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출간 기념 ‘김유원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고쿠라29 러시아 고전 읽고 계시군요. 저도 요즘 공부 겸 재미 겸해서 러시아 고전 몇 권 읽는 중이에요. 고전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되어서 다시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미확인 홀> 속 남성 캐릭터는, 남성 인물이라고 해서 마음을 덜 쓰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찬영은 희영의 남편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인물이라 더 그럴수도요! (약간 태생적 한계 같은 ㅎ)
안녕하세요~ <미확인 홀> 독서 모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주 동안 <미확인 홀>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셨을까요? 오늘 1시부터 6시까지 작가님과의 QnA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지난 번에 못 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말씀해주세요~~ (´ᴗ ·̫ ᴗ`)
안녕하세요. dada 편집자님의 공지처럼 오늘도 작가님과의 QnA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소설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오렌지가 왜 거기 들어갔다고 그러는데? 제대로 말 좀 해봐라." "내가 죽기에 딱 좋다 캤거든."
미확인 홀 p305, 김유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기잉 작가님께 여기 실린 여덟 편의 에피소드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또 처음에 <미확인 홀>이라고 해서 SF성격이 강한가 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작가님은 SF 작품 쓰기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지난 번에 나왔던 질문인데 답을 못했네요. 모든 에피소드와 인물이 마음에 박히지만, 저는 <죽은 자>를 읽을 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구멍이 있다는 사실과 그 구멍을 섣불리 메우려 하지 않는 정식의 태도가 저에겐 이상하게 힘이 되더라고요. SF에 관심이 있는데요. 본격 SF는 엄두가 안나고 SF적 장치가 핵심이 되는 소설은 나중에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미확인 홀> 쓴 김유원입니다. 채팅창 미팅 시작해봐요!
안녕하세요! 작가님은 책이 나오면 리뷰를 많이 찾아보시는 편인지, 이번 <미확인 홀> 출간 후에 접한 인상적인 리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digimi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책 나오면 초반엔 리뷰 많이 찾아봐요. 독자분들이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해서 주요 SNS 검색해보고요. 시간이 좀 지나면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봅니다. 근데 조금 무서워서 꼼꼼하겐 못 읽고 후루룩 넘겨서 읽어봅니다. ㅎㅎㅎ <미확인 홀> 리뷰는 읽을 때마다 독자분들의 깊이에 감탄했는데요. 역시 책은 독자분들이 완성해주신다는 걸 느꼈네요. 인물들이 가진 구멍에 공감하는 리뷰가 많았는데, 모두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구멍을 껴안고 살아가고 있구나, 대단하다...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리뷰 중 하나는 사라진 필희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에요. 필희의 선택을 온전히 존중해주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서 제가 다 고맙더라고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 지금까지 이걸 왜 안 여쭤봤을까 싶은데요!! <미확인 홀>의 집필 계기 혹은 영감은 무엇일까요?
@dada 이번 주는 새로운 작업 구상하고 운동도 하고 야구도 (매일) 시청하며...평온하게 잘 보냈습니다. :) <미확인 홀>에서 필희의 대사로도 잠깐 등장하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요. 그러다보니 블랙홀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그런 걸 발견한다면 나는 들어갈까, 들어가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를 상상했고, 소설까지 쓰게 되었네요.
@기잉 안녕하세요 작가님! <불펜의 시간>, <미확인 홀>을 모두 읽은(!) 독자입니다. :) 조금 쑥스럽지만ㅎㅎ 질문 남겨보아요! 저는 <불펜의 시간>에서도 그렇고(기현-새롬), <미확인 홀>에서도 그렇고(희영-필희-은정) 작가님이 여성끼리의 관계를 묘사하고 다루는 방식이 넘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를 지나치게 침범한다는 느낌이 없으면서도 따뜻하고 다정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에서 여성-여성 친구간의 관계를 그리실 때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쓰시는 걸까요? 작가님이 지향하시는 관계성이 반영된 결과일까요?_?
@키치키치님 반갑습니다. <불펜의 시간>까지 읽어주셨다니 감사하고요. 쑥스러움을 이기고 질문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여성 인물들 간의 관계 묘사를 어떻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적은 것은 아닌데, 키치키치님이 말씀해주신 것을 들으니 어쩌면 제가 지향하는 관계성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까운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쌓여진 우정보다는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또는 서로 다른 처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순간 피어나는 우정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해가 제가 관계맺는 방식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또 뵙습니다ㅎㅎ 제목을 싱크홀, 블랙홀도 아닌 '미확인 홀'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교동님 또 뵙네요. 반갑습니다! 소설을 쓰는 동안 가제는 <매미가 울면>이었는데요. 제목만 보면 너무 아련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미확인 홀>이란 제목도 출판사에 제안드렸고 최종적으로 <미확인 홀>로 결정되었어요. 삶과 죽음, 타인과 내일을 모두 알 것 같다는 마음보다는 모른다는 마음, 아직 확인하지 않은 세계라는 마음으로 대할 때 좀 더 궁금해하며 하루 더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제목을 정했어요. 그런 마음이면 누군가를 위태롭게 만들 가능성도 줄 것 같았고요. 블랙홀은 끝까지 알 수 없는 것이나 신비한 것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가제는 <매미가 울면>이었군요! <미확인 홀>과 다른 느낌이네요ㅎㅎ 저는 후반을 읽으면서 [열개의 파도]의 혜윤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혜윤이는 어떻게보면 필희와 희영이와는 전혀 모르고 지나쳤을수도 있는 인물인데 인터넷에 쓴 글을 통해 희영이와 연결되잖아요. 혜윤이는 어떻게 이 소설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교동 @dada 제가 작가의 말에도 쓴 것처럼 삶과의 연결이 위태로운 인물들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필희가 사라진 것과 직접 연결된 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이긴 하지만, 특정 사건을 겪은 사람들만 위태로움 속에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더 느슨하게 연결된 인물들, 특히 개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유로, 때로는 순진한 성실함 때문에 내몰리는 사람들 이야기도 하고 싶었어요. 20대 여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혜윤이 떠올랐고, 희영과 혜윤이 인터넷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20대 친구 중에 20대 초반부터 혜윤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큰 자본 없이도 20대에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들을 수도 있었고요. 구체적인 창업과정이나 운영방법은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지만, 20대 여성 쇼핑몰 사장의 정서는 그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미확인 홀>을 쓰면서 (자료 조사 차원에서) 참고한 책이나 영화가 있으셨나요? 작업할 때 들으시는 음악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불펜의 시간도> 읽었는데, 이 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자료조사는 직업적인 것이나 공간 때문에 인터넷으로 조사를 많이 했고요. 참고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렇게 많은 인물이 엮이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써도 되는구나 하는 영감을 준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 였습니다. 전작들도 좋아하는데, 이 책이 유독 와닿았어요. 글 쓸 때 음악은 안 듣고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불펜의 시간>도 읽으셨다니 감사해요. <불펜의 시간> 역시 작업 중에 따로 참고한 책은 없고요. 평소 야구 소설이나 야구 에세이를 좋아해서 많이 읽었던 게 도움이 되었어요! 야구 중계 보면서 느꼈던 온갖 감점도 당연히 도움이 되었고요. :)
@기잉 답변 감사합니다 작가님! :) <미확인 홀>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집필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든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도 궁금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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