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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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그믐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열 번째 그믐밤은 5월 18일 저녁 7시 29분에 시작하여 129분으로 진행됩니다. 그믐밤 신청해주신 @스마일씨 @임쏘쏘 @수은등 @작은기적 @거북별85 @Andiamo @담영 @IlMondo @동키돈키 님, 그럼 내일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에서 뵙겠습니다:)
내일 드디어 도선생님 3부작 마지막 그믐밤이네요~ 열심히 까라마조프 형제들3을 읽고 있는데 과연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지~^^;; 하지만 이미 내용들이 너무 많고 재미있네요~ 내일 참석을 기대하며 마지막까지 잘 읽고 참석하겠습니다~^^
용인에서 달려가느라 ㅜㅜ 20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당! 얼른 갈게요!!
천천히 조심해서 오세요~
드디어 내일이 그믐밤이네요 d-1의 설렘이 이번 모임에서는 어쩐지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도박사 여정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대심문관> 부분과 <양파의 뿌리> 부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이 부분에 대한 말씀만 듣고 나누기에도 밤을 꼬박 새울 것 같아 그렇기도 합니다 (수도자도 아니면서) 때로 섣부를까 봐 댓글을 참기도 하고,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생각하기도 한 시간들이었어요 내일 수북강녕에서 뵙겠습니다 ^^
@도우리 아, 내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내일 가서 이야기해야지 하고 그믐엔 따로 기록 안 했는데.. 내일 보강 일정이 잡혀서 참석이 불가하게 되었어요.ㅠ 미리 정한 일정에 변동 생겨 죄송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마감되어 그믐밤 못 신청하신 분 대신 참석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 너무 아쉬워요. 같이 책방 하는 담영님께 그믐밤의 정취 전해들어야겠네요.. 참여하시는 쌤들 부럽습니다.
@Andiamo 님, 일정이 생기셨군요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읽고 나누고 싶으셨던 이야기는 이곳에서 나눠주셔요 :) 다음 기회에 그믐밤에서 또 뵐 수 있길 바랄게요.
"만일 영원한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선행도 존재하지 않으며, 또 그럴 필요도 전혀 없다고 말입니다. 도련님 말씀이 옳습니다. 저도 그렇게 판단했거든요." p1098 "그럴 리 없습니다. 도련님은 현명한 분이시니까요. 도련님께서는 돈을 좋아하시죠. 명예도 좋아하시죠. 자부심이 강하시니까요. 여자의 매력도 상당히 좋아하시죠.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는 생활 말입니다. 도련님께서는 무엇보다 그걸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법정에서 그런 치욕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자신의 일생을 파멸 시키러 가시지는 않을 겁니다. 도련님께선 다른 어떤 형제들보다 아버지 표도르 빠블로비치를 많이 닮으셨어요. 똑같은 영혼을 가지고 계시지요." p1099 역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다운 이반입니다. 형을 도주 시키려는 계획을 세운 점, 까쨔가 형에게 복수할까 두려워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얘기에 지적인 냉혈한인 그가 형을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고 깜빡 속아 넘어갈뻔 했지요. 그 자신의 죄 의식('아버지가 죽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라는)과 까쨔에 대한 집착이 그의 원동력임을 곧 깨닫게 되자 이 형제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환기합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11권을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것은 갑자기 등장해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겠다.’던가, ‘이건 좀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작가의 말이네요. 처음에는 좀 낯설고 어색했는데 이제 친숙해져서 ‘알았습니다!’ 하게 되었어요.
