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D-29
나는 인류를 사랑한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놀라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인류를 사랑하면 할수록 개별적 인간, 다시 말해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상을 할 때는 흔히 인류에 대한 지극한 봉사 정신에 빠져 들기도 하고, 만일 갑자기 그럴 필요가 생긴다면 사람들을 위해 실제로 십자가를 걸머지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단 이틀도 같은 방에서 어떤 사람하고든 함께 지낼 수 없으며, 이것은 내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바이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2권. 4.신앙심이 부족한 귀부인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인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문구들.
저도 엄청 공감한 부분이에요! 🥲
저는 이게 만화 "피너츠"(스누피로 유명한)에 나오는 대사로 알고 있었거든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나오는 말이었군요.
@장맥주 님이 에세이에서 언급하신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가 밑줄을 쳤습니다. 개인을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건 따지고 보면 인류를 사랑하는 것도 아닌 위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는 증오하지만 개인을 사랑한다는 게 실천하기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저도 이 문장이 카라마조프에서 시작되었는지 몰랐는데요.. 너무 인상깊은 문장입니다!! 좋아요 버튼 누르고 싶은데 없네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하루만 지나면 나는 그를 증오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식사 시간에 너무 오래 먹는다는 이유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은 감기에 걸려 계속 코를 풀어 댄다는 이유 때문이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제2권. 4.신앙심이 부족한 귀부인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 자신의 거짓말을 듣는 자신도, 다른 사람도 진실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아무도 존경하지 않으면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고, 사랑이 없어지면 자신을 기쁘게 하고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쾌락과 음욕에 빠지게 됩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스스로에게 거짓말 안 하는 게 매일의 목표라 이 구절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더클래식 버전으로 이북을 읽다가 열린책들 버전이 오늘 도착해서 살짝 넘어왔는데 자간도 빡빡하고 번역이 좀 어렵네요. 늘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이번 책은 왠지 이북으로 계속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역시 쉬운 거 최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다 열린책들 버전으로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열린책들 종이책의 줄간격이랑 자간 진짜 저랑 안 맞습니다. 저만 이런 거 아니죠...?
제가 그래서 열린책들 건 웬만하면 안 삽니다;;; 눈이 너무 피로해져요 ㅠ
예쁜데 못 읽겠어요. ㅠ.ㅠ 저는 어지간한 책들도 줄간격이 좁아서 힘겨운 편이라 전자책으로 진즉 넘어갔지만...
공감공감합니다! 열린책들 자간과 줄간격을 보면 독자의 의욕을 잃게 만들고 사람 외롭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만약에 책모임에서 다같이 열린책들로 읽었으면 저는 아마 조용히 사라졌을 거예요... 출퇴근 시간에 쫌쫌따리 읽어서 오늘 드디어 더클래식1 완결입니다! 그믐과 더클래식 편집부 감사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진도를 열심히 빼볼 예정입니다아
맞아요. 열린책들 줄간격 보면 그냥 책장을 덮게 됩니다. 이정도면 열린책들이 아니라 닫힌책들.. 이 아닐지 ;; ㅎㅎ 열린책들 편집부, 미술부? 담당자님 앞으로 개선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ㅜㅜ
닫힌책들 너무 웃긴데요ㅎㅎ 완전 웃었습니다.@임쏘쏘 님 말씀처럼 열린책들 자간과 줄간격은 읽는 사람 외롭게 만들고 정작 글자들끼리는 너무 친해서 붙어 있어요. 제발 좀 떨어뜨려 주십사....
공감합니다. 자간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니 그믐의 UI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넘쳐나서... 남 얘기 할 처지인가 싶네요. 부끄럽습니다. ^^;;;
이미 하고 있는 모임이 있어서 지나쳐가려고 했지만.. 장작가님이 모임지기라니 지나가기가 어렵네요. 목요일부터 일주일간은 학교 애들 시험 기간이니 이때에 바짝 도스토예프스키를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유.인.아에서 유럽아동문학 읽는데 쿠오레 다시 읽으니 이렇게 날것으로 충효사상을 주입했다고? 어린 시절 감동 파괴.. ㅠ 저는 예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읽었던 것 같은데.. 도스토예프스키는 다시 읽으면 더 좋겠죠? 러시아 첼로쌤을 처음 만났을 때 첫 질문이 도스토예프스키였는데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 왈. 러시아 문학, 칙칙해서 싫어. 학교에서 배울 때도 너무 싫었는데 도스토예프스키는 한국 와서도 끝없이 나를 쫓아다니네.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선생님의 친구분께 이탈리아어 가르쳐드리기로 했는데 이 분은 도스토예프스키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여쭤봐야겠어요. 금요일에 러시아 쌤과 만나고 앞으로 매주 한번씩 만날 텐데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환영합니다~~~. 저는 다시 읽으니 그 사이에 번역의 질이 높아진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좋았네요. 러시아 첼로 선생님이 좀 가엾게 느껴지지만... 이탈리아어 배우기로 하신 그 분께서는 러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분이시기를... (살짝 뜬금없이 영화 "저스티스 리그"(비추천)에서 플래시가 러시아 가족에게 "도스토옙스키~" 하고 말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왠지 반갑더라고요. 거기서 톨스토이~ 혹은 투르게네프~ 하지 않고 도스토옙스키~ 해서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도서 증정] 우리의 일상을 응원하다 이송현 작가 신작《제법 괜찮은 오늘》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가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죽음에 관해 생각합니다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18.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읽고 답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
[도서 선물] <알고리즘 포비아> 현 인류에게 꼭 필요한 질문, 편집자와 함께 답해요🤖[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노벨문학상이 궁금하다면?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삶의 길을 밝히고 미래를 전망하는 한겨레 출판
[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1월의 책 <말뚝들>, 김홍, 한겨레출판올해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멜라닌>을 읽어보아요[📚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내일의 문학을 가장 빠르게 만나는 방법! <셋셋 2024> 출간 기념 독서 모임
책 추천하는 그믐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책증정] 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DAY&NIGHT 50일 영어 필사』함께 읽고 써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베오의 <마담 보바리>
절제는 감정의 부재가 아니라 투명함을 위한 것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Lego Ergo Sum 플로베르의 스타일에 관한 인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보바리즘의 개념과 구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수학은 나와 상관없다?! 🔢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마저 풀어요.[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