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출간 기념 홍선주 작가와의 독서 모임

D-29
아직 은수의 죽음을 확인한 건 아니었지만 남자의 모습을 본 순간 그냥 알 수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p33<푸른 수염의 방>, 홍선주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74, 홍선주
문장 모음에 참여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또 어떤 문장들이 독자분들에게 인상적일 수 있는지 배워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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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모>에 관해 이야기해보아요! *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을 통해 처음 발표한 거라서 기존 작품들에 비해 감상평을 들은 바가 별로 없고, 제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쓴 작품이라 여러분의 감상이 더욱 궁금한 작품입니다. 자유롭게 후기나 질문, 아쉬웠던 점이나 좋았던 점 등을 올려주세요! :)
' 연모'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요한 트릭 가운데 하나였군요. 인물간 관계가 미성년과 성년이라는 사제 지간으로 구성된 설정 덕분에 금기에서 오는 텐션이 휘발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연모까지가 이번 단편 소설집의 중간쯤에 배치된 작품이었는데 여기부터 가독성이 높아져서 마지막 작품까지 쭉 이어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선상의 아리아가 약간 고비였던 거 같기도 하고요.
오, 메롱이님 저랑 좀 비슷한 취향이신듯? ㅎㅎㅎ 저도 G선상의 아리아 쫌 힘들거든요... ㅋ 그래도 이후부턴 한번에 읽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저는 쓸 때 미성년과 성년의 텐션은 하나도 생각지 않았는데... 역시 독자님들의 반응을 모두 다 예상하는 건 힘든 일이군요. 후후후(?).
연모 (戀慕) [명사]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함. 연모 (淵謀) [명사] 깊은 계책. (출처: 네이버 사전) 연모가 담긴 제목이네요^^
오잉. '연모가 담긴'이 무슨 의미일까요? ㅎ
ㅎ ㅎ '연모가 담긴 제목'이라는 건 겉으로 보이기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 민우를 살핀 '소형의 깊은 계책', 안으로 보이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소형이 자신을 바라게끔 만든 '민우의 깊은 계책', 제목을 '연모'라고 함으로써 일반적인 연모의 의미를 떠올리게끔 한 '작가의 깊은 계책' .... 등등이 담여 있다는 뜻이었답니다^^
아하! 그런 뜻이셨군요. 말씀을 듣고 보니 상당히 적확한 표현이셨네요. '저의 깊은 계책'. 후후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사전 질문 답변 시간 "글이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여러분이 주말을 알차게 보내시고 계신 것 같아, 혼자 놀기의 일환으로 답변해봅니다. ㅎ) 글은... 잘 풀리는 때가 더 희귀하지 싶습니다. 전의 답변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비슷하게, 저는 일단 정해진 루틴 대로 가급적 글 써야 할 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냥 마구' 씁니다. 정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 땐 다른 글(블로그나 SNS에 끄적이는)들로 워밍업을 해요. 그래도 안 되면 아무 문장이나 써봅니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걸 묘사해보는 거죠. 예를 들어... '홍선주는 글이 너무 쓰기 싫은 나머지 눈앞에 보이는 필통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네모난 필통이 이날따라 묘하게 불만에 가득 찬 듯 보였다.'... 뭐 그런 식으로요. 그러면 또 신기하게 뭔가 써지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통합니다) 아니면 밖으로 나가기도 해요. 저는 하루에 한번은 꼭 바깥 공기를 쐬어야 하는 인간인지라, 볼일이 없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밖으로 나가는 편입니다. (커피라도 사마시러. 그러다보면 동네 산책을 짧게라도 하고요.) 산책하면서 머리를 비우면 막힌 부분이 뚫리거나 불현듯 좋은 방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건 많은 작가님들이 경험하시는 거라 확실한 효험이 있는 방법입니다. 자... 이제 <연모> 이야기 좀 해주세요. ㅎㅎㅎ
<연무>를 읽었습니다. 확실한 반전이네요. ㅎㅎ 반전은 차치하고 일단 누군가 나를 9년이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었다면 섬뜩할 것 같아요(물론 민우의 생각은 저와 달랐겠죠?).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
제목에 오타를! ㅜㅜ 제목 <연모>로 수정합니다.
네 ㅎㅎ 민우는 제발 좀 그러길 바랐겠지요. 순간 연무… 로 해볼 수 있는 트릭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ㅋ
연모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펼치다 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본 덕에 누구의 계책일까 궁리하며 읽는 맛이 있었습니다.
크흑. 책을 펼치시다 미리 봐 버리셨군요! 그래도 나름의 재미를 찾아 읽으실 수 있었다니 기쁘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모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나 궁금증은 없으신가 봅니다. (ㅠㅠ) ㅎㅎㅎ 그럼 오늘은 <연모>의 문장 수집 부탁드려요! 과연 있으려나요…? 서술 트릭에 입각하여, 민우의 계책이 드러나보이는 문장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해주세요~~ :)
ㅎㅎ 제목을 연모(사랑)으로 읽다가 뒤에 완전 빵 했습니다. 제목의 트릭 좋아써요 그런데 연모에 또 그런뜻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저는 <연모>에서 서정의 역할이 좋더라고요. 서정이 무난하고 사회성 좋아보이는 인물이기 때문에 민우가 숨기고 있던 본심이나 소형의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 같은 것들이 더 도드라졌던 것 같습니다ㅎㅎ 좀 갸우뚱했던 건 소형이 민우를 욕망하게 된 이유가 그의 환하고 따뜻한 면 때문이라는 점? 제가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갖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반하는 순간이 그의 따뜻하고 사람 좋아보이는 면 때문이라는게 확 와닿진 않았어요. 그런 점 때문에 반해서 10년동안이나 노력을 할수있을까라는 생각도 했고... 그렇지만 이건 제가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니(과연........) 그런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이해할수없어서 느끼는 난해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하지만 그만큼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던 소설입니다.
아하하하. 일단 서정은 실제로 중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제 친구 서정이가 모델인데 좋게 봐주셔서 괜히 기분이 좋네요. 갸우뚱하셨던 부분은, 일단 소형이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소시오패스이고(ㅎㅎ), 그걸 떠나서… 민우가 따뜻하고 사람 좋아보이는 면 때문에 끌렸던 게 아니라, ‘계속 무시하고 없는 사람취급하는데도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눈치없이 계속 밝을 수가 있지?’가 이해되지 않아서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에 가깝습니다. 그게 잘 전달되지 못했다면 다 제 불찰입니다. 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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