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1-1. 사이 몽고메리의 문장의 시점이 절묘합니다. 비루테와 수피나와 그 외 다른 오랑우탄과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적당한 거리와 깊은 공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관찰자의 시점이 이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다니 놀랍네요. 비루테가 25살 무렵부터 작가가 방문했던 1988년까지 무려 17년동안이나 인도네시아의 리키캠프에서 보낸 시간과 그 곳에서 보여준 뜨거운 열정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1-2. 1500만 년 전 오랑우탄과 인간은 조상이 같았다. ... 말레이시아인과 인도네시아인은 이 친족 관계를 인정하고 말레이시아어로 '숲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오랑우탄'이라는 이름을 그들에게 붙였다. 비루테는 그 이름을 경건하게 발음한다. "오롱-우-탄" 그녀는 결코 어떤 오랑우탄도 '사람'을 의미하는 '오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48 숲의 사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을 음미하게 됩니다. 긴 시간 동안 존중과 사랑을 가지고 오랑우탄과 지내온 비루테의 철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자기소개가 많이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만의 속도로 읽어달라고 하셔서 올려봅니다 !!! 동물과 가깝지 않던 사람입니다. 주위에도 아무도 동물과 가까운 사람이 없던 탓에 더더욱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이사를 하면서 새로 사귄 동네 친구들이 모두 강아지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라서 강아지와 가까워졌습니다. 산책 시간에 맞춰 나가서 일부러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하고요. 밤에는 강아지 영상을 보다가 잠이 들고, 강형욱의 개는 훌륭하다를 공부하듯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강아지가 제일 가까운 동물이네요 ^^
1-1 너무 재밌어요 이렇게 생소한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생각하며 신나게 읽었습니다.철저히 동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동물들의 주도하에 관계 맺는 것을 인정하고 선택한 세 명의 여성 영장류학자들과 사이 몽고메리가 엄청 인상적입니다. 1-2 52p, “(…) 그 관계는 그들 식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전적으로.” 이것이 바로 오랑우탄과 친구가 된다는 의미다. 오랑우탄과 맺은 우정은 결코 다른 어떤 우정의 불완전한 버전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고유하고 독자적이다.
1-1 추천의 말에서 세 학자의 연구 방법이 '야생동물학자'의 방법보다 '인류학자'가 취하는 방법에 가까웠다고 말하며 기존의 남성 연구자와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주제에 감정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비록 세 여성이 자신의 유인원과 맺은 관계는 그들에게 호된 시련을 안겨 줬지만 그들이 이룬 성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되기도 했다. 그 관계는 그들의 과학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헌신에 영감을 주고, 마침내는 그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켰다. p.25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연구 대상을 이해하는 일은 영장류학자의 과업이다. 그것은 또한 저널리스트의 과업이기도 하다. 사이는 너끈히 그 일을 감당해 냈다. 그 결과 연구자와 연구 대상 동물 양자에 경의를 표하는 공감으로 가득 찬 책이 탄생했다. 모든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무척이나 아름다운 책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2009년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p.14, 사이 몽고메리
1-1. 지난 5월 12일, 하미나 작가님이 돌고래 출판사와 함께 해주신 <유인원과의 산책> 북토크에 다녀와서 책의 첫 부분을 다시 읽었습니다 북토크의 1부는, 유인원에게 질문을 퍼부으며 대답을 이끌어내는 대신, 연구와 분석이라는 이유로 폭력적 착취를 하는 대신, 연구자 자신을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노출하고 기다림으로써 친구가 되는 방식을 택한 세 명의 학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고, 2부는 일본에서 야쿠시마 원숭이를 연구하는 중인 이보윤 박사님을 줌으로 연결해, 실제로 영장류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연구자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2. 연구 대상을 이해하는 일은 영장류학자의 과업이다. 그것은 또한 저널리스트의 과업이기도 하다. 사이는 너끈히 그 일을 감당해 냈다. 그 결과 연구자와 연구 대상 동물 양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공감으로 가득 찬 책이 탄생했다. 모든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무척이나 아름다운 책이다.
비루다 갈디카스가 자신의 전기 작가 가운데 한 명을 화나게 했던 경험에서 배웠다시피, 사람들은 흔히 잉크 가진 사람을 결코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사이는 자신의 곤경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에 그것을 기술하는데 잉크를 허비하지 않았다. 사이가 겪은 어려움들을 통해 그런 어려움을 초래한 범인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보다 여기에 잉크를 낭비하지 않는 사이의 태도를 통해 그녀의 저널리즘적 기술과 윤리적 지향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더 많고 더 중요하다. 그녀는 연구자들과 동물을 기리는 데, 그리고 여성에게 무척이나 적합한 현장 연구 방법론 – 대체로 남성 중심적인 과학 공동체의 방법론과는 판이한 –을 기술하는데 잉크를 썼다.
유인원과의 산책 p11, 사이 몽고메리
1-1. 어떤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을 실천한 용기있고 인내심 있는 연구에 대한 가치를 설명해주는 추천사가 인상적입니다. 1-2. 그때 비로소 내가 원한 것이 단지 자료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저 그들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p22
1-1. 동물이 주도하여 이루어진 신뢰관계를 토대로 시작한 연구가 지금봐도 신성한 충격입니다. 되돌아보면 항상 인간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원한 것이 단지 자료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저 그들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p.22, 사이 몽고메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부 2장 읽기 ■■■■ 주말 잘 보내셨나요? 햇살이 화창한 월요일입니다! 지난주부터 <유인원과의 산책>을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요, 어떻게 읽었는지 그리고 인상 깊었던 문장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1부의 2장 ‘제인 구달과 플로’입니다. 아마도, 세 명의 연구자 중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들어온 사람이 바로 제인 구달일일텐데요, 그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동물을 사랑했고, 스물 여섯 때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인 구달이 플로를 만났을 땐 서른 다섯 무렵이었어요. 제인은 침팬지 플로가 새끼를 기르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인간 엄마가 되는 지를 배워갔다고 해요. 수요일에는 1부 3장의 질문을 들고 찾아올게요. 그날은 특별 질문과 함께 올 예정입니다. 모두 즐거운 독서 하시고 수요일에 뵐게요!
