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3.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D-29
[141쪽] 왠지 애거사 여사님은 어머님보다는 아버지쪽이랑 가까웠던 것 같음. 입도 무거운 편이고 음악적 재능도 그렇고 유쾌한 파트도 그렇고 아래 대목 "반대로 나는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누가 무슨 재밌는 일 없느냐고 물으면 대뜸 대답한다. 네, 없었어요" ㅋㅋ "나는 전반적으로 내 생각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비밀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중요한 일도 아닌데 왜 굳이 말해야 한단 말인가"
[142쪽] 마리 떠남. 매지 언니 신랑감 구하는 이야기. 오빠는 평생 독신이었군요. 딸(매지 언니)을 보내기 싫어하고 신랑감들을 평가절하하는 애거서 아버님의 모습도 보임 ㅋ
아버님이 아주 딸바보이셨던 것 같고, 남매가 부모님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란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오빠 몬티는 정말 나사가 빠진 분이었던 것 같네요.
[148쪽] 11살에 아버지 돌아가심. 말년에 돈 걱정이 많으셨던 듯. 아버지 돌아가시던 시절은 약간 불황이었는지 "변호사나 의사나 부동산 관리인이나 공무원이 아니라면 요즘과는 달리 기업에 취직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 때도 의사 변호사 공무원 선호도는 여전했네요 ㅋ [151쪽]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깊은슬픔. 2부 끝남.
[155쪽] 3부 시작. 아버지가 뉴욕 집값 올리려 이것저것 돈만 쓰다가 날린 것 같다며 당시 변호사들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보여줌.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에슈필트에서 생활이 가능할지가 문제로 떠오름. 집을 팔고 가자는 얘기가 나옴. 하지만 집에 대한 애착은 크리스티 여사가 강했던 듯 "매지 언니와 나는 물론이고 몬티 오빠도 인도에서 편지를 보내 에슈필트를 파는 것에 극구 반대하면 제발 팔지말라고 애걸했다." - 안 팔길 잘하신 듯요. 이후 크리스티 여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지역이 에슈필트. 그리고 보면 사람들마다 뭔가 기둥이 되는 집 같은 게 좀 있는 듯. 한국은 이런 느낌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너무 아파트에만 있으니. 그런 감정은 오히려 적을 수도. 에슈필트에 대한 찐 사랑이 남아 있음. 검색해보니 1940년에 크리스티 여사가 정말 마지못해 판 거 같음. 60년대는 헐리고 새 집으로 만들어진 듯.
아, 지금은 이 저택을 볼 수 없군요. 하도 애정이 묻어나서 나중에 생가 체험 가볼까 하는 마음마저 들었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는 여사님의 어머님에 감정 이입이 되어서, ‘곱게 자란 철없는 아이들 때문에 생활형편에 맞는 작은 집으로 이사도 못 가시고 안 됐다’ 하면서 읽었어요.
[160쪽]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리의 생활은 완연히 달라졌다. 사교 생활은 사실상 끝이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교 생활이 사라지면서 크리스티 여사가 글을 더 일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162쪽] 여기 보면 정말 크리스티 적극적인 여성상일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기타 다른 사름과는 다를 바 없는 모습도 있어서 인간적이라 보기 좋았음.
[165쪽] 노래에 대한 사랑 또 나옴 "상점에 잘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규모 파티에 갈 때는 도착 전에 이를 악물고 마음을 다독여야 할만큼 지극히 숫기 없는 아이였는데도 단 하나 수줍을 타지 않는 행동이 있었으니 바로 노래부르기였다"
[169쪽] 코넌 도일 책 얘기가 나오네요. 크리스티 여사가 제일 좋아하는 코넌 도일 작품은 "푸른 카멍클" "빨간 머리 연맹"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시간 나면 저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매지 언니가 vanity fair에 글을 실었는데 이게 당시에는 엄청난 문학적 성취라고 하네요 아 재미있네요. 오늘날로 치면 뉴욕타임즈 글 하나 올리는 거랑 비슷한 건가. 매지 언니도 글쓰기 자질이 있었네요! 역시. [170쪽] 매지언니가 오히려 글쓰는 데 소질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본인은 오히려 "나는 전혀 아무 꿈도 업었다. 그 무엇도 잘한 것이 없었다. 작가가 되기를 긴 세월 염원하다 마침내 성공했다 말하는 편이 훨씬 극적이겠지만, 사실은 한 번도 작가가 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머나 이게 무슨 망언입니까!! ㅋㅋㅋㅋ
「빨간 머리 연맹」은 유쾌한 내용이어서 기억이 나는데, 「푸른 가벙클」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은 검색을 하고서야 생각이 났어요. 그리 인상적인 작품들은 아니었는데 나무위키에 적힌 평가도 그렇네요. 어린 크리스티는 왜 저 세 단편에 꽂혔을까요.
