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직 안 태어났어도 함께 읽어 보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D-29
@바나나 저도 욕 대목에서 무릎을 쳤어요. '그냥 욕은 금해야하는 것, 나쁜 것.' 이라는 것을 머리속에 새겨있으면서도 그게 친한 무리들이랑 있으면 그렇지가 않죠. 하지만 돌토 박사는 친구들과 있으면 해도 된다고 얘기하죠. 아이들이 욕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입지'와 관련이 있다는 대목에서 저는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사회성'과 연관지어 생각했습니다. 물론 욕을 안하면 더 좋겠고 그래도 사회성이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좀 다른 얘긴데, 그래서 제가 학교를 싫어합니다 ㅎㅎ 정확히 말하면 학교란 사회를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당연히 사회화되어서 커야 되고 그러니 학교라는 사회를 미리 성인 사회 전에 거쳐야 하는 건 맞지만, 또 반대로 어린 나이에 서로 입지를 지키고 무리화하고 누군가를 괴롭히기도 하면서 성장, 사회화되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전 학창 시절에 누구를 괴롭히지도,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은 일반적인 학생이었는데도 그런 모습이 참 싫었어요. 전 그래서 육아하면서도 아이를 학교에 꼭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교육시킬래? 묻는다면 답변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지만요... 학교가 최선인가 의문입니다.
맞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학교가 획일화를 강조하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못하는 측면이 더 있어요. 이건 또래 문화에서 더 그렇게 나타나기도 하는것 같아요. 튀는 아이를 배척하고, 아이들끼리도 기싸움하랴 눈치보랴 정글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학교가 좋다 나쁘다를 넘어서서 사회에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체제에 순응하는 아이는 지내기가 좀 수월하고, 아닌 성향의 아이는 고전을 하게 되지만, 그런저런것도 피해갈수만은 없으니까요. 저도 막연히 아이가 쉽게 지내기를 바라는 것 밖엔 하는게 없네요.
@흑백 싫고 불편하지만 그것을 감내하고 사는게 또 사회의 일원인거죠. 아니면 이데올로기나 시스템을 내가 순응하거나 거부하냐의 문제로 나아갑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닌것. 다시말하면 차선이지만 차악. 더 나아가 그것들 사이의 Ordirary, standard, Normal,middle 정도로 절충하는게 우리가 소위 말하는 사회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언니를 질투하는 자매에 대한 에피소드도 좋았어요. 저도 아이 여럿을 키우면서 누구하나 편애받는다는 느낌 없게 하려고 '공평함'에 신경쓰고 있는데, 공평하게 대하는게 아이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방법이었네요. 언니와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고, 다름을 받아들여 무조건 닮으려 하지 않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아이들은 모든 분야에서 자율성을 길러야 하는데, 이때 부모가 아이들에게 안전망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정한 좋은 엄마의 기준에 맞는것이 중요한게 아니고요.
아이가 태어나면(양장본 Hardcover) P. 192, 세브린 비달, 카트린 돌토
이 문장을 오늘의 문장으로 마음에 담았습니다.
@바나나 아...잠시 잊고있던 대목인데 상기시켜주시는군요. 아이가 필요로 하는 존재, 자신이 정한 좋은 엄마의 기준이 아닌....어떤 엄마는 아이에게 의견이 어디있어 라고 치부하고 자신 스스로 정한 기준에 맞춰 아이가 따라오도록 강요하죠....아이는 표현이 서툴뿐 주장과 의견이 있는데요. 그냥 무시 묵살.
돌토 박사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입장을 견지하시는걸 느꼈어요. 아이도 다 알고, 생각할수 있으니 잘 설명해주라고. 숨기지 말고, 왜곡하지도 말고, 잘 설명해주라고 하는데...그걸 알아들을수 있는 아이가 의견이 없을리가 없는데 말이에요. 설혹 그 주장과 의견이 엄마의 의견과 맞지 않을수는 있어도요.
