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출간 기념 ‘김유원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네. 요즘 10대 이름은 독특한 이름이 많으니까, 그 세대에 있을 법한 이름을 떠올리다가 이든이라고 짓게 되었어요. 맑은 웃음이 어울리는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보고니 제가 이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물의 부모님이었네요. 집안이 어떤 분위기였을지 생각하고, 엄마나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런 식으로 누가 이름을 지었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어요. 희영의 한자를 찾다가 찬영의 이름과 미팅 에피소드도 만들어졌고요. 이든의 이름은 등장하진 않는 이든의 엄마가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우와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 재미있어요. 이름은 제 것이긴 하지만 제가 짓지(만들지)는 않으니깐요(개명을 제외하고ㅎㅎ) 등장인물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미확인홀이 두 번째 장편인데, 첫 장편을 냈을 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ㅎㅎ
@digimi 앗 제가 지난 주에 이 질문을 놓쳤네요. 죄송해요! 제가 단편을 발표한 적 없고 한겨레문학상으로 첫 장편을 내게 되었는데요. 몇 년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마침내 내보인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기뻤지만, 소설을 발표한다는 것과 책을 내는 것을 동시에 경험해서인지 사실 조금 두려웠어요.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모든 게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장편 낼 때는 그래도 한 번 경험해서인지 막연한 두려움은 많이 줄고 책임감이 늘더라고요. 이 책을 읽을 분들의 시간에 대한 책임감이요.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야할텐데 걱정하고, 다음 책은 더 잘 써보자, 다짐도 하고요.
저도 차기작 정말 기대됩니다. 이번에도 장편일지!!!
@기잉 확실히 단편과 장편의 호흡이 달라서 작가님들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QnA 파트인 <그런데 블랙홀> ~ <매미가 울면> 중 유난히 쓰기 어려웠다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작가님 최애 파트도 궁금합니다!
저는 전작 <불펜의 시간>도 그렇고 첫 장(챕터) 쓸 때가 가장 어려웠어요. 일단 초고를 갖고 싶어서,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도입을 저질러(?)버리다보니 첫 장을 가장 오래, 가장 많이 고쳐쓰는 것 같아요. 퇴고할 때 늘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 그러고보니 마지막도 많이 고쳤네요. 그냥 시작과 끝, 다 어려워했네요. ㅎ
우와, 찬찬히 톺아보니 많은 질문이 오간 것 같아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곧 준비된 작가와의 QnA를 마치겠습니다! :-) 다음 주 금요일, 2차 만남도 있으니 오늘 못 다한 질문은 그때를 기약해주세요! 모임이 끝난 후 소정의 선물 추첨도 있으니 더욱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ᴗ ·̫ ᴗ`)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즐거운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책 다 읽으시고 또 새로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 전에라도 질문이나 감상 남겨주시면 간간이 들어와서 댓글 남길게요. :)
안녕하세요. <미확인 홀> 독서모임 2주차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주는 [죽은 자~미확인 홀] 파트를 함께 읽어 보아요. 김유원 작가님 말씀처럼 작가와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질문이나 감상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번 주도 파이팅하세요(ง •̀_•́)ง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미확인 홀> 독서모임은 모두에게 열려있답니다. 지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말고 신청하세요!
빛나고 빛나며 빛나고 빛나니 모든 것이 빛나도다, 어두운 것은?
미확인 홀 p226, 김유원
정식은 막내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은 것에 감사했다. 또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거나 번개탄을 피워서 죽는 게 아니라 병으로 죽게 된 것에도 감사했다. 그리고 만족했다. 질문과 의문이 따르는 병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병으로 죽게 된 것에.
미확인 홀 p.161 [죽은 자] 중에서, 김유원
필성은 자신이 삶에 단단히 박음질 된 사람이란 걸 알았다. 실이 끊길 위기가 닥치면 다른 실을 구해 박음질할 힘이 있는 사람이란 것도.
미확인 홀 135p, 김유원
안녕하세요~ 2주차 독서 힘차게 시작하셨을까요? :-) 저는 오늘 아침 <죽은 자> 정식이 '언제 죽을지'를 고민하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처음 그 장면을 마주했을 때의 먹먹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데요.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셨을지 궁금합니다!
흙에 묻히는 게 순리인 것 같았다. 무덤 안이 포근할 것 같기도 했다. 선산에 묻히면 애들이 바람 쐬러 올 구실은 되겠지. 추우면 안 돼. 너무 더워도 안 되고.
미확인 홀 p163, 김유원
러시아 고전을 읽는 동안 <미확인 홀>을 병행해서 읽었는데요, 정말 우리 글로 쓰여진 책을 읽는다는 게 가독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깨달았어요. 오늘부터 읽어도 이틀도 안 걸릴 페이지 터너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 캐릭터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심지어 저와 나이차이가 까마득한 이든이와 혜윤도) 공감이 너무 많이 갔어요. 특히 순옥에게 마음이 많이 가긴 했지만 다른 여성 등장인물들의 사연이나 성격 모두 너무 제 얘기같이 느껴졌고요. 반면 남성 캐릭터 정식과 찬영의 경우 약간 기능적으로 쓰여진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여성이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책을 통 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매미가 울면] 에피소드의 윤 씨 아주머니입니다. 너무 좋아요. 실제 삶에서 이런 분들 가까이 있고 싶어요.
와, 읽고 계신 고전문학도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맞아요. 정말 페이지가 줄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의 속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든 캐릭터들이 다 애틋하였는데, 미정이 제일 마음에 남았어요! 죽으려고 결심했던 미정이 결국 끝에 가서 다시 찾아 오는 것이 '손톱깎이'인 것, 죽으려는 사람에겐 가장 필요 없는 하찮은(?) 물건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윤 씨 아주머니까지 살펴봐주시는 고쿠라님은 정말..ㅎㅎ
도스토옙스키의 <악령>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읽고 있어요. 윤씨 아주머니는 작품 속에서 비중이 엄청 크고 그런 게 아닌데도 건네는 몇 마디 말만 들어도 사람의 깊이가 느껴진달까... 저도 그런 김씨 아주머니가 되고 싶네요. : )
우와, 윤씨를 언급한 분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저도 @고쿠라29 님 같은 마음으로 넓고 깊은, 그래서 넉넉한 인물이 필성과 서씨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고쿠라29님은 김씨시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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