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2<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D-29
한길지기와 함께 하는 두 번째 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우와아아아아)(박수) [도서 선정 이유] 베스트셀러라 함은 현재 가장 많이 판매 되고 있는 책입니다. 스테디셀러라 함은 오랜 기간 꾸준히 판매 되고 있는 책이구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너무 새로운것을 말하는 듯했지요?) 베스트셀러가 아니고 스테디셀러가 아니어도 꼭 한번쯤은 읽었으면 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이번 책은 성석제 작가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입니다. 소설집이라 처음부터 쭉 연달아 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이 책은 27년동안 서점에서만 일하신 대표 한길지기님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대표 한길지기님께 가끔 추천을 받는데 그래도 오래 일하신 분이다 보니 뭔가 신뢰도가 높습니다. 그렇게 구입해놓고 5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믐지기님들과 함께 읽지 않으면 평생 읽지 못할 듯 싶어 오늘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이용방법] 1. 책을 읽고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올린다. 2. 참고 자료, 추천 도서가 있으면 링크 및 도서를 올린다. 3. 책을 읽던 중 갑자기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이 있으면 토론의 장을 연다.(너무 열띤 토론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4. 모임 마지막날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5.18(목)오후7:30에 책을 읽은 감상을 그믐을 통해 가볍게 나누려 합니다. 가능하신 분들 함께 이야기 나눠요. ) 아! 저희 서점에 5월에도 행사가 있습니다. 문화강연에 관심 많으신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널리 퍼뜨려주세요. [정지아 작가 강연회] 일시:2023.5.12(금) 오후 6:30~ 장소:한길문고 문화공간(군산시 하나운로 38, 2층) 문의:063-463-3131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님께서 손님에게 추천한 책목록중에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초심불망 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함께 재밌게 책 읽어요^^
황만근은 또한 책에 나오는 예는 몰라도 염습과 산역같이 남이 꺼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을 섰고 동네 사람들도 서슴없이 그에게 그런 일을 맡겼다. 똥구덩이를 파고 우리를 짓고 벽돌을 찍는 일 또한 황만근이 동네 사람 누구보다 많이 했다. 마을길 풀깎기, 도랑 청소, 공동우물 청소...용왕제에 쓸 돼지를 산 채로 묶어서 내다가 싫다고 요동질하는 돼지에게 때때옷을 입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믄 일에는 그가 최고의 전문가였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P.29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남들이 손대기 싫은 고된일에 앞장 서는 모습에 감동 받아 작성해봤습니다. 머리로는 솔선수범을 외치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P.42 [천애윤락] 천애윤락 편을 보는데 무슨뜻인지 몰랐지만 작가는 친절하게 바로 설명을 해준다. - 천애윤락 : 중국의 시인 백낙천(772~846에 나오는 구절에서 인용한것인데, 대락 번역하면 “모두 다 아득히 먼 곳을 떠도는 외로운 사람 어쩌자고 서로 만나 알게 되었는가”이다. 이 설명을 읽고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글에 빠져들어 천애윤락이라는 제목을 잊고 읽고 있었다. 그러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 이 글을 쓰면서 뜻을 보니 아하! 하고 손뼉이 쳐지게 된다. 성석제 작가님은 글을 쓰고 보니 어울리는 제목을 찾아 지었는지, 제목을 정하고 글을 썼는지 궁금해졌다.
제목이 정말 좋아요. “모두 다 아득히 먼 곳을 떠도는 외로운 사람 어쩌자고 서로 만나 알게 되었는가”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네요. 일단 첫 번째 작품이자 표제작 1.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부터가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황만근은 도대체 누구고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했다는 걸까요?
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 카이.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성석제 지음
황만근은 일단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아주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꼽은 '황만근의 말'은 저 위 문장입니다. 황만근은 요즘 각광받는 인간상과 정반대에 서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도 생색내는 법이 없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웃으면서 재미지게 합니다. 요즘 같이 맞기도 전에 피해자 흉내부터 먼저 하고 뭘 하나 하면 열을 했다고 홍보와 자기 PR에 열중해야 하는 시대와 백만광년 떨어져 있는 인물입니다. 거기다 빚을 내지 말라니요? 현재 자본주의는 빚 위에 쌓아 올린 우리들의 꿈의 궁전인데요. 레버리지는 현대인의 생수와도 같은데, 빚을 지지 말라니 이 무슨 말일까요. 황만근의 인생을 서글픈 눈으로 보게 되나 그의 뒤를 밝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저는 또 한 명의 '민순정'입니다.
