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D-29
@도우리 님 안녕하세요. 그믐에 첫 가입한 새내기 인데요. 우선은 온라인 모임으로 시작해서 오프라인 모임은 5월 초에 다시 신청 받으시는걸로 이해했는데, 그런건가요?ㅎ
@느린치타 님, 안녕하세요. 그믐 가입을 환영합니다. 질문 주신 내용은 이해하신 바가 맞습니다. 온라인으로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다가 5월 1일부터 오프라인 모임 참가 신청 받도록 하겠습니다. 4월 23일 독서모임이 시작되면 저 도우리가 이 모임에 자주 들러 계속 안내해 드릴게요. 느린치타님도 모임에 매일 들르셔서 어디까지 읽으셨는지, 어떤 구절이 마음에 들었는지 혹은 이상했는지 편하게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시리즈의 끝판왕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도전하신 도박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도박사들은 오늘부터 약 29일 동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중,하 무려 3권!을 읽어야 합니다. 일단은 물리적인 양이 만만치 않네요. 온라인 그믐밤 모임은 그래서 특별한 발제없이 일단은 완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매일 이 곳에서 그 날 읽은 부분 중 인상적인 문장 발췌 및 각자 궁금한 점이나 감상을 자유로이 나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29일간 매일 수련하다 보면 진정한 독서 고수로 거듭날 날도 멀지 않겠지요? 자 그럼, 오늘부터 하우스를 오픈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 소설을 좋아하는 임쏘쏘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끄트머리에 와있는데요, 책에서 '고전'과 '그믐'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궁금해서 구경 왔다가 홀린듯이,,, 모임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고전은 너무 모르고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중, 하? (전 지금 재수사1,2를 읽어야 하는데,,,) 죽어도 혼자서 안 읽을 것 같아서요. 남겨주신 것처럼 어디까지 읽었는지, 어떤 구절이 마음을 쳤는지, 또는 별로였는지 성실히 나누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이쿠,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지난 보름 동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중, 하권을 열린책들 판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밑줄 그은 부분들을 아래 일정대로 올리려 합니다. 가끔 단상이 떠오르면 함께 적을게요! 4/23 작가로부터 4/24~25 제1권 어느 집안의 내력 4/26~27 제2권 달갑지 않은 회합 4/28~29 제3권 색마들 4/30~5/1 제4권 발작 5/2~3 제5권 찬반론 5/4~5 제6권 러시아의 수도사 5/6~7 제7권 알료샤 5/8~9 제8권 미쨔 5/10~11 제9권 예심 5/12~13 제10권 소년들 5/14~15 제11권 작은형 이반 표도로비치 5/16~17 제12권 오판 5/18 에필로그
작가님 글을 보기 전에 고쿠라님 글을 보고 벌써 글을 써버렸네요;;;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사실 저도 모집기간에 2권까지 읽어놓았어요. <악령> 읽을 때 느꼈는데 어떤 날은 도저히 못 읽겠는 날이 있어서 미리 진도를 좀 빼놓으면 수월하더라고요. 열린책들의 '권'이 민음사의 '장'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랑 지금 같은 진도십니다. 3권 색마들 (열린책들) = 호색한들 (민음사) ㅎㅎ 그리고 6권부터는 중권으로 넘어가네요. 저도 앞부분 읽기가 고역스럽다가 수도원의 식사 초대 자리에서 가족끼리 서로 막말하며 싸울 때 부터 재미있어졌어요. 시작하시는 분들은 제일 처음만 넘어가시면 수월해지실 것 같아요.
