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2<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D-29
네 번째 단편 [책]은 책을 아주 많이 많이 좋아하는 독특한 당숙의 이야기네요. 그런데 저는 당숙이나 책 관련 이야기보다 이삿짐 센터 짐 옮기는 에피소드가 읽으면서 실감도 나고 너무나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이렇게 막무가내인 서비스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엔 거의 사라진 것 같아요.
맞아요!!아직 짐을 싣지도 않았는데!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너무했어요!!
[천하제일 남가이]의 남가이의 매력이 무엇인가? 무슨 매력이 있기에 혼비백산하며 남가이에게 푹 빠져 드는가? 남가이는 엄청 잘생긴듯 합니다. 한 선생님이 버스 안에서 남가이의 얼굴을 살짝 봤을 뿐인데도 반하였습니다. 그리고 남가이가 뿜어내는 페로몬향의 체취(?)는 남다른가 봅니다. 남가이가 신고 있는 고무신의 냄새를 맡았을 뿐인데 남가이의 부탁을 수락했어요.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향수>를 좀 상상하면서 봤는데 현실적으로 그런게 가능한가 싶지만 경험해 본적이 없어 상상속으로만 남았습니다. 선천적으로 다양한 매력을 갖고 태어나면 좋은점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은점만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남가이의 후반부는 실험쥐처럼 실험을 당했고 평범한 삶을 살다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재능이 넘쳐 노력 없이 살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미녀가 아닌 미남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남가이의 원래 이름은 남개똥. 개똥을 풀어서 이름이 '가이' 가 되었지요. 얼마나 남성적 매력이 넘치면 주인공 이름이 성은 '남'이요, 이름은 GUY 겠습니까? 남가이 어린 시절의 일화들은 거대한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하는 느낌이지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지닌 소년.
@고쿠라29 ‘거대한 히어로’ 좋네요^^ 옛날엔 큰 사람이 되고 싶거나 주변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이 컸는데 지금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커요. 남가이의 능력 옛날의 저라면 탐냈을듯 해요.(웃음)
[욕탕의 여인들]을 읽는데 이번 분량은 다른 단편들에 비해 좀 긴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로 올리지 못하고 늘어지고 있네요.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작은 목차가 끝날 때 르누아르의 그림이 소개 되고 그 그림의 제목이 소제목 이라는게 재밌었습니다. 작가가 미술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인가? 하고 생각들었어요. 나머지는 끝까지 읽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저도 [욕탕의 여인들]을 읽고 있는데 내용은 자극적(?)이고 꽤 재미있는데 이상하게 한 번에 읽히지는 않네요.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들은 왜 들어갔는지 생각해 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책 내용과 연결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돈 많은 아내를 얻기 위한 한 남자의 긴 여정이네요. 저도 끝까지 다 읽어보고 다시 돌아올게요.
[욕탕의 여인들] 화가 르누아르를 검색해 보니 위키백과에 “세잔이 풍경 속에 자연의 정신을 품듯이 르누아르는 여인을 그려서 미의 도취를 자아내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도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미의 도취를 자아내기 위한 것일까요? [욕탕의 여인들]의 마지막 소제목은 [욕탕의 여인]입니다. 이 작품이 작가가 화가 르누아르의 <목욕하는 여인들>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저 혼자서) 추측하여 작가가 말하고 싶은것이 여기에 들어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세상은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사는 가운데 비범하게 유지된다고 현자들은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의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가 모시는 사장의 이야기, 비서의 외향적으로 보이는 성격, 임원과 고참 간부들의 말말말들… 모두 평범했지만 주인공이 그 비서와 사랑에 빠지면서 부터 비범하게 바뀝니다. 소제목 <욕탕의 여인>에서는 여자의 미에서 특히 아름다움을 가장 부각시키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의 미에 도취된 모습을 표현한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욕탕의 여인들] 다 읽었는데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지 한 번에 와 닿지는 않네요. 끝끝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기구한 청년의 이야기인 것일까요?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나는 내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따라서 내기가 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을 좋아한다. 인생이 먼길을 걷는 것이라면 게임 또는 게임의 정화인 내기는 그 길가에 피어나는 꽃봉오리다. 단 지구상에 피어나는 꽃의 90퍼센트는 냄새가 없거나 심지어 더럽다는 것을 전제해두고서. 내기 좋아하다 패가망신에 이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어른이 말씀하시면 제발 좀 들으시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P.290 [꽃의피, 피의꽃], 성석제 지음
마지막 [꽃의피, 피의꽃]을 보면서 곤이가 생각났습니다. 마치 영화 <타짜>에서 처럼 주인공은 도박에 빠져들고 인생에서 다양한 도박을 합니다. 그리고 초심자의 운처럼 도박의 첫번째 판은 무조건 이깁니다. 마지막에 아귀같은 사람을 만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름에 빠지게 만들었던 친한 형이 더이상 노름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주인공에게 말합니다. 영화 <타짜>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는 술술 읽혔습니다. 이런 도박 경험을 해본적은 없지만 옛날 부터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웃음)
저녁이 되는 걸 보고 저녁을 먹고 저녁을 같이 보내는 거야. 이런 걸 저녁정식이라고 할 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욕탕의 여인들] 중에서 , 성석제 지음
저녁 정식이라는 말이 재미있네요. 연인과 저녁 시간을 내내 함께 보내는 "저녁 정식"
[꽃의피, 피의꽃] @한길지기 님 이야기처럼 영화 <타짜>가 생각나는 단편입니다. 노름과 도박을 다룬 단편이니 이 역시 재미가 없을 수 없죠.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에서도 느꼈지만 성석제 작가님은 정말 이런 사투리나 지역민들 간 대화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는 최고이신 듯 합니다. 홀린 듯이 읽게 되고 머릿속에서 바로 자동 재생이 되네요.
모든 것은 저 높은 하늘에서 관장하신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천체물리학자와 마찬가지로, 노름꾼이 노름에 깊이 정진하면 할수록 유신론자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꽃의 피, 피의 꽃] 중에서, 성석제 지음
방금 전에 완독했습니다. 역시 단편집이 가지고 있는 장점답게 내키는 날은 읽고 내키지 않은 날은 쉬고 했어도 주어진 기간 내에 읽는 데는 무리가 없었네요. 모임지기 @한길지기 님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대표 한길지기님께서 추천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펴기 전까지 이 책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재밌게 읽었습니다. @고쿠라29 님과 함께 읽어서 재밌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책을 당신, 천지의 붉은 물고기처럼 유유한 존재께 바치노니, 나는 당신들과 다르고도 상관없어 보이는 모든 것, 나무와 돌, 하늘, 바람, 아카시아꽃에서 언제나 당신들을 느낀답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작가의 말 , 성석제 지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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