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출간 기념 홍선주 작가와의 독서 모임

D-29
ㅎㅎㅎㅎ 알아서 맞춤상상해버리신.
유독 푸르스름한 면도자국이라~~~ 그것도 푸른 수염일 수 있을 듯 해요^^ 와!!
작가님 책 너무 재미있어 후다닥 끝까지 오늘 완독했답니다. 아... 어제 겠군요 ㅎㅎ 어린이날이라 이쁜 카페가서 후리릭 사진도 이쁘게 찍어보고 푸~~욱 빠져 읽었어요 저는 <푸른수염의 방>을 읽으며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써도 좋을것 같았어요 가출청소년에 대한 부분도 좀 더 늘리고(혼자 장구치구 북치구 스퇄입니다.) 쌍둥이인줄은 알았으나 끝에 셋으로 끝날줄은...살짝 오빠의 목을 잡은 손 부분에서 유령의 출몰인가 아님 혹시 셋??? 하고 혼자 더 흥분했습니다. 남자의 설정도 좋았어요 결국 죽일거면서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과 합리성을 부여한다는 것이요... 푸른수염보다 전 더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셔서 기쁩니다. :) 이쁜 카페 사진은 어디에...? ㅎㅎ <푸른 수염의 방>에 실은 작품들은 하나를 제외하고는 심리스릴러에 가깝기 때문에 현실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독자분들이 더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제 현실을 많이 투영하려고 노력했어요. 가출팸 생활을 했던 친구들이라면 생존을 위해 눈치도 빨라야했을 테니 문자메시지로 추론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높이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
ㅎㅎ 제 인스타에~~~ㅋ
오잉. 인스타 주소 알려주세요. (제가 매일 검색하는데...?)
은수를 찾는 장면에 설득력이 있어 좋았어요 마지막 문자 메시지에 근거를 두어 동네를 찾아간다는 점요
질문~~~ 이 남자 주인공이 선택한 여자들은 은수를 제외하고는 같이 사라지게 하신데는 무슨 의도가 있으셨을까요?
제가 질문을 정확히 이해 못하고 있는데... ㅎ 은수 전에 죽인 여자들은 그때 그때 처리를 했던 거라(잠시 냉동고에 넣어뒀다 새로운 여자를 들이기 전에 처리), '같이 사라지다'는 개념은 아니에요. 은수의 사체만 조금 늦게까지 보관했던 건데, 남자는 기묘한 현상이 그때문에 발생한 게 아닌가 싶어서 결국 은수 사체를 처리하려고 했던 거고요.
아...저는 동영상이 존재 했기 때문에... 저 혼자 울분에 차서리 뭔가 응징과 함께 사라져간 여자들에 대한게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 가족들은 여전히 찾고 있겠죠? 아님 다 가출소녀들에게 야수 같은 손길을 뻗쳤을까요?
책 한 권을 쓰려면 상상이상의 많은 시간과 노력, 생각과 연구가 필요하다고들 하는데요, 작가님의 작업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작가님은 정해진 시간동안 글을 쓰시는 규칙적인 타입이신가요? 아님 영감이 불타오를때 몰두해서 몇날 며칠이고 써내려가시는 타입이신가요? 또, 주제는 미리 정해놓고 쓰시는건가요? 아님 흥미있는 소재를 발전시켜 거기에 하고싶은 이야기를 녹여내어 소설을 완성하시는 건가요?
질문 주신 내용은 사전 질문 취합에도 많이들 물으신 것이라, 시간을 내어서 한번 정리해 올리도록 할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ㅎㅎ <푸른 수염의 방> 같은 경우는, 예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작업한 작품입니다. 저는 사실 '영감'으로 글을 쓰는 타입이 아닌데요, (사실 그 의미조차 잘은 모르겠어요. 소재와 영감은 다르겠죠?) 이 작품의 경우에는 그 영감이라는 것으로 썼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작가의 말에도 썼듯이, 설 연휴 새벽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을 깼는데, 그 순간 소재가 떠올랐고 아마 다음날부터 바로 쓰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대략적으로 이렇게 흘러가는 게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구성을 잡았고 그냥 쭈욱 썼습니다. 초고를 상당히 빨리 완성한 후, 필요한 정보들(아마 가장 많이 조사했던 건 마약류 관련이었던 것 같아요)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블로그에 써 놓은 트리비아가 있어서 공유드려요. (와, 이참에 확인해보니.. 저 초고를 2일만에 썼네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 ㅋㅋㅋ) https://blog.naver.com/lovandy/222277888609 다른 분들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노랑처리 합니다. :)
블로그 어제 보고 저희 이웃되었어요 ㅎㅎ
ㅋㅋㅋ
<푸른 수염의 밤>을 읽었습니다. 먼저 소설에서 '남자'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았고요,  남자가 저지른 끔직한 죄에 대한 처벌이 또 다른 여성의 손에 맡겨짐으로써 여성은 이중삼중의 피해자가 된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를 사회적 약자가 합법적으로 처단하기 어려운 법의 허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에 보게 됩니다.