네 저는 첫 진입은 꼼꼼하게 해두는게 좋아 미리 읽어두면 좋더라고요. 민음사의 매 장 소제목을 달아 글을 올릴게요. 제목도 조금씩 번역이 다르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
아, 괜찮습니다.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냥 저는 제가 그은 밑줄을 한꺼번에 다 올리면 그것도 공해일 거 같아서 저런 일정으로 올리기로 한 거고요, 편하신 대로 감상 쓰세요. ^^
작가로부터 (민음사~14p) 알료샤가 주인공임을 알려주면서 이 책은 두 편의 소설로 나뉜다고 했는데 첫 편(알료샤의 청소년기)은 둘째 편을 더 잘 이해하기위해 썼다고 하지요. 저는 민음사 3권 짜리로 읽는데 읽다보면 그 두 편의 경계가 보이겠죠?? 제가 읽은 부분까지 느낀 알료샤는 (제가 생각하는) 괴짜라고 보긴 어려운데 작가가 대놓고 괴짜라고 하네요. 🤔 '괴짜란 '언제나' 부분적이고 특수한 현상인 것은 아닐' 뿐더러 오히려 바로 그가 이따금씩은 자신의 내부에 전체의 핵심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ㅡ 고로 그의 시대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어떤 거센 돌풍으로 인해 왠지 잠간 동안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 버린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부분은 정확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책 전체가 여기서 언급하는 두 편의 소설 중 첫 편인 거 같습니다. (둘째 편은 13년 뒤라고 나오는데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안에서 13년 뒤가 나오지는 않고, 끝날 때까지 알료샤의 유년기에 해당하거든요.) 본편인 둘째 편은 도스토옙스키가 쓰지 못하고 사망해버렸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도스토옙스키가 둘째 편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 걸작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곤혹스러운 것은 내가 이야기할 일대기는 하나인데 소설은 두 개라는 점이다. 중요한 대목은 바로 두 번째 소설이며, 내 주인공의 행위는 이 시대,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 속해 있다. 첫 소설은 겨우 13년 전에 일어난 일이며, 어쩌면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으로서 나의 주인공의 어린 시절 중 한 순간에 불과하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작가로부터,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아 그렇군요. 근데 어쩌자고 1부 분량을 이리 많이! 😱
그러게나 말입니다. 원고료를 많이 받으려고 그렇게 길게 쓴 것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
[ 재미있는 것은 그의 작품 중 장편이 많은 것은 그의 생활고와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러시아의 원고료는 글자수로 책정됐고,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은 원고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는 의도적으로 긴 문장을 사용하여 소설의 분량을 늘렸던 것이다. 이런 긴 문체는 그의 작품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251
그렇다 해도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구상이 있었기에 1부가 이렇게 긴지... 궁금하기는 해요.
저는 민음사 걸로 1,2장 (192p)까지 읽었습니다. 조시마 신부와의 만남에서 종교적인 이야기(교회의 사회재판 권리의 범위 문제, 국가와 교회 등)가 나올 때는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고 지루했으나 이시도르 수도원장의 식사 초대 자리로 갈 무렵부터는 재밌어지네요. (장 작가님이 말씀하신 고비가 뭔지 알겠네요.ㅎ) 2장까지 읽은 느낌으론 막장, 막장, 이런 막장 패밀리가 없네요. '정욕이 곪아 터질 지경에 이른' 호색한들인 카라마조프가 남자들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요부 그루센카를 두고 드미트리와 표도르가 벌일 시기 질투와 뭔가 큰 일(살인?)이 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조시마 수도사가 드미트리의 발밑에 엎드린 것이 어떤 암시가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얽히고설킨 관계나 상황을 라키친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카체리나 이바노브나를 향한 두 남자(이반과 알료샤)의 사랑도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3장의 소제목이 '호색한들'인데 딱 봐도 카라마조프가의 남자들 이야기네요. 아버지라 부르기도 민망한 어릿광대 표도르의 색을 밝히는 활동들이 본격적으로 나올까요. 😅
도스토옙스키가 막장 이야기들을 정말 잘 쓴 이유가, 본인이 막장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정욕까지는 몰라도 정념은 심한 분 아니었을까 멋대로 짐작해 봅니다.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라면 기적마저도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언제라도 자기 내부에서 발견할 것이고, 반면 기적이 자기 앞에서 물리칠 수 없는 사실이 된다면 그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감각들을 믿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다. 설사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그저 자기가 지금까지는 몰랐던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얼리스트에게는 기적에서부터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부터 기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리얼리스트가 일단 믿게 된다면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리얼리즘에 따라 기적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55p,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작. 작가가 평생 동안 고민해 온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에 대한 모든 문학적 고민이 녹아들어 있는 소설이면서, 문학뿐 아니라 철학, 심리학, 종교를 아우르는 탁월한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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