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20. 김혜연 사서교사_아리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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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인생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생책 5문5답] 인생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 책. 좋은 삶을 살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용기를 주는 책. 당신의 인생책을 알려주세요. 함께 읽고 나누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와 인생책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자, 책 읽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아리사 김이랍니다~! 인생책이라 하면 손에 꼽을 만한 작품들이 무수히 많지만, 작년에 만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라는 책은 요즘 저의 삶에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이 되었습니다. 친근하고 소통하고 싶은 책 속의 서점이 곧 저의 책장이자 저의 도서관이 되기를 소망하게 된답니다!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이 책에는 가정과 직장에서 어려운 경험을 한 주인공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작은 책방을 열지만, 점차 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소통하며 활기찬 서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특히 주인공이 소소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행사를 진행하는 서점과 서점이란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에서도 입시나 성적 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얻고, 그들에게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서관'이란 생각을 심어주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의 소제목 하나 하나를 다시 읽어가며 작가나 등장인물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짧은 글이라도 쓰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벌써 열 여섯 편의 글을 개인 블로그에 쓰는 중이기도 해요. ^^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요즘 표지가 참 예쁜 책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책들의 부엌>, <불편한 편의점> 등 인위적이지 않은 부드럽고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말이죠. 그런 책들을 사서 도서관에 하나씩 비치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따스한 느낌만큼 책 내용도 그럴까? 비슷한 느낌의 표지들인데 표지 디자이너가 같은 사람들일까? 하고 말이죠. 물론 전자는 맞아요. 그 책들이 이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러나 표지 디자이너들은 다른 사람들이었어요. 그냥 유행인가보다 생각하곤 했죠. 그러다 또 비슷한 느낌의 이 책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라는 걸 서점에서 발견했죠. 처음엔 뭐 또 그런 류의 책이겠구나 하고 스쳤어요. 그런데 이 제목 말이예요. '어서오세요~'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거예요. 제가 작년에 마을도서관 관장님께 특강을 들었는데, 그분이 그러셨거든요. 도서관이란 곳은 '환대'와 '소통'과 '만남'의 공간이라고요. 제가 한창 일부 이용자이자 동료에게 마음을 상하고 힘든 경험을 하던 중이어서 저도 모르게 그 이용자는 외면하려고 했던 시기였기에 그 단어들이 비수처럼 마음에 콕콕 박혔어요.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특정인에 대한 감정때문에 환대와 소통과 만남의 공간에 유리막을 치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말이죠.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라는 제목은 그런 저에게 두 번째 자극이 되었어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서오세요 라고 말한다는 건 열린 마음이잖아요. 환대의 표현이고, 소통하겠다는 의지고 또 이 공간에 들어와서 우리의 만남을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제목에 끌렸어요. 책을 펼치기 시작했죠. 서문을 읽고, 첫 번째 소제목을 읽고는 바로 샀어요. 너무 좋아서 다른 버전의 표지도 샀죠. (두 가지 버전의 표지로 출간되었더라고요) 등장인물의 경험과 생각에 공감이 너무 잘되면서 저의 삶과 하나씩 연결시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한 번 읽고, 또 읽고, 또 읽으며 글을 쓰는 시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사서교사) 중에는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 혹은 이용자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읽어본다면 휴남동 서점의 영주 사장과 함께 대화하며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이뤄지는 걸 느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서점을 운영하는 분이나 도서관에 근무하는 분 등 책과 연결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삶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각자 찾아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은 그 사람이 찾는 의미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고요." (48쪽) '북토크를 준비할 때마다 긴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며칠 전부터 이걸 내가 왜 한다고 해서 이 고생인가 싶었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말도 잘 못하면서..... 하며 후회막심이었다. 하지만 막상 북토크를 시작하면 언제 후회했나 싶게 재미있기만 했다. 특히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이나 좋았던 점을 작가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주가 이 일을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53쪽)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게 능한 사람은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도 (책을 읽으며) 자꾸 자극을 받다 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 영주의 말(86p.) "마음을 간질이는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에 손님들이 반응한다는 걸 오늘 배웠다. 작고 귀여운 것을 손에 든 기쁨 때문인지 손님들은 기꺼이 돈을 썼다."(영주사장의 말) "그냥 요즘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나 좋지 남에게는 정말 영 아니다, 라고요.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도 썩 좋지 않긴 한데, 그래도 참을 만은 하거든요, 난." (영주사장의 말)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영주는 '서점이란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이런 결정을 내리고 나서 가장 먼저 하던 일은 자투리 공간을 싹 비우는 거였다. 그 공간을 단장해서 독서클럽방이라 부르기로 했다. 제1 독서클럽, 제2독서클럽... 이렇게 주욱 이름을 지어 불러보리라...(186p. 일부 요약)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template/1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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