저도요. 작가가 약간 변사 같아요. 심지어 그런 화자 역할을 하는 걸 즐기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
당신은 시민권 신장을 위해서나 쇠고기 값이 오르지 않도록 활동하는 편이 더 나을 거요. 인류에 대한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그 편이 철학보다 더 손쉽고 가까운 길이니까."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넨 자기 이익을 위해 쇠고기 값을 올릴 테지. 그래서 1꼬빼이까로 1루블은 벌어 들이겠지."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중) 11권 4. 찬미가와 비밀 , 도스토예프스키
만약 악마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창조해낸 거라면, 인간은 자기 모습과 비슷하게 악마를 만들어 냈을 거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한글판+영문판)(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97)(전2권) p.196, 도스토예프스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입으로 까라마조프의 성격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자기 입으로 까라마조프에게서는 두 개의 심연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목청을 높이지 않았습니까? 정말 까라마조프는 양면성과 두 개의 심연을 갖춘 천성의 소유자인 것입니다. 강렬한 방탕의 욕망을 느끼고 있을지라도, 만일 다른 면에서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그는 곧 멈출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다른 면이란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화약처럼 폭발해 버리는 사랑인 것입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 제12권 오판,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그러면 자식은 〈아버지는 나를 낳을 때, 과연 나를 사랑했을까?〉 하고 더욱더 충격을 받으면서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나를 낳은 것은 나를 위해서일까? 아버지는 분명히 그 욕정의 순간에, 어쩌면 술에 잔뜩 취한 그 순간에 내가 누구인지 알기는커녕,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였을 것이다. 아버지는 다만 나에게 음주벽만을 물려주었으며, 그것이 아버지가 나에게 준 은혜의 전부인 것이다…. 아버지가 나를 낳고도 한평생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왜 아버지를 사랑해야만 한단 말인가?〉 하고 자식은 생각할 게 분명합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 제12권 오판,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발제문이라고 하기는 좀 멋쩍네요. 내일 그믐밤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거리를 준비해봤습니다. 1. ‘반역’ 편에서 이반 까라마조프는 동생 알료샤에게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을 말하며 신이 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신이 어떤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은 그런 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무신론)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신이 존재해도 자신은 그런 신을 따를 수 없다(반신론)는 것입니다. 이 강력한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신을 믿으시나요? 세상에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나중에 최후의 심판이 벌어지고 선한 사람들이 천국을 가고 악한 사람들이 지옥에 가게 된다면, 그 전에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져도 괜찮은 걸까요? (2) ‘모든 번뇌는 우리 마음이 빚어내는 것’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끔찍한 아동학대가 옆에서 벌어져 참담한 기분이 들 때, 그 역시 내 마음이 빚어내는 허상일 따름이라고 여기고 내 자아를 없애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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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와 벌』, 『악령』,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 있다면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말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신이 없다면 도덕과 가치의 근원도 없는 것이다(신 대신 무엇을 대답으로 제시하건 “그게 왜 의미가 있는 건데?” 하고 다시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신론자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열린다. 그리고 그 결과 한없이 허무해진다. 그가 뭘 하건 거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므로.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위의 세 작품에서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사상을 진지하게 믿는 인물을 등장시켜 모두 파멸시킵니다. 스비드리가일로프, 끼릴로프, 스따브로긴, 스메르쟈꼬프, 이반 까라마조프가 바로 그들입니다. 미국 철학자 존 메설리는 유명 철학자와 소설가들이 삶의 의미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지를 분류했는데, 그의 기준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은 ‘긍정적 유신론적 대답’에 해당합니다. 메설리의 분류표를 보면서 각자 자기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지 찾아보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분류표는 그믐에서 들고 가겠습니다.
@장맥주 책방에서는 존 메설리의 『인생의 모든 의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
오! 제가 오늘 열심히 영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따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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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번 마친 뒤 시간이 남을 때를 대비한 디저트 같은 발제) 3.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사실 속편이 예정되어 있었고, 도스토옙스키는 그 속편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떴지요. 속편은 13년 뒤가 배경이며 주인공은 알료샤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쓰려고 했던 걸까요? 드미뜨리, 이반, 리자도 나오는 얘기였을까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아요.
발제문에 대한 대답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생각하는 건데도 답을 내리는 게 또 어렵네요. 그래도 수북강녕과 은평한옥마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어 이미 반반차 기안 완료하였으니 시험 공부 안 한 학생의 찝찝하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동하겠습니다^0^ 내일 뵙겠습니다! : D♥
수북강녕 굉장히 멋지고 은평한옥마을도 아름답습니다. 이따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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