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출간 기념 ‘김유원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ㅎㅎㅎ 출간을 핑계로 한 달 정도 밀도 높은 사교생활을 하다가 4월부터는 다시 글쓰는 루틴으로 돌아왔어요. 아직 본격적으로 쓰는 건 아니고 세 번째 소설을 구상하는 중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고요. 약간의 불안함(잘 쓸 수 있을까?)과 여유(마음껏 책 읽는)를 즐기고 있어요.
오, 차기작도 너무 기대되어요. 혹시 생각하고 계신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dada @한겨레출판 저는 단편보다는 장편이 좀 더 편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장편으로 구상 중입니다. 주제는 있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되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 시대에 사라져가고 있는 사회적 믿음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답하면서 정리해봅니다. ㅎㅎㅎ) 특허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잉 안녕하세요 여기서나마 작가님과 이야기할 수 있어요 기쁩니다 이 소설은 영상화에도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작가님의 특기를 살려서, 혹시 이 작품의 가상 캐스팅을 해주실 수 있나요?
산노루님, 반갑습니다. 저도 영상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돌멩이가 가루로 부서지고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이미지로 보고 싶더라고요. 영상화 되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나오게 될 것 같아서 좋고요. 가상 캐스팅은... 너무 어렵네요. 얼마 전에 문소리 배우님을 보면서 마지막 챕터의 주인공인 은정을 떠올려보긴 했습니다. 은정이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산노루님이 생각하시는 캐스팅도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로 누가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ㅠ 진짜 몰입해서 읽었네요ㅠㅠ) 저는 희영과 필희가 처음 까만 구멍을 발견했던 부분을 읽다가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서 tmi같지만 살짝 남겨보아요. 어릴 때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까맣던 기차 터널 입구에 서 있으면 그 자리에서 '나'라는 존재가 터무니없이 작게만 느껴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무서워 울다가도, 매번 꼭 찾아가곤 했는데요. '저 안에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까?' 어쩌면 뜨거운 여름날 그곳에서 불어온 알 수 없는 싸늘한 찬 공기가 가져다준 두려움보다 그 미지의 구멍과도 같이 느껴지는 어둠을 향한 궁금증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직 발을 들여보지 않았던 건 혹시나, 정말 작은 흔적조차 없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게 될 것만 같은 서늘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일까, 희영과 필희가 의문의 까만 구멍을 발견했을 때 저도 모르게 함부로 궁금했고 예측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 필희가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기도 했고요. 구멍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필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만약 둘이 이 구멍을 발견하지 않았다 해도 필희가 과연 사라지지 않을 수 있었을지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씀해주신 어릴 적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터널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단번에 그려지고 그 마음이 콕 박히네요. 게다가 울면서도 매번 찾아가셨다니요! 저는 터널처럼 구체적인 장소를 만난 적은 없어서, 항상 상상 속에서 블랙홀을, 그 중에서도 블랙홀을 코앞에 두고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며 서럽게 울고 있는 인물을 그렸었거든요. 적어주신 글 덕분에 그 울음과 필희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미확인 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약간 뻘 질문인데요;; 소설 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주변 지인들의 이름을 차용하셨는지, 아니면 순수 작명이신지 등등)
교동님 반갑습니다! 저는 특이한 이름보다는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정말 있는 인물처럼 느껴져서 구체적으로 그려지더라고요. 인물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어울리는 이름을 상상합니다. 이런 이름일까, 저런 이름일까? 느낌을 맞춰보는 식으로요. 이름을 정하고 난 뒤에 또 어울리는 성을 붙이는 편이고요. 이름 붙이고 나서 뒤늦게 아는 이름이었단 걸 깨닫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이번에 '죽은 자' 챕터의 정식은 예전에 만든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분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은정, 미정 같은 평범한 이름을 사용하시는군요. 흔한 이름들 사이에서 '이든'은 유달리 독특하고 특이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여성 남성 모두에게 어울릴 듯하고 발음도 쉬워서 아주 예쁜 이름인 것 같아요. 이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희영과 찬영의 아이들 이름이 희찬이와 영희인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셋째는 영찬이? ㅎㅎ 영희는 여기서 약간 안 어울리는 거 같았고 희찬이 이름은 정말 부모님(?)이 너무 잘 지은 것 같더라고요.
네. 요즘 10대 이름은 독특한 이름이 많으니까, 그 세대에 있을 법한 이름을 떠올리다가 이든이라고 짓게 되었어요. 맑은 웃음이 어울리는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보고니 제가 이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물의 부모님이었네요. 집안이 어떤 분위기였을지 생각하고, 엄마나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런 식으로 누가 이름을 지었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어요. 희영의 한자를 찾다가 찬영의 이름과 미팅 에피소드도 만들어졌고요. 이든의 이름은 등장하진 않는 이든의 엄마가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우와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 재미있어요. 이름은 제 것이긴 하지만 제가 짓지(만들지)는 않으니깐요(개명을 제외하고ㅎㅎ) 등장인물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미확인홀이 두 번째 장편인데, 첫 장편을 냈을 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ㅎㅎ
@digimi 앗 제가 지난 주에 이 질문을 놓쳤네요. 죄송해요! 제가 단편을 발표한 적 없고 한겨레문학상으로 첫 장편을 내게 되었는데요. 몇 년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마침내 내보인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기뻤지만, 소설을 발표한다는 것과 책을 내는 것을 동시에 경험해서인지 사실 조금 두려웠어요.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모든 게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장편 낼 때는 그래도 한 번 경험해서인지 막연한 두려움은 많이 줄고 책임감이 늘더라고요. 이 책을 읽을 분들의 시간에 대한 책임감이요.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야할텐데 걱정하고, 다음 책은 더 잘 써보자, 다짐도 하고요.
저도 차기작 정말 기대됩니다. 이번에도 장편일지!!!
@기잉 확실히 단편과 장편의 호흡이 달라서 작가님들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QnA 파트인 <그런데 블랙홀> ~ <매미가 울면> 중 유난히 쓰기 어려웠다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작가님 최애 파트도 궁금합니다!
저는 전작 <불펜의 시간>도 그렇고 첫 장(챕터) 쓸 때가 가장 어려웠어요. 일단 초고를 갖고 싶어서,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도입을 저질러(?)버리다보니 첫 장을 가장 오래, 가장 많이 고쳐쓰는 것 같아요. 퇴고할 때 늘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 그러고보니 마지막도 많이 고쳤네요. 그냥 시작과 끝, 다 어려워했네요. ㅎ
우와, 찬찬히 톺아보니 많은 질문이 오간 것 같아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곧 준비된 작가와의 QnA를 마치겠습니다! :-) 다음 주 금요일, 2차 만남도 있으니 오늘 못 다한 질문은 그때를 기약해주세요! 모임이 끝난 후 소정의 선물 추첨도 있으니 더욱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ᴗ ·̫ ᴗ`)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즐거운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책 다 읽으시고 또 새로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 전에라도 질문이나 감상 남겨주시면 간간이 들어와서 댓글 남길게요. :)
안녕하세요. <미확인 홀> 독서모임 2주차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주는 [죽은 자~미확인 홀] 파트를 함께 읽어 보아요. 김유원 작가님 말씀처럼 작가와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질문이나 감상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번 주도 파이팅하세요(ง •̀_•́)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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