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출간 기념 홍선주 작가와의 독서 모임

D-29
저도 쓰면서 버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인상에 응모를 하면서도 '심사위원들이 지리멸렬하다는 생각으로 읽다 말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답니다. G선상의 아리아도 찾아들으시고 보셨다니, 최대한 잘 읽어주시려 노력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G선상의 아리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게 더 이상 없다면 '문장 수집' 부탁드립니다. 😁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는 나가고 없었다. 그녀가 어젯밤 앉아 있던 자리 옆에 커다란 비닐봉지만 하나 나뒹굴고 있었다. 내 머리 하나는 족히 들어갈 크기의 검은 비닐봉지였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55, 홍선주
<G선상의 아리아>를 읽으며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K 씨에 집에 일하시는 가정부 아주머니는 '한여름에도 목에 스카프를 두르거나 실래에서 선글라스는 끼는 등'이라고 하는데, K로 부터 폭력을 당한 것을 가리기 위해서 그런 걸까요?
네 맞아요. K의 폭력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더불어... 가정부 아주머니가 말을 못하게 된 것도 그와 관련이 있다는.
가까운 사람의 폭력은 그렇게나 무섭고 또 피하기 힘든 건가 봅니다;;;;;
K를 처리하고 나면 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76, 홍선주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묶여있던 매듭은 어머니였다
푸른 수염의 방 p51 <G선상의 아리아>, 홍선주
앗! 저도 이 문장 기억에 남습니다. :)
아직 은수의 죽음을 확인한 건 아니었지만 남자의 모습을 본 순간 그냥 알 수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p33<푸른 수염의 방>, 홍선주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P.74, 홍선주
문장 모음에 참여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또 어떤 문장들이 독자분들에게 인상적일 수 있는지 배워가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연모>에 관해 이야기해보아요! *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을 통해 처음 발표한 거라서 기존 작품들에 비해 감상평을 들은 바가 별로 없고, 제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쓴 작품이라 여러분의 감상이 더욱 궁금한 작품입니다. 자유롭게 후기나 질문, 아쉬웠던 점이나 좋았던 점 등을 올려주세요! :)
' 연모'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요한 트릭 가운데 하나였군요. 인물간 관계가 미성년과 성년이라는 사제 지간으로 구성된 설정 덕분에 금기에서 오는 텐션이 휘발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연모까지가 이번 단편 소설집의 중간쯤에 배치된 작품이었는데 여기부터 가독성이 높아져서 마지막 작품까지 쭉 이어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선상의 아리아가 약간 고비였던 거 같기도 하고요.
오, 메롱이님 저랑 좀 비슷한 취향이신듯? ㅎㅎㅎ 저도 G선상의 아리아 쫌 힘들거든요... ㅋ 그래도 이후부턴 한번에 읽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저는 쓸 때 미성년과 성년의 텐션은 하나도 생각지 않았는데... 역시 독자님들의 반응을 모두 다 예상하는 건 힘든 일이군요. 후후후(?).
연모 (戀慕) [명사]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함. 연모 (淵謀) [명사] 깊은 계책. (출처: 네이버 사전) 연모가 담긴 제목이네요^^
오잉. '연모가 담긴'이 무슨 의미일까요? ㅎ
ㅎ ㅎ '연모가 담긴 제목'이라는 건 겉으로 보이기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 민우를 살핀 '소형의 깊은 계책', 안으로 보이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소형이 자신을 바라게끔 만든 '민우의 깊은 계책', 제목을 '연모'라고 함으로써 일반적인 연모의 의미를 떠올리게끔 한 '작가의 깊은 계책' .... 등등이 담여 있다는 뜻이었답니다^^
아하! 그런 뜻이셨군요. 말씀을 듣고 보니 상당히 적확한 표현이셨네요. '저의 깊은 계책'. 후후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사전 질문 답변 시간 "글이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여러분이 주말을 알차게 보내시고 계신 것 같아, 혼자 놀기의 일환으로 답변해봅니다. ㅎ) 글은... 잘 풀리는 때가 더 희귀하지 싶습니다. 전의 답변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비슷하게, 저는 일단 정해진 루틴 대로 가급적 글 써야 할 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냥 마구' 씁니다. 정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 땐 다른 글(블로그나 SNS에 끄적이는)들로 워밍업을 해요. 그래도 안 되면 아무 문장이나 써봅니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걸 묘사해보는 거죠. 예를 들어... '홍선주는 글이 너무 쓰기 싫은 나머지 눈앞에 보이는 필통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네모난 필통이 이날따라 묘하게 불만에 가득 찬 듯 보였다.'... 뭐 그런 식으로요. 그러면 또 신기하게 뭔가 써지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통합니다) 아니면 밖으로 나가기도 해요. 저는 하루에 한번은 꼭 바깥 공기를 쐬어야 하는 인간인지라, 볼일이 없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밖으로 나가는 편입니다. (커피라도 사마시러. 그러다보면 동네 산책을 짧게라도 하고요.) 산책하면서 머리를 비우면 막힌 부분이 뚫리거나 불현듯 좋은 방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건 많은 작가님들이 경험하시는 거라 확실한 효험이 있는 방법입니다. 자... 이제 <연모> 이야기 좀 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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