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내가 여든 살이라니! 라는 말이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하는 만인공통의 생각인것 같아요. 저는 여든 살에 비하면 아직 젊은 나이지만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내가 벌써? 이런 생각이 들곤 하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나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고 , 때론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이젠 내가 결코 어리지 않기에 실수를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 더 큰 책임감이 들곤해서 나이 드는게 부담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근데 작가의 나이를 먹는게 기대된다는 말이 제가 느끼는 부담을 조금은 덜어주는 말인 것 같아 위로가 되었어요. 1년 후, 2년 후 지금과는 또 다르게 성장해 있을 저를 기대하며 오늘의 저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Gratitude 고맙습니다 - 독서대화모임
D-29
변화불씨
아리사김
저도요! 소위 몇 학년 몇 반이냐고 나이를 묻는 것이 저와는 크게 상관없어보였는데.. 이제는 저도 벌써 이렇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변화불씨님의 말씀처럼 나이가 들수록 또 다르게 성장해 있을 저를 저도 응원해보렵니다~^^

김새섬
[들어가며] 올리버 색스 박사는 제가 닮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 한 분입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일가를 이루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좋은 글을 발표해 뇌신경학 분야가 받고 있는 오해를 푸는 데에도 앞장서고 대중적으로도 많은 인기(?)와 사랑도 받으셨죠. 그럼 그냥 외골수로 일만 하는 사람일 것 같지만 음악도 좋아하고 오토바이도 타시고 다양한 운동도 많이 하시고, 정말 멋진 인생을 사신 분인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마약을 너무 많이 하셔서 건강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신 적도 있는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신체로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리사김
고쿠라29님의 글을 읽으며 올리버 색스 박사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아주 잘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극복하고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소낙비
(안식일)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느리게 한 챕터씩 음미하며 읽는 맛이 있습니다.
열여덟살 성적인 감정을 캐물으며 동성애를 고백하도록 몰아부쳤던 아버지도 그렇지만
"혐오스러운것,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했어." 라는 어머니의 말은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 열여덟에서 벗어나 2014년 자서전 <온더무브>에서 평생 처음으로 숨김없이 솔직하게 성적취향을 밝히게 되기까지 참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내면의 평화를 맞이한 진정한 안식일을 찾은 올리버를 보면 늦은 때란 없다싶은데요.
누구나 살펴보면 이렇게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린 시절 생겨난 감추고 싶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건 아닌가 해요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진정한 안식일을 찾자고. 그래서 홀가분해지자고. 진정한 내면의 안식을 찾자고. 마주해야할 용기를 내어보자고.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가 말하고 있습니다. 넌 여전히 울고 있니? 웃고 있니? 가만히 내 안의 아이를 들여다 봅니다.
아리사김
진정한 안식일을 찾자는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사실 타인의 시선이 많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스스로가 가장 먼저 인정한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이것을 커밍아웃하며 밝히기까지..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문득 제 자신에게 질문해봅니다.. 제 스스로 인정하지 못한 저의 모습이 있는지.. 그로 인해 아둥바둥 혼자 괴로워하고 있는 건 없는지 말이죠... 제 삶의 진정한 안식일을 찾아가는 삶.. 그걸 또 하나의 목표로 삼아보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

