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출간 기념 홍선주 작가와의 독서 모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ES24 채널예스에 홍선주 작가님 인터뷰가 올라와 공유해드려요:) 이 방에서 나눈/나눌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이 책과 작가님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bit.ly/44PmOZ4 "미스터리는 보통 ‘Who done it(누가)’이나 ‘How done it(어떻게)’을 중시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Why done it(왜)’에 집착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언제나 ‘동기’이고 그걸 추적하면 ‘누가’와 ‘어떻게’가 자연스럽게 밝혀지니까요. 더불어, 동기는 인간이 일생에 걸쳐 형성한 성격(기억)과 운(우연과 운명)의 영향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인간’은 그러한 존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것들이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오! 인터뷰 찬찬히 읽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작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독서모임은 처음이라, 작가의 의도와 독자들의 반응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것이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작품부터 강렬해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조금씩 아껴보기에는 결말이 궁금해 제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실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래서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부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극한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한 번 두려움이 마음 속에 싹트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로 다가온 다는 점을요. 작은 두려움의 씨앗이 뿌려졌지만,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고가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이라는 것을 남자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장르는 잘 못 보는 편인데 제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해가면서 완독을 향해 열심히 함께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애플망고님! 저도 독자분들과 독서모임을 해보는 게 이게 두 번째라 계속 배워가고 있습니다.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히 제 글은 크게 무섭진 않으실 거예요. 제 친구 중 하나도 무서운 걸 못 견뎌하는 편인데, 친구가 책을 냈으니 보긴 봐야겠고해서 엄청 떨면서 봤는데, 다 읽고 나선 "생각보다 많이 안 무서웠어."라고 했어요. 그러니 나머지 4작품도 힘내서(?) 읽어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G선상의 아리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아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부터 12일까지는 제 데뷔작인 <G선상의 아리아>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데뷔작이라서 많이 떨리지만(?), 그런 만큼 독자분들의 감상을 올곧이 전해듣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궁금하셨던 부분이나, 이상했던(?) 부분이 있다면 질문해주세요! :)
처음에 읽으며 여주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마지막으로 가면서 남주더라구요. 어떤 미드였던지 가물가물한데 살인후 흐르던 음악이 바흐였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읽으면서 영상이 오버랩되어 읽혔어요 질문 음악을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로 고르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여주로 생각하셨군요;; 제 나름대로 남성 서술자의 말투로 쓴다고 썼는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봅니다. 학교 생활 묘사하면서도 '남학교'라고 쓰긴 썼는데.. ㅎㅎ 음악을 G선상의 아리아로 고른 이유는, 제가 그 곡에서 받았던 인상 때문이었는데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차분한 선율 속에서 어딘지 모르게 오만한 감각?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런 분위기가 읽혔어요. 더불어 독자들이 쉽게 연상할 수 있을 음악이 필요하기도 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
다시 찾아보니 남학교 라 되어있네요 ~~~ 휘리릭 읽다보니 놓쳤나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마트료시카와 푸른 수염의 방에 비해 G선상의 아리아는 쉽게 읽히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책 날개의 저자의 말을 무심코 들쳐보니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한다고 믿는다.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라는 코멘트가 있더군요. 왜를 따라가야 독자를 설득하기에 용이할 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미스터리다보니 왜보다는 어떻게가 더 우위에 있는 게 해당 장르의 문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더군요.
