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6. <셔터를 올리며>

D-29
오늘 편의점 들렀다가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젤리블리' 생각이 나서 하나 집었습니다. 저는 자두 맛을 골랐는데 요 것도 상큼하니 맛있네요. 그런데 과즙? 인지 물기가 좀 있어서 뜯을 때 쏟아질 수 있어 조심해야겠어용.
앗 자두맛은 처음 보네요. 먹어봐야겠어요. 맞아요 뜯기도 조금 어렵고 물기 묻으면 손도 끈적해져서 요령있게 뜯고 먹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안녕하세요 !! 그믐이 처음이지만 잘부탁드립니다
여기...편의점 맛있는 상품 알려주시는덴가요. 푸하하 즐거운 게시판.
"무엇이든 대답해드립니다. ^^"
봉작가님 이번에 <셔터를 올리며>를 참 재미있고 따뜻하게 읽은 독자1인 입니다 주변에 너무나 흔한 가게들에 가족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글에 놀라웠습니다 길을 걷다 각자의 가게들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읽다 궁금한 점들 올리겠습니다~ 다음번에도 작가님에게 어떤 가게에서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지 궁금합니다
전 작가님의 어린시절 어머니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광주 갈 때마다 작가님을 데려간다던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떼고 보내려는 모습에서 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분 같으셨어요 참 예쁘고 참 강하시고 똑똑하셨던 분 같으세요 그 중에서도 작가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보통 아버지는 좀 무뚝뚝하고 어머니는 다정다감한 분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부모상이 있는데, 저희 집은 약간 반대랄까...... 어머니는 꽤 무뚝뚝하고 계산에 밝은 분이고, 아버지는 천성이 낙천주의자에 이것저것 저지르길 좋아하는 분이셨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요.) 제가 어머니에게 감사할 대목은 한둘이 아닌데, 그중 하나는 "무뚝뚝한 생활력"인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외부를 탓하지 않고 당신의 내면으로 끌어안으면서 오직 목표를 향해서만 나아가시는 부분이지요. 그런 성격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좋기도 하고 좀 두렵기도 했는데, 나중에 곰곰 생각해보니 어머니의 성장 배경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철이 늦게 들어, 그걸 꽤 늦게 깨달았지요. 어느 가정이나 부모의 이런 대비되는 성격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면, 지금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봉달호 사실 저도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중반 이후에 아버지가 주연으로 올라오시면서 어머니께서 조연으로 밀려나신 것 같아서... 저도 어머니가 아주 멋져 보였거든요! 작가님 어머니께서도 아들 때문에 지금 많이 행복하실 것 같은데. 나중에 어머니 얘기를 많이 담은 책을 한번 내보시는 걸 권합니다.
에세이와 소설을 쓰는 일의 차이를 실감하는 중인데...... 요즘엔 <셔터를 올리며>를 그냥 소설로 쓰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을 합니다. 에세이로 쓰다보니 주변인들과 관계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캐릭터의 특징을 더 부각할 수도 없고, 스토리 전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물론, 무능한 자의 변명에 불과하겠지요 ^^ 기회가 닿는다면 어머니와 관련된 소설을 써보겠습니다.
와!! 답변감사드립니다. 봉작가님. 전 책읽으면서 어머니가 초반부에 너무 강하시고 똑똑하시고 따뜻하게 여겨졌거든요. 그런데 "무뚝뚝한 생활력"이라니 반전입니다. ^^;; 전 소망분식 편에서 나주농약사에서 아버지로 인해 힘들어진 상황에 포기않고 묵묵하게 버티고 해내시는 모습에 감탄했거든요. 정말이지 어머니께서 힘든 상황을 너무 현명하게 잘 해내셔서 배우고 싶고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읽으면서 작가님 어머니를 닮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옛날 분이신데도 암산도 빠르시고 참 대단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예쁘고 대단하신 분이 아버지 만나서 고생하시나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포도밭갈빗집에서는 완전 반전이었어요!! 전 그냥 어머니 덕분에 잘 살아가시는 집안인 줄 알았는데 ~~~ 아버지의 엄청난 사업수완은 어디서 오시는거죠??? 제가 한 때 자본주의 사회에 따라가고자 자기계발서도 탐독한 적이 있는데 이런 아이디어와 실행력은 무슨 기업 창업자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친숙한 편의점 점주로서 소소한 일상을 적은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하신 가게와 운영방식을 보며 감탄을 하며 읽었어요. 이런 사업수완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라신 봉작가님께서는 사업에 어떤 아이디어와 꿈이 있으실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
5년전에 <매일갑니다, 편의점>을 냈던 것,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이 운명을 갈라놓은 것 같은데.....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일을 전반쯤 업으로 삼게 되었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거의 전업으로 눌러앉게 되었죠. 그렇게 한 3년 정도 사업현장에서 한 발짝 떨어지다보니 이젠 그에 대한 감각에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업을 할 때는 거의 '버는 일'에 눈을 부릅 떴고 심성도 좀 거칠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글을 쓴 뒤로는 많은 부분에서 느슨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이런저런 사업 제안이 아직도 많이 들어오긴 합니다만, 과거 같았으면 귀가 솔깃했을 제안에도 요즘에는 조금 시큰둥한 제 모습을 보면서 "이 변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돌아보곤 합니다. ^^ 이젠 죽든살든 열심히 글만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그러시군요~^^ 앞으로도 작가님의 따스하고 좋은 글들 만날 수 있겠네요~ 저도 일에만 집중할 때는 삭막해지고 거칠어지는 기분이 들어 틈틈이 책을 읽고 합니다~그리고 제겐 책이 휴식이자 재충전이기도 하구요 책을 읽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책 속에만 집중하던 어린시절로 돌아간거 같답니다 ^^ <셔터를 올리며>는 소설로도 좋을거 같고 만화책으로 만들어졌어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정말 스토리도 좋지만 그보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확연히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슬플 수 있는 이야기지만 중국에서 했던 일들은 뭉퉁그려 소개되었는데 그 부분들도 궁금했습니다 작가님이 말한대로 성공 지침서보다는 실패 교과서를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써서 공유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요즘은 과시용 때문인지 sns도 성공하는 모습만 보여서 오롯이 자신의 길에 집중하기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더 힘들어하는 거 같습니다
작가님 중국에서 있었던 일만 소설로 써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중국에서 있었던 일은 식당 운영 뿐 아니라 온갖 버라이어티한 액션극이 많았는데, 그 시기에만 편집점을 둬서 별도의 책으로 쓰려고 합니다. ^^
저도 셔터를 올리며 읽으면서 작가님 중국에 계셨을 땐 어땠을까 궁금했어요. 뒷이야기가 엄청 많을 것 같았거든요. 추후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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