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출간 기념 ‘김유원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 지금까지 이걸 왜 안 여쭤봤을까 싶은데요!! <미확인 홀>의 집필 계기 혹은 영감은 무엇일까요?
@dada 이번 주는 새로운 작업 구상하고 운동도 하고 야구도 (매일) 시청하며...평온하게 잘 보냈습니다. :) <미확인 홀>에서 필희의 대사로도 잠깐 등장하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요. 그러다보니 블랙홀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그런 걸 발견한다면 나는 들어갈까, 들어가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를 상상했고, 소설까지 쓰게 되었네요.
@기잉 안녕하세요 작가님! <불펜의 시간>, <미확인 홀>을 모두 읽은(!) 독자입니다. :) 조금 쑥스럽지만ㅎㅎ 질문 남겨보아요! 저는 <불펜의 시간>에서도 그렇고(기현-새롬), <미확인 홀>에서도 그렇고(희영-필희-은정) 작가님이 여성끼리의 관계를 묘사하고 다루는 방식이 넘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를 지나치게 침범한다는 느낌이 없으면서도 따뜻하고 다정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에서 여성-여성 친구간의 관계를 그리실 때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쓰시는 걸까요? 작가님이 지향하시는 관계성이 반영된 결과일까요?_?
@키치키치님 반갑습니다. <불펜의 시간>까지 읽어주셨다니 감사하고요. 쑥스러움을 이기고 질문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여성 인물들 간의 관계 묘사를 어떻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적은 것은 아닌데, 키치키치님이 말씀해주신 것을 들으니 어쩌면 제가 지향하는 관계성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까운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쌓여진 우정보다는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또는 서로 다른 처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순간 피어나는 우정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해가 제가 관계맺는 방식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또 뵙습니다ㅎㅎ 제목을 싱크홀, 블랙홀도 아닌 '미확인 홀'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교동님 또 뵙네요. 반갑습니다! 소설을 쓰는 동안 가제는 <매미가 울면>이었는데요. 제목만 보면 너무 아련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미확인 홀>이란 제목도 출판사에 제안드렸고 최종적으로 <미확인 홀>로 결정되었어요. 삶과 죽음, 타인과 내일을 모두 알 것 같다는 마음보다는 모른다는 마음, 아직 확인하지 않은 세계라는 마음으로 대할 때 좀 더 궁금해하며 하루 더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제목을 정했어요. 그런 마음이면 누군가를 위태롭게 만들 가능성도 줄 것 같았고요. 블랙홀은 끝까지 알 수 없는 것이나 신비한 것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가제는 <매미가 울면>이었군요! <미확인 홀>과 다른 느낌이네요ㅎㅎ 저는 후반을 읽으면서 [열개의 파도]의 혜윤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혜윤이는 어떻게보면 필희와 희영이와는 전혀 모르고 지나쳤을수도 있는 인물인데 인터넷에 쓴 글을 통해 희영이와 연결되잖아요. 혜윤이는 어떻게 이 소설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교동 @dada 제가 작가의 말에도 쓴 것처럼 삶과의 연결이 위태로운 인물들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필희가 사라진 것과 직접 연결된 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이긴 하지만, 특정 사건을 겪은 사람들만 위태로움 속에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더 느슨하게 연결된 인물들, 특히 개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유로, 때로는 순진한 성실함 때문에 내몰리는 사람들 이야기도 하고 싶었어요. 20대 여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혜윤이 떠올랐고, 희영과 혜윤이 인터넷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20대 친구 중에 20대 초반부터 혜윤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큰 자본 없이도 20대에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들을 수도 있었고요. 구체적인 창업과정이나 운영방법은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지만, 20대 여성 쇼핑몰 사장의 정서는 그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미확인 홀>을 쓰면서 (자료 조사 차원에서) 참고한 책이나 영화가 있으셨나요? 작업할 때 들으시는 음악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불펜의 시간도> 읽었는데, 이 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자료조사는 직업적인 것이나 공간 때문에 인터넷으로 조사를 많이 했고요. 참고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렇게 많은 인물이 엮이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써도 되는구나 하는 영감을 준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 였습니다. 전작들도 좋아하는데, 이 책이 유독 와닿았어요. 글 쓸 때 음악은 안 듣고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불펜의 시간>도 읽으셨다니 감사해요. <불펜의 시간> 역시 작업 중에 따로 참고한 책은 없고요. 평소 야구 소설이나 야구 에세이를 좋아해서 많이 읽었던 게 도움이 되었어요! 야구 중계 보면서 느꼈던 온갖 감점도 당연히 도움이 되었고요. :)
@기잉 답변 감사합니다 작가님! :) <미확인 홀>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집필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든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도 궁금합니다!ㅎㅎ
@키치키치 챕터별로 쓰는 데 든 시간은 거의 비슷했어요. 어떤 챕터가 유독 더 힘들었다는 것은 없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끝낼지 고민을 많이 하고 교정 중에 고치기도 해서 마지막 장에 가장 많은 시간을 시간을 쓴 것 같아요. 시작과 끝이 참 어렵더라고요!
저도 교동님 질문에 이어, 혜윤이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과 루트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원래 좀 알고 계셨던 걸까요? 아니면 소설을 쓰면서 알게 된 직종일까요!!
@기잉 그렇군요!! :) 작가님 오늘도 QnA 함께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독자로서, 그 동안 드리지 못했던 질문들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해주실 이야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요~?!
책을 읽고 궁금했던 점을 작가님께 직접 물어보고 답변 받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ㅎㅎㅎ 작가님 팬 됐어요. 앞으로의 작품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교동님께서 참여해주신 덕분에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다음 책 쓸 힘 얻어갑니다. 교동님 하시는 일에도 응원 보내겠습니다. :)
<무엇이든 가능하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작가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네,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digimi님께도 좋길 바라며! 참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믐 처음 참여해보는데,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을 직접 집필한 작가님과 이렇게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북토크에는 종종 참여해봤지만 나서서 질문하기도 쑥스럽기도 하고 말로 하다보면 질문 내용도 괜히 정리가 안되어서 아쉬운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질문드리니 넘 좋네요ㅎㅎ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작가님! :)
키치키치님, 저도 이렇게 글로 차분히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기록이 남아서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다음 작업 열심히 해서 또 만나뵐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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