 흘리고 이마를 꿰맨 적이 있는데 그것도 제가 기억하는 건지 남들의 말을 듣고 제 기억이라고 믿는 건지 자신이 없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4쪽, [“다시는 집안 하인들에게 그따위로 말하지 말거라. 하인들에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해. 이 사람들은 오랜 기간 훈련을 쌓아서 숙련된 일을 하는 거야. 더구나 이들은 말대답을 못하도록 되어 있어. 너한테 무례하게 굴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공손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거라. 만약 네가 무례하게 굴면 너는 경멸당하게 돼. 숙녀답게 행동하지 안았으니 그래도 싸지.”]
44쪽, [‘기차 여행을 할 경우 사고에 대비하여 반드시 깨끗한 속옷을 입어야 한다.’]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사고가 나면 하루 묵어야 할지도 모르니 갈아입을 옷을 챙기지 않아도 되게 하라는 말일까요? 아니면 사고가 나서 발견될 때 깨끗한 속옷 차림으로 발견되어야 한다는 얘기일까요? 그 시절에는 기차 사고도 흔했나 보지요?
46쪽, 초상화 훌륭한데요. 다들 기품 있어 보이고.
50쪽, 개를 선물로 받은 크리스티 여사님 정말 귀여우시네요. 너무 행복한 나머지 오히려 등을 돌리고 화장실로 달려갔다니. 저는 만 마흔여섯에 처음으로 가족이 키우는 개가 생겼는데 그때의 감격과 환희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오 강아지 키우시는군요. 저는 고양이만 키우시는줄로 알았어요.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저도 만 36에 강아지 데려왔는데 정말 요즘 인간보다 더 교감을 많이 하는 듯. ㅋㅋㅋ 저는 시츄인데 장맥주님 강아지는 무슨 종인가요? 갑자기 궁금 ㅎㅎ
사실 제가 키우는 건 아니고 부모님이 키우시는데요, 제가 그 개를 너무 사랑해서 그냥 아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어디 가실 때 저희 집에 데려오기도 하고요. 며칠 전까지도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네요. 토이푸들과 미니어처푸들 중간쯤 되는 크기의 푸들인데, 약간 하이브리드인 거 같아요. 색이 회색이라서 실버푸들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그다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dog person입니다. ㅎㅎㅎ
저도 개가 정말 인생의 큰 행복입니다. 저는 시츄인데 벌써 6년째네요 같이 산 게. 장작가님하고 저하고 공통점이 좀 있네요 딩크족에 강아지 좋아하고 ㅎㅎ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공통점이 있다니! ㅎㅎ
저희 개는 1년 8개월인데 부모님이 거의 매일 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십니다. 오늘은 비 온다고 산책 안 나가겠다며 고집부리고 거실에 대변을 봤다네요. ^^
(ebook이리 페이지 모름) 아이들은 부모의 희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지성은 타고난 소질의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문제라고 모두들 확고히 믿고 있다 -> 애거서언니 뼈때리는말 잘하시네요.... 이걸 모든 부모님들이 아셨다면 아마 전국 사교육계는 처참하게 망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하지만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졌을수도? 저도 어렸을때 일주일에 5가지 학원쯤 뺑뺑이 돌리는게 일상이었던것 같습니다. 피아노 미술 논술 발레 수학 영어.... 또 뭘 강제로 배웠더라....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을 방치하며 키워서, 저는 아파트 주차장과 동네 놀이터에서 이런저런 놀이하면서 컸습니다. 주산학원, 속독학원, 그런 학원들을 한두 달씩 다녔고... 그런데 지성은 타고난 소질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자서전은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건해집니다. 일단 어린 시절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가족과의 관계를 남들에게 고백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드네요.
맞아요. 저저도 동의! 알고보니 크리스티 여사님 어렸을 적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할 말이 많아서 이렇게 적었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그런데 솔직하게 얘기하면 기억력은 나이 들어서 더욱 왜곡되기 마련이에요. ㅎㅎ 다시 말해 백퍼센트 맞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 ㅋ 그러나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그걸 즐겁게 적으면 그만이죠.
57쪽, 도대체 네 살에 사랑에 빠지고 그걸 예순 넘어서도 기억하다니 애거서 당신은 대체...
마침 저도 이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읽어보겠네요.
ㅎㅎㅎㅎ 프사 바꾸셨네요. 저는 《나의 해방일지》를 못 보고 《범죄도시 2》만 본 터라 좀 무섭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많이 쓰신 여사님 자서전 같이 읽어요!
페이스북 메시지 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참여는 어떻게 하는 지 아직 찾고 있는 중.. ^^ 함께 읽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가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사는데 아침저녁으로 달리기 함께 하시는 분들 보면서 너무 멋있다, 책도 저렇게 읽으면 혼자 못 읽는 책 좀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71쪽, [나는 ‘느린 아이’라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스무 살이 되어서야 우리 집의 기준이 너무도 높았으며, 내가 평균보다 느린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눌변이야 평생 계속되었지만 아마도 이 때문에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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