@고쿠라29 님 말대로 황만근은 요즘 보기 힘든 인물인듯 합니다. 황만근처럼 행동하면 항상 손해를 볼거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렇지만 그런 삶이 틀린 삶일까 생각하면 그건 아닙니다. 나이를 먹고 지난 인생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았나 후회없이 살았나 내 옆에는 지금 누가 있나 등 그런 생각이 들때 황만근 같은 삶 방식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똑똑함과 현명함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고쿠라29 님의 글을 읽고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3번째 챕터 [쾌활냇가의 명량한 곗날]를 방금 다 읽었습니다. 곗모임에 참석한 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내가 쾌활냇가에 한명의 모임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밌었습니다. 내용과 이야기는 옛날 느낌이 들어도 흥미 요소와 전개 방법은 왠만한 소설 못지 않게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단편이 이렇게 아쉽게 느낀건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쾌활냇가의...] 재미있나요? 저는 앞부분 읽다가 계원들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서 패스하고 다음 단편으로 이동했는데 한길지기님 글 읽으니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되나 싶네요.
저는 머릿속으로 쾌활냇가를 상상하며 재밌게 읽었는데 혹시나 싶어 어제 저녁에 뒷부분에 있는 해설을 슬쩍 읽어봤더니 해설해주신분의 글에서는 좀 더 복잡한 부분이 느껴졌어요. 제가 단순하게 생각하고 읽어서 그런가봐요^^
저는 해설은 그렇게 중요하게 읽지는 않습니다. ㅎㅎ 일단 어렵고 T.T 두 번째는 생각의 프레임이 괜히 그 틀에 갇히는 게 싫더라고요. 같이 읽으며 올려주시는 @한길지기 님의 멘트가 저는 더 재밌습니다. ^^
감사합니다!!열심히 읽고 올려야겠어요^^
두 번째 단편 [천애윤락] 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친구 '동환'은 그렇게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네요. 항상 불행을 몰고 다닙니다. 실은 읽으면서 좀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강팍한 삶에서는 성마르고 거친 심성을 갖기가 십상인데 동환은 그저 순하고 순수합니다. 과연 요즘 사람인가 싶고요. 우리들이 너무나 갖고 싶은 친구상이 투영된 듯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서글픔이 마음을 많이 움직입니다. 이런 친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바라게 되네요. 너 정말 멋진 녀석이야. 난 항상 널 좋아했지. 잘 해낼 줄 알았어. 와 줘서 고마워. 언제나 응원하고 있단다.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가 있으신가요? 혹은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인가요?
그는, 이유를 모른다, 우리는 이유 같은 건 모르고 산다고 말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천애윤락] 중에서 , 성석제 지음
[천애윤락] 한 줄 감상: 우리는 어쩌다 친구가 되었을까? 이유도 모르고 하루를 살고 내일을 살고 그러던 중에 외로운 내가 더 외로운 너를 만났나 보다.
오늘 운전을 하면서 유튜브 [핑계고]를 들었습니다. 전소민님과 이미주님이 출현한 편이었는데, 비가오니 감성에 젖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중 유재석님이 전소민님에게 한말중 “소민이 너가 예능을 잘하거나 그래서 좋아하는게 아니고 만약 돌+i 라도 그저 전소민이라서 좋아”(기억에 기대어 적다보니 정확하지 않은점 양해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애윤락]에서 ‘동환’이는 주인공 ‘기옥’이에게 먼저 계속 전화를 겁니다. 처음에는 무언가 원하는게 있어 계속 전화를 거는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별 이유 없이 그저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에 나중에는 오히려 ‘기옥’이가 너무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살면서 갑자기 친구 전화가 오면 무슨일 이지? 혹시 결혼하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제 생각이 맞을 때도 있는데 대부분이 안부를 전하려고 전화를 하더라구요. ‘기옥’이를 보며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책은 무엇인가. 엉뚱한 과학사이다. 책은 지성의 몰락이며 글쓰기의 유혹이다. 책은 중국 중세사회로의 여행, 책은 중국 과학의 사상, 책은 사기, 책은 인류 최후의 날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P.138 [책], 성석제 지음
주인공의 당숙이 책 3만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관할 방법이 없어 이삿짐 센터에 보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주인공의 작업실 쪽으로 옮기는 과정의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책에 대해 말합니다. 삼만권의 책이 “돈으로 삼억원, 종이로 팔면 몇십만원, 권수로 삼만 권.”이라고 말하는데 책이란 생각하는것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생각됩니다. 단 한권의 책이 우리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가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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