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직 안 태어났어도 함께 읽어 보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D-29
전 입양교육을 받았었는데, 같이 교육을 받던 대부분의 부부들이 보호종료아동들에 대한 관심은 전무하더라구요. (물론 저희도 그렇지만 저희는 3살 ~ 7살 원함) 부부들의 연령층이 꽤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다 1살남짓의 아이 그중에서도 특히 딸을 선호(이런표현이 적당할까?)하더라구요. 입양기관에서도 딸은 5년 기다려야한다고 단언하기도 하구요. 그들을 전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적절한 표현을 하기는 그렇지만 무엇인가 '흥정'의 미묘한 느낌도 지울수는 없었어요. 한편으로는 @바나나 님이 말씀하신데로 (국내입양문화) 딸을 원한다면서 왜 굳이 입양을 국내아동에 한정해서 하지? 더나아가 해외입양은 보내면서 왜 해외에서 국내로 입양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을까? 하는 그런 여러가지 미묘한 생각을 했습니다.
딸이 키우기 쉬울것 같아서...가 아닐까요. ㅠㅠ 육체적인 힘듦을 생각해보면 딸이 키우기 좀더 수월한건 맞는거 같아요. 남아들 활동량이 왠만해야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외국아이를 입양하는일은 어렵지 싶습니다. 피부색이 조금만 달라도 얼마나 신기하게 생각할지. 귀찮도록 질문할것 같지 않나요. / 미식한 독설가님도 입양을 염두에 두고 계셨군요! 쉬운일은 아니니 고민도 많으셨겠죠. 꼭 희망하시는 대로 이루시면 좋겠어요.
입양 문제만 따로 다루어도 책 한 권, 아예 다른 작품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하고 심오하겠지요. 음, 입양은 육아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하위 항목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단독 카테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만큼 "난처한" 문제 같아요. 육아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은 사회 활동이기도 하고, 쓰다 보니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사회에서 누군가를 새로 만나서 알아가는 중에 결실이 좋으면 친밀한 관계가 되기도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죠, 그걸 가족 내에서 해내야 한다는 것. 보통 일이 아닐 거라 예상합니다. 그만큼 고귀한 일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밖엔 입이 열어지지가 않네요.
@바나나 요즘 입양기관에서는 그래도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부모를 만나주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선택했던 예전의 패러다임이 거의 소멸되었습니다 . 게다가 회사방문, 가정방문, 통장잔고, 범죄기록 증명 등등 많은 것을 해야 하다 보니 그 와중에 부모의 성별 선호는 사실상 '꿈' 에 가깝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은 그냥 내려놓았습니다. @흑백 아무리 갓난 아기 때 입양을 해도 아이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달래는 시기가 반드시 찾아온다고 합니다. 전 예전에 아이 없는 가정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지금에 와서는 아이가 있는 가정을 심사숙고해본다는게 생경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을 읽으며 이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죠 ㅎ 아기 데리고 외출하고 왔는데 밥 먹이는 건 언제쯤 수월해질까요? ㅎㅎ 실없이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흑백 비오는 어린이날이네요. 문득 저는 개인사로는 어린이날도, 노후의 어버이날도 좀 겸연쩍은 날이 될 거같아 그 생각하니 마음 자체가 비네요. 잠깐 화제를 전환해서 돌토박사는 '장애아동을 특수학교로 보내는 것이 차별이다.'라고 얘기합니다. 학습을 핑계로 일찍 장애우를 분리하면 사회적인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 이 의견은 좀 아리송합니다. 조심스런 부분이긴한데...단순히 장애우들의 입장에서 보다 특화된 환경에서 지내면 더 편리하고 편의가 아닐까하는...장애아의 부모님들이 느끼는 관점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아기는 자기에 대해 누군가가 말할 때, 자기에게 닥치는 일, 어른들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때 다 들어요. 우리가 모를 뿐이죠
아이가 태어나면(양장본 Hardcover) p.102, 세브린 비달, 카트린 돌토
장애아들의 교육은 저도 여러매체로 밖엔 접하지 못했는데...결국 비장애아들이 장애아들을 받아들이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는 일반학교에서 같이 수학하는게 좋은것 같은데, 개인의 학습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특수학교에서의 개별적인 수학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게 정답이 없는것 같아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님의 의견도 아이의 장애의 정도에따라 의견이 다르시더라구요. 그런데 일반 시민들의 교육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너무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고 그래서 모르고 두려워서 거리를 두게 되지 않나 싶어서요.
@바나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일반 시민들에 대한 장애인 교육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물론 예전보다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좋아졌지만 어느 한편에서는 "이만하면 되었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제 모임의 기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네요. 사실, 이 책은 돌토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와 일상, 상담 등의 구성으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칠 수 있는데 이 한 가지 사실만 기억하면 이 책에 대한 요약은 아니더라도 육아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물어오면 부모는 반드시 '진실'을 알려줘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것이 이혼, 입양사실, 장애 심지어 포르노에 관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숨기지 말고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답은 항상 쉽지만 막상 아이 자신에 관련된 저런 것을 처음 물어보면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진실', '사실'을 이야기 해야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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