에스콰이어도 한때 미국 문학계에서 어마어마한 권위를 지닌 잡지였다고 들었습니다. ‘캡틴 픽션’으로 불렸던 고든 리시가 에스콰이어 편집자였고, 제가 알기로는 아마 그때 레이먼드 카버를 발굴했을 겁니다. 한국에는 지금 그렇게 문학전문지가 아니면서 훌륭한 문학 작품이 실리는 잡지가 없는 거 같네요. 아니, 전에도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문학을 너무 고고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걸까, 문학이 일상과 너무 멀다고 여기는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무슨 망언입니까!!
[171쪽] 당시에는 "행복한 결혼"이 제일순위였네요. "사실 나는 딱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행복한 결혼. 내 친구들이 다 그러했듯 나 역시도 확고했다"
[174-175쪽] 확실히 크리스티 여사님은 낙천적이심. 아버님의 성격이 많이 녹아 있음. 근면 성실이 꼭 칭찬받아야 할 대목은 아니라는 대목에서 놀람. 본인은 정말 성실히 살았으면서 ㅋㅋㅋ
[176쪽] 재미있네요 여유있게 살아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가 아니라 발명은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귀찮은 거 없애려고 만든 게 발명이니. 오 이 대목은 마음에 와닿음. 사실 열심히 한다고 발전이 있는 게 아님. 뭔가 좀 게으르다보면 창의적인 사고가 번뜩 날 때도 있긴 함.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성실해야 그래도 중간은 간다고 봅니다만 저는 ㅋㅋㅋ
[191쪽] 읽으면 읽을수록 크리스티 여사님은 인생을 즐길 줄 아시는 듯. 1) 수집벽도 약간 있고 2)노래 좋아하고 3) 롤러스케이트, 해수욕 등등도 좋아하시니 인생이 즐겁지 아니한가! 그런데 이런 분이 방에 틀어박혀서 글만 썼다니 믿기지가 않음 ㅋㅋㅋ
[194쪽]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남녀가 해수욕장에 같이 잘 못 있었군요. 20세기 초반 들어서야 남녀가 같이 있을 수 있었음.
헐 수영하다 익사할 뻔했네요 크리스티 여사님 다행히 노인이 건짐. [197쪽] 찰스 디킨즈 팬. 어머니와 더불어. 뒤마 책도 프랑스 원어로 읽는 클라스 ㅎㅎ[199쪽] 피아노 연주하면서 노래를 2시간 30분이나 불렀던 우리 크리스티 여사님. 아 공연이라도 한 번 열었어야 했는데 ㅎㅎ [200쪽] 산수도 좋아했네요. 도대체 못하는 게 뭐임? 그런데 앞에서 "나는 잘하는 게 없었다????"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닙니까. "수학은 언제나 내 마음을 끌었다. 따라서 학교에 다녔다면내 삶은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책은 전혀 쓰지 않았겠지. 수학과 음악이면 충분하니까."
세계 최고의 여류 작가가 수학과 음악 둘이면 충분하다니! ㅎㅎㅎ 근데 저도 사실 요즘 수학의 묘미에 살짝 빠져들고 있다는 ㅋㅋ
[202쪽] 애슈필트 세를 내고 파리로 갔네요. 하지만 파리 생활 그닥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네요. 향수병 얘기..프랑스말을 잘햇지만 받아쓰기는 종종 틀리셨네요. 근데 프랑스어는 늦게 배우면 발음이 훨 어려울텐데 역시 어렸을 때 배워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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