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출간 기념 홍선주 작가와의 독서 모임

D-29
연수는 남자를 바라보는 은수의 눈빛이 공포보다는 슬픔에 차있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P.42, 홍선주
@나비클럽마케터 은평한옥마을에서 '수북강녕'이라는 책방을 하고 있어요 나비클럽 신간으로는 <낫워킹맘>을 책방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 @홍선주 작가님께 좋은 말씀 들으니 두근두근합니다 작가님 모시고 책방에서 북토크할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참 좋겠네요 (아름다운 꿈 ♡) @반디 변사체로만 누워 있는 여자 대신, 경찰로, 프로파일러로, 탐정으로 추리하는 여자들이 현실적이지요~!
그러게요~~ 수동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여성들이 많은데 많은 문학에서는 아직도 여성들의 모습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추천해 주신 책, 꼭 보려고요!
<G선상의 아리아> <푸른 수염의 방>은 그래도 권선징악...이라 볼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G선상의 아리아>부터는 그렇게 품고 보듬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네요;;; 어머니라는 매듭이 제대로 묶이지도 풀리지도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폭력과 착취, 이 두 단어는 학교에서는 물론, 내 인생 전반에 걸쳐 주위를 맴돌았다. 어머니와 함께 있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p.50 세상은 끊임없이 나를 옥죄었지만 나는 꿋꿋이 버텨냈다. 그런 내가 참으로 대견하다. 하지만 그렇게 고난을 하나둘 이겨내고 아면 언제나 더 큰 어려움이 닥쳐왔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거다. 풀어도 풀어도 결국 끝이 묶여 있는 매듭이라면 푸는 의미가 없으니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묶여 있던 매듭은 어머니였다. p.51"
맞습니다. 권선징악을 추구하면서 등단작은 왜 그렇게 쓴 건지 저 자신도 잘 이해를 못하겠지만(ㅎㅎ;), 저 작품은 그렇게 흘러가야 추리물로서의 클리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수북강녕에서의 북토크는 저도 너무 영광스럽겠는데요? 사진 봤는데 정말 너무 멋진 곳이어서 대표님 부럽... ㅎㅎㅎ 북토크가 아니더라도 한번 꼭 들러보겠습니다. 뚜벅이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ㅎ
조현병에 대한 의문들로 머리가 복잡해진 와중에 장강명 작가님이 <조현병의 모든 것> 모임 올려주셨던게 떠올라 한번 보고 왔어요. 음악의 선율과 함께 목소리가 들리는건 확실히 병의 증상이네요.. 화자의 대부분의 생각과 행동들이 조현병에 의한 것이라는걸 이제야 알았어요... 싸이코패스 범죄자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럼 '나'는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인물인가요, 교도소에 보내야 하는 인물인가요? 저는 지금 좀 혼란스러워요(G_G); 간단히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작가님은 어떤 의견 갖고계신지 궁금해요..! (@반디 님 글의 답을 해주신걸 봐선 범죄자 쪽으로 더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만)
저희(추리작가들?)가 다양한 범죄자를 다루지만, 대부분의 독자님들은 '연쇄살인자=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 알아차리신 것처럼 G선상의 아리아의 화자는 조현병 환자이지 사이코패스는 아닙니다. (어쩌다보니 결국 연쇄살인은 저지르게 되었지만) 우리 사법체계에서는 치료감호소라는 곳에서 그런 환자이자 범죄자를 치료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일하시는 분들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진짜 병'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저는 그런 곳에 수용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풀어도 풀어도 결국 끝이 묶여 있는 매듭이라면 푸는 의미가 없으니까.
푸른 수염의 방 p.51, 홍선주
<G선상의 아리아> 푸른 수염의 방은 마지막에 세 쌍둥이였다는 결말로 명쾌하게 끝난 반면 G선상의 아리아는 읽는 내내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보여서 읽기가 쉽지 않았어요. 중간에 잠깐 멈추고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면서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 보았는데 주인공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는 순간 기분이 묘해지더라고요. 아직 책을 읽는 중이지만 5편 중 가장 짧은 분량임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것 같아요 :) 다른 코멘트를 읽어보니 등단작이셨군요 ㅎㅎ잘 읽었습니다.
저도 쓰면서 버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인상에 응모를 하면서도 '심사위원들이 지리멸렬하다는 생각으로 읽다 말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답니다. G선상의 아리아도 찾아들으시고 보셨다니, 최대한 잘 읽어주시려 노력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G선상의 아리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게 더 이상 없다면 '문장 수집' 부탁드립니다. 😁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는 나가고 없었다. 그녀가 어젯밤 앉아 있던 자리 옆에 커다란 비닐봉지만 하나 나뒹굴고 있었다. 내 머리 하나는 족히 들어갈 크기의 검은 비닐봉지였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55, 홍선주
<G선상의 아리아>를 읽으며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K 씨에 집에 일하시는 가정부 아주머니는 '한여름에도 목에 스카프를 두르거나 실래에서 선글라스는 끼는 등'이라고 하는데, K로 부터 폭력을 당한 것을 가리기 위해서 그런 걸까요?
네 맞아요. K의 폭력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더불어... 가정부 아주머니가 말을 못하게 된 것도 그와 관련이 있다는.
가까운 사람의 폭력은 그렇게나 무섭고 또 피하기 힘든 건가 봅니다;;;;;
K를 처리하고 나면 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76, 홍선주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묶여있던 매듭은 어머니였다
푸른 수염의 방 p51 <G선상의 아리아>, 홍선주
앗! 저도 이 문장 기억에 남습니다. :)
아직 은수의 죽음을 확인한 건 아니었지만 남자의 모습을 본 순간 그냥 알 수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p33<푸른 수염의 방>, 홍선주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74, 홍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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