네, 호디에님. 저는 가끔 이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라, <푸른 수염...>에서도 남자에게는 이름을 주지 않았습니다. 알아채 주셔서 기뻐요. 저는 사회파 미스터리를 쓸만큼 고민을 깊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들이 드러날 수밖에 없더라고요. 약자들이 조금이나마 더 보호받고 구제될 수 있도록 법이 진화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그게 불가능한 시점에서는 대중의 여론이라도 형성되면 좋겠어요.
저도 <푸른 수염의 방> 장편화 되면 좋겠습니다 ^ ^
아니.. 왜 굳이요. 굵고 짧게가 전 좋은데요. ;; 장편화보다는... 영상화 판권이 팔리면 자연스럽게 긴 이야기로 각색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질문 해결 타임!> @TARA 님이 위에 주신 질문과 사전 취합에서 @한새마 @반디불 님이 주신 질문을 버무려 답변해 봅니다~ 1. 소재, 주제,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일단 저는 제가 쓸 소재와 주제를 등단 초기부터 고정시켜서 쓰고 있어요. 소재는 '기억', 주제는 '기억이 인간(성향, 성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소재는 주제와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각 작품별 소재와는 조금 다르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소재로 말씀드리자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걸로 쓰고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떠올리기도 하고, 다른 소설에서 중요하지 않았던 설정을 키워서 쓰기도 합니다. 저는 변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재미를 주는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독립출판했던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는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굿 메리지>를 보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상해서 썼고요, 이번 책에 실린 <연모> 또한 BL드라마의 캐릭터에서 착안했고요. <자라지 않는 아이>도 <왕좌의 게임>에서... ㅎ) 더불어 그냥 문득 떠오르는 경우도 있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가 생각나기도 하고, 가끔은 일부러 주어진 소재에 맞춰 이야기를 구상하기도 하고요. 길거리를 지나가다도 '저건 이렇게 하면 범죄가 되겠는데...?' 싶은 걸 발견하기도 하고요. ㅎ 1-1. 어느 한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을때 어떻게 하나?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제 글을 읽고 '네가 어떻게 이런 캐릭터의 심리를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가 있어?'라고 신기해할 정도로 비감성적인 인간입니다. =_=... 글에서 보이는 공감력(?)은 모두 캐릭터를 설정한 후 상상하여 쓰는 것이고, 이것은 모두 수없이 많은 영상물을 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그러다보니... '어느 한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그나마 마지막 직장을 퇴사하기 전, 캐나라 옐로우나이프로 오로라를 보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저런 생각을 해본 것 같긴 한데... 그때도 그냥 '눈으로 열심히 보자' 정도? 그게 남는 거다? ㅎㅎ 제 답변이 굉장히 실망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모든 작가들이 그렇게 감성적인 인간은 아니랍니다... (저도 감성적인 감정이 자동으로 나와서 그걸 문장에 독창적으로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 작업 루틴 저는 20년 경력을 채우고 퇴사 후 작가가 되었어요. (등단이 빠른 편은 아니죠.) 게다가 IT 직군에 가까운 영역에서 일했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마감이나 일정 맞추는 걸 몹시 중시했습니다. (하루라도 어기면 지체보상금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출판 영역의 느긋함?에 여전히 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ㅎ) 그러다 보니, 지금도 루틴에 맞춰서 글을 쓰는 게 편하고 그래야 안심이 돼요. 다행히(?) 혼자만 먹고 살면 되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일단 커피를 내리고 빵조각 하나와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취미 겸 용돈벌이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 관리나 SNS로 먼저 하루를 시작해요. (30분~1시간. 영화나 드라마 후기를 써야할 때면 2-3시간 작업하기도 합니다) 그런 후 글 작업을 시작하거나, 점심 때가 되어 밥차려 먹고, 밥을 먹고 나서는 거의 무조건 산책을 나갑니다. (졸리더라고요...) 다녀와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저는 글 목표를 하루에 5000자 정도로 잡고 씁니다. 웹소설이 아닌 쪽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치고는 좀 많이 쓰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초고를 좀 빨리 쓰는 편이기도 하고, 일부러 느리게 생각하면서 써보기도 시도해 봤는데... 저는 그렇게 해도 퀄리티가 확 올라가는 글이 안 나오는 것 같아서(어차피 나중에 수정을 하고 또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더라고요), 그냥 빨리 쓴 후 고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요. 요즘 조금 글태기가 와서, 하루 중 글만 쓰는 시간은 3-4시간 밖에 안 되지만(등단 초기엔 8-9시간 썼던 것 같은데), 대신 최근 1-2년 사이엔 365일 거의 같은 루틴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평일, 주말 개념이 거의 없어요. 중간에 며칠 쉬어버리면 글 쓸 마음이 잘 안 생겨지고... 어차피 일이 있어서 외출하는 거 아니면 할 일도 없어서(?) 그냥 글을 씁니다. ㅎㅎ 에고, 엄청 길어졌네요? 그런 만큼 궁금하신 부분들에 관해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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