맞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는 사실 제가 쓰면서도 읽는 분들이 좀 힘들겠다 생각했을 정도예요. (그런데 사실 이번에 단편집에 넣으면서도 좀 더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게 대폭 수정하긴 했습니다. 신인상을 받은 작품은 제가 작업한 의도 때문에 더 읽기에 지치고 괴롭습니다. ㅎ) 더불어 많은 미스터리 작품들이 '어떻게'를 풀어냈고 풀어내고 있습니다만, 그건 다른 분들이 많이 하시니까... 굳이 저까지 거기에 손을 보태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하하;)
G선상의 아리아. 분량은 짧지만 강렬함은 오래 가네요. 계속 생각해보는 것은, 인간의 광기는 ‘안에서 오는가 밖에서 깃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관계가 주는 희망도 절망도 분명 어머니가 사라지기 전까지만해도 충분히 긍정적일 수 있었을텐데 .. 안타까웠습니다. 어머니의 부재가 본인의 존재로 이어지다니, 주머니가 하나라 다른 걸 채우려면 안에 있던 것을 버려야하는 그런 슬픔, 절망이었어요. 저는 그저,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머니는 정말 사라진 것으로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데뷔작, G선상의 아리아.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저는 인간의 광기가 안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지만, 결국 그것을 촉발시키는 것은 밖인 것 같아요. 자극이 없었다면 결국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깊게 읽어주신 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너무 무거운 시간만은 아니었길 바랍니다. :)
<G선상의 아리아>를 읽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상당히 극단적인 내용이라고 읽혀질 수 있는데요, 사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이보다 더 잔인한 현실의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심각하게 폭력과 광기에 노출되어 있는지 짐작이 됩니다. 층간 소음으로 폭력이 오가고, 대중교통에서도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거나 학교 및 직장에서 따돌림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사례는 소설 속 상황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이틀 전에 뉴스에서 본 내용인데요, 카페 종업원이 금연석에서 흡연하는 손님에게 자리를 옮겨달라는 양해를 구했더니 그자리에서 커피를 테이블에 붓고 잔을 내동댕이치는 내용의 보도를 봤습니다. 소설에는 조현병이라는 장치가 등장하잖아요? 환청, 환각이 아니더라도 폭력 성향만 놓고 본다면 조현병의 경계가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더랬습니다.
맞아요, 요즘 사람들은 특히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레 말씀드려보자면, 조현병과 분노제어가 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는 명백하게 '병'으로 분류되는 질병이라서요. 제가 소설 속에서 그린 인물은 명확하게 조현병을 가진 인물입니다. 간혹 독자분들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오해를 하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전혀 다른(심지어 제 인물은 유전적인) 상황이랍니다.
분노 조절 장애와 조현병이 다르다는 건 당연히 알죠. ^^ 어느 독자든 읽으면 조현병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제가 쓴 조현병 경계에 대해서는 다만 지나친 광기와 폭력적 성향을 빗대어 쓴 거예요. 속된 말로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잖아요.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작가님이 이해하신대로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네네.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참 여러분! 제가 한 단편의 마지막 날마자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깜빡 하고 넘어갔습니다. ㅜ_ㅜ 바로 그믐의 '문장 수집' 기능을 활용하는 거였어요. 🤣 늦었지만 부탁드려봅니다. <푸른 수염의 방>에서 혹시 여러분에게 인상적인 문장이 있었다면 글쓰기 칸 하단의 '문장 수집'을 활용해서 남겨주시길 부탁드려요! 😅
미스터리에서 읽고 단편집에서 다시 읽어보니.. 어머니도 '나'와 같이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어느정도 발현?되지 않았었을까?하는 생각(아빠가 사라진게 의심스러웠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현병이 유전적으로 자식에게 되물림 되어 '나'에게도 이어졌을 것 같아요.. 더 이상 발현되지 않게 어머니는 그 트리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기 위해 K라는 남자와 가정을 선택했었던 것 같고요... 가난의 되물림이 범죄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고 생각을 해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앗, 계간 미스터리 구독자인신가 보군요. 고맙습니다. :) 네, 맞습니다. 어머니도 조현병이 있었고 그 때문에 주인공이 학대를 받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어머니와의 과거 회상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주민센터에 장애등록 등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다만 어머니가 K를 선택했던 건, 저는 그런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만든 캐릭터이더라도 모든 생각을 통제하진 못합니다. ㅎ) 오히려 본인 편하자고 K가 위험한 인물인 줄 알면서도 아이를 데리고 그 집으로 들어간 셈인데, 유일하게 아이를 위한 선택을 한 건, K가 죽었을 때(누가 죽였을까요...?) 데리고 도망친 것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자신도 도망치기 위한 게 반 이상이었을)
등단작이신 <G선상의 아리아>를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광기 어린 인간의 심리를 그렇게 천착하여 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 쓰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요. ㅎㅎ 장편화한 사이코심리스릴러 기다리고 있어도 되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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