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 낭독으로 같이 읽기 #1.지성에서 영성으로

D-29
달빛처럼 내민 당신의 손은 왜 그렇게도 야위셨습니까 못자국의 아픔이 아직도 남으셨나이까 도마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나도 그 상처를 조금 만져볼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혹시 내 눈물방울이 그 위에 떨어질지라도 용서하소서 <P201>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잉 '앵프라맹스'라는 용어를 어제 낭독하면서 처음 들었는데 존재와 존재 사이 채워지지 않는 단층,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잘 설명하는 말인 듯 했습니다. 아팠을 때 어머니의 손길에서 이어령 작가님은 앵프라맹스를 느꼈다 하셨는데 어쩌면 삶의 근원, 제일 아래까지 닿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근본에 이르고자, 진리와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인간이지만 인간은 결코 닿지 못하는 경지.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올리는 모습이 겹쳐집니다. 닿지 못할 경지에 굳이 닿으려는 인간의 욕망. 하지만 인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음을 깨닫고 이어령 작가님은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 영성의 힘으로 닿을 수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지성으로 그 경지에 닿고자 합니다. 배운 자들이 겸허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궁지에 몰리고 몰려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나서야, 자신이 뭉텅 깎이고나서야 비로소 무릎을 꿇고 그 분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각의 세계를 초월하고 그 언어와 풍토를 벗어나 더 높은 곳으로 향할 때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빛과 접속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 여러 문화를 비교해온 나의 생각입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224, 이어령
문제는 그것이 붉은색이든 파란색이든 모든 색채를 수렴하면 거기 휘황한 주님의 원광이 생겨난다는 겁니다. 문화를 초월하는 것, 감각의 세계를 초월하고 그 언어와 풍토를 벗어나 더 높은 곳으로 향할 때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빛과 접속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 여러 문화를 비교해온 나의 생각입니다. <P224>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거리는 완전히 소멸되어 대상은 내 속으로 … 이렇게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리적 신진대사를 돕는 양분의 섭취가 아니라 존재와 존재를 결합하고 일체화하는 융합의 행위인 것입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231, 이어령
예수님은 이렇게 메시지를 전할 때 특정한 그룹이 아니라 세계 전체의 인류를 통째로 싸서 말씀하셨던 것이지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p.235, 이어령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속살을 만지는 것이지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p.235, 이어령
토끼 피를 직접 나의 혈관에 주입했다고 한번 가정해 보세요. 거부반응으로 금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나의 피로 변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241, 이어령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가지?""식당에.""뭔가 알고 싶을 때는?""도서관 가면 되지.""심심하면?""극장 가서 영화 보면 돼.""몸이 아프면?""병원에 가지."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그게 뭔데?""배고픈 것처럼 갈증나는 것처럼 영혼이 굶주려 있을 때."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한쪽은 받아들이는 손이고, 한쪽은 악을 징벌하는, 유다를 향해서 너 할 바를 하라고 하며 유다를 징벌하는 손입니다. 정의의 손과 사랑의 손, 이 두 개의 손이 있는 것이죠. 이것을 결합한 것이 그 위에 후광이 퍼져나가는 예수님의 얼굴이십니다. <P239>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그러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그런 때 가는 곳이 교회란 말야." 그러면 또 교회에 대한 욕을 합니다. 싸우고 소송하고 사교 같은 이상한 짓을 한다는 교회를 들어 그런 데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왜 가느냐고 합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식당이라고 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던가. 병원 간다고 다 의사가 명의라 병이 낫던가. 극장 가면 재미있는 영화만 트는가."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그래도 배고프면 식당을 찾아가듯이 모든 교회가 다 탈속하고 영적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영혼이 메마른 사람이 찾아갈 곳은 교회 아닌가. 부패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를 가지 말라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것은 병원 의사가 오진하여 죽었으니 앞으로 병이 나도 병원 가지 말라는 것과 같은 거지."
지성에서 영성으로 p.250, 이어령
어느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 세속적인 곳에서는 몰랐던 새로운 땅에 도착합니다.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믿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일 겁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서양 문화에서 제비는 갈증, 굶주림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제비 새끼들이 먹는 것을 한번 보십시오. 앞에서도 말했지만, 어미가 오면 주린 녀석도 배부른 녀석도 막무가내로 입을 벌립니다. 얼마나 배고프고 목마르면 그렇게 먹고도 계속 보체는 것일까요? 스왈로우가 동사로 쓰이면 마시다. 먹다가 되어서 자연히 제비 하면 굶주림과 갈증이 연상되는가봅니다. 그 갈증과 굶주림을 모르면 영성을 만날 수 없습니다.<P248>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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