@바나나 당대 사람들은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어른들은 아기. 특히 신생아가 언어를 이해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대한 설명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돌토박사는 아기도 인간이고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언어를 이해한다는 거죠.
아...시대를 깜빡했네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그당시엔 정말 더 그랬을것 같아요. 저 어릴때만 생각해도...@@ 그러고 보면 돌토박사님의 조언들이 파장을 가져왔을게 상상이 가네요.
@바나나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 불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돌토 박사의 언행 하나하나가 프랑스 사회에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 코너도 2년 남짓 진행한 것인데 석연치 않는 하차 이유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하네요. 이 책을 출간하고 나서 교보문고의 한 행사에 우연히 만난 프랑스 여성분에게 "프랑수아즈 돌토가 유명하냐?"라는 아주 유치한 질문을 던진 적이 있는데 놀란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very very very famous." 라고 very를 연발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마치 "넌 그게 질문이냐?"라고 되묻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책을 완독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인상에 남는것 여럿중에 하나는 돌토박사님과 자녀들과의 관계도 꼽을수 있겠어요. 자녀교육, 아이들의 심리를 말로만 말하는 분이 아니었겠구나. 성인이 된 자녀와도 이렇게 긴밀하게 일을 같이 할수 있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또 책뒷부분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작업의 양도 상상해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편지들이 쏟아졌을것이며 여기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시다니요. 프랑수와즈 돌토& 카트린 돌토와 방송관계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나나 좀 책 내용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이긴 한데, 너튜브에서 책에도 등장하는돌토박사의 연예인 아들 Carlos Dolto를 검색했더니 Big Bisous 와 몇 몇 곡이 있었습니다. 가창력도 없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강렬했고 왠지 고협알과 당뇨에 시달렸을 것 같았지만 얼굴에 행복이 가득해 보였어요.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님에게 '가족이 되기까지'라는 영화 시청도 권해드려요. 독서 모임인데 영화를 권유하는게 좀 그렇고 돌토박사에 대한 언급도 없는 입양에 관한 영화지만 (한편 독서욕구를 조력하는 시청각 자료라 생각하고) 이 책과 일맥상통하는 면모가 있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독서모임이지만 책얘기 하다가 사는 얘기도 하고, 영상물 추천도 하고 그렇게 흘러가는거죠. 그래서 더 재밌고요. ㅎㅎ
제가 해외에 살고있어서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진도가 어떻게 나가고 있나요?뒷북 죄송합니다.
@은민 아...아직 21일이나 남았습니다. 책 자체는 아마 길게 잡아도 일주일안에는 다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easygoing 하게 숨고르시면서 읽으시다가 생각나시는 것들이 있으시면 같이 이야기 나누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문득 이 책을 보다, 제가 가장 이질적으로 느꼇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돌토박사의 가정에 '마에슈'라는 인도인 아들을 입양했다는 것이었어요. 뭐 입양자체는 괜찮았지만 이 인도인 남자가 이미 독립한 청년이었다는 거죠. 나이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지만 ...성인어른이었던 것은 확실해보였습니다. 개방성과 문화적인 차이일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정서상 좀 이질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돌토박사의 모든 이야기가 국내 정서상 통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 요소들은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그런것도 감안하면 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런게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 얘기해주어도 좋겠구요.
성인들에게도 가족이 필요하니까 입양하는경우를 보긴 했어요. 보육원에서 자라 대학을 가는데, 대학생도 성인이지만 더 어른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아이들을 입양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울타리가 되어주는 느낌? 그런데 확실히 인종도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을 입양하는 문화는 우리나라에선 잘 없으니까 이질적이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해보여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박소해와 함께 박소해 작품 읽기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내 몸 알아가기
몸이 몹시 궁금한 사람들[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with 동네책방 숨[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나의 작업실 이야기 들려줄게
문발동작업실일지 7문발동작업실일지 13
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청명한 독서 기록
[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전쟁과 음악_독서기록용독서기록용_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숲이 불탈 때_독서기록용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
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웰다잉 오디세이 이어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