김새섬
[수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에세이라 금방 읽게 되네요. 수은은 80번 째 원소이고 곧 여든 살이 되는 올리버 색스 박사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오는 물질이네요. 저도 어느덧 탄생보다는 죽음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80이 되면 수은처럼 치명적인 반짝임을 가질 수 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에세이 내용 중에 제가 예전부터 좋아 하던 문장이 나오네요. 프로이트가 한 말인데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과 일이다. 원문은 이렇습니다. Love and work are the cornerstones of our humanness.
사랑의 중요성이야 다시 이야기할 필요도 없지만 일이라는 것 역시 우리의 '인간성' '인간다움'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는 돈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일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일이 주는 의무감과 긴장감이 좋습니다.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변화불씨
“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없다. 그들이 남긴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 유전적, 신경학적- 운명이기 때문이다. ”
『고맙습니다(일반판)』 p. 29, 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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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불씨
<나의생애>
나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남에게 어떤 모습이기를 더 신경써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됩니다. “나는 격정적인 사람이다. 격렬하게 열광하고, 어떤 열정에 대해서든 극단적으로 무절제한 사람이다” 올리버 색스가 스스로를 정의내리는 모습을 보며 저도 오늘 밤 일기장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적어볼까 합니다.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없다. 그들이 남긴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운명 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조금 지친 하루였는데, 이 말이 굉장히 마음에 울림을 주면서 위로가 되네요. 나를 대체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아리사김
오~~어제는 저도 너무 피곤하고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상했어서 그믐에 접속하지 못한 채 그냥 잠이 들었었는데요, 변화불씨님의 글을 읽어보니 어제 읽었더라면 더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대체할 사람은 없다는 말이 굉장한 자부심과 자신감과 의욕을 되찾게 하네요!! 직장에서 살짝 주눅들고 내가 왜 여기 왔나 하는 생각이 컸던 하루였는데... 덕분에 회복탄력성을 충전해봅니다~!!
아리사김
오~~ 좋은 문장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삶에서 사랑과 일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저는 20대로 진입하기 직전의 십대 후반 학생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는데요, 이 아이들에게 졸업을 앞둔 즈음 삶의 선언문을 작성해보도록 권해봤어요. 말씀하신 사랑과 일에 더해서 저는 '건강'도 넣어봤습니다. 모든 걸 이뤘다 해도 사랑, 건강이 없다면 허무할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이 없다면 삶이 갑자기 방향성을 잃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늘 무릎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는 어머니께서 요즘 요양보호사 일을 다시 시작하셨는데 처음엔 또 어디 아프시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80대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소소한 집안 일도 도와주며 보람을 찾으시는 어머니를 보며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는 것이 더 건강하단 생각을 했어요.

소낙비
(옮긴이의 말)
"평생 아름다운 만년필로 일기 1000여권과 그보다 많은 편지를 썼던 색스가 남긴 마지막 글들은 그가 세상과 우리에게 보내는 작별의 편지들이다.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한 열 권의 저서들 이면에는 더 많은 일기와 편지가 있었음을 그래서 짧지만 정제된 소박하지만 진실된 글이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멋진 작별인사를 부러운 마음으로 동경하는 날입니다.
아리사김
완독 축하드리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날 동안에도 시간이 되실 때 댓글로도 참여해주시고, 또 떠오르는 생각이나 글이 있으시면 나눠주셔요~^^ 이 모임은 29일까지는 열려있답니다~^^
저도 올리버 색스의 소박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글이 참 따스하게 다가오는 걸 느끼며 행복한 하루로 마무리 하렵니다~!

김새섬
[나의 생애] 노년의 삶을 담담히 묘사하고 있는 에세이네요. 저도 이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새섬
“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고, 나도 조금쯤은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
『고맙습니다(일반판)』 [나의 생애] 중에서 , 올리버 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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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저도 이 구절이 참 좋아요. 잔잔하게 삶을 되돌아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구절 같고, 그런 올리버의 삶이 부러웠거든요.
이 책에서 느끼는 노년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책은.. 바로 떠오르지 않지만 '인턴'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은퇴이후의 삶과 다시 일을 하며 젋은 상사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등 아름답게 젊은이와 노인이의 신뢰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는 내용이어서 잔잔한 감동이 되더라 고요. ^^ 책의 연결성을 생각하며 이 책에서의 감상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책도 찾아봐야겠습니다. ^^

소낙비
아툴 가와디의 말
"올리버 색스는 다른 어떤 의사와도, 어떤 작가와도 달랐다. 그는 아픈 사람들 집에, 가장 쇠약하고 불편한 이들이 거처하는 시설에.......(중략) 즉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들이며......(중략)그는 글을 통해서 자신이 본 것을 우리에게도 보여주었다."
표지 뒷편에 쓰여진 글을 다시 읽으며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로 가득한 그의 글들이 이런 삶 전반에 걸쳐 그러했음을, 그래서 그런 진실된 태도가 글에도 투영되어 감동이 있음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날까지 진실한 태도로, 따뜻한 감사로 채워가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아리사김
정말 참된 의사셨어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표본이자 증거가 되신 분이요.. 사실 매사에 감사하며 사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노력이 그치지 않았기에 아름다운 마무리도 가능하겠죠? 저도 자주 실패하더라도 노력하는 삶을 알아야겠습니다~!

김새섬
아툴 가완디가 쓴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를 정말 감명깊게 읽었어요. 이 책 역시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만한 거리를 엄청 많이 던져 줍니다. 책은 상황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선호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저인데요,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항상 권하는 몇 안 되는 책 중 한 권이에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KBS 선정 도서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 교수인 아툴 가완디의 책.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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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오, 관련 도서로 어떤걸 읽어보면 좋을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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