이렇게 함께 책을 읽으니 새롭네요. 말로 하면 다 흩어져서 기억이 안 나는데, 글로 남겨주시니 다시 읽어볼 수도 있어서 좋아요! 2-1 1부 2장은 1장보다는 느슨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1부의 제목이 '양육자들'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왜 '양육자'라는 주제를 1부에 놓았을까, 2부로 넘어가면 또 다른 모습이 나올까 여러 의문이 들었습니다. 침팬지의 어미들은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양육을 했는데, 제인 구달이 플로의 양육방식에 끌렸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의아했습니다. 사실, 제인 구달이 옹호하는 양육 방식에 저도 동의하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게 아닐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훌륭한 침팬지 어미는 자신감 있고 사회성이 좋으며 유능한 자녀를 키운다는 사실을 관찰했다."(74쪽) 침팬지의 세계에서 자신감 있고 사회성 좋으며 유능하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플로의 자식 플린트가 "상실로 인한 심리적 생리적 장애가 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사망했다면, 오히려 플로의 양육방식이 그다지 효과적이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삐딱한 마음도 들었어요.
2-1 . 플로의 행동 방식이 인간인 저에게도 감동적이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공통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큰 인내심과 사랑은 인간이든 침팬지이든 상대방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말썽꾸러기 아들 플린트가 사랑만을 주었던 어미 플로가 죽었을 때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2주만에 사망한 사실을 보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2-2. 63p 오랑우탄 수피나가 어떻게 어미가 되는지 비루테에게 배웠듯이 제인은 거꾸로 침팬지인 플로에게 어떻게 인간 엄마가 되는지를 배웠다. 66p 제인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특성들, 즉 인간의 상상력, 인간의 유희, 접촉하며 서로 맺는 관계 등의 기원을 바로 이들 침팬지에게서 보았다. 곰베 침팬지의 삶에서 제인은 인간의 유산을 보았고 우리 혈통의 먼 과거를 보았다. 그리고 플로의 깊은 눈동자에서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71p 사랑만이 아들의 고통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믿는 듯이 그녀가 눈을 감고 아들에게 키스했다.
제인구달과 침팬지 이야기에서 흥미로왔던 내용은 크게 두가지예요. 첫번째는 엄마 플로가 양육하는 모습을 보고 제인이 아들 그럽을 양육하는 방식을 배운것. "플로는 내게 어머니 역할을 존경하도록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좋은 엄마되기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뿐 아니라 엄마 자신에게도 커다란 즐거움과 만족을 선사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얼려 주었다. " 두번째는 침팬지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예요. 엄마의 사람을 온전히 받기도 하고. 동생을 궁금해하기도 태질투하기도 하고. 엄마의 죽음에 애도하는 모습 그리고 대를 잇는 모습까지...그 사이 제인도 나이를 먹어갔구요. 이제 그녀의 갈색 눈빛에서는 열정 대신 지혜와 평온을 읽을 수 있다.
2-1. 침팬지의 육아를 보며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기술(?)을 배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학생 때 교양으로 들었던 수업이 아동의 발달과 육아라는 과목이었는데, 20살이 듣기엔 생소하지 않나 싶지만, 전교생이 거의 다 듣는 교양이어서 듣게 되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그 시기를 통해 어른이 되는 과정을 어떻게 겪게 되는지 달라진다고 배웠었다.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침팬지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던 건지, 태어났을 때의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어쩌면 인간보다도 더 헌신적이며 절대적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양육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는 싱글이지만, 미래에 양육할 일이 생긴다면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되짚어보는 내용이었던것 같다. 2-2. 제인과 그럽은 손을 잡고 곰베의 개울과 숲, 해변을 함께 돌아다녔따. 그럽이 가시를 붙잡으려고 부주의하게 손을 내밀거나 그녀 손이 닿지 않는 곳을 걸어 다니더라도 제인은 결코 그럽을 야단치거나 볼기짝을 때리지 않았다. 플로가 피피나 플린트에게 하듯이 새로운 볼거리나 놀이로 그럽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썼다. 그럽이 말귀를 알아들을 만큼 충분히 성장한 후에는 부주의하거나 지각없는 행동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고 난 후에는 꼭 아이를 끌어안아 달래 주었다. (73p) "사람들은 우리가 그럽을 키우는 방식이 유별나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그럽이 의존적인 어른이 될 거라고 우려했지요. 나는 인생 초기에 아이에게 사랑과 안정감을 심어 준다면 그것은 이후 인생에 충분한 거름이 될 테고, 결국 아이는 당당한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제인은 그 믿음이 주효했다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83p)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2-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2-1 - 익숙하면서도 낯선 제인 구달의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인간의 양육자로서의 침팬지와의 관계 설정이 인상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대체 이런 특이한 유년기를 보냈던 그녀의 아들은 성인이 되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밝혀진 내용이 많진 않더군요. 자식 2명 정도가 있고 사진 작가로 활동한다는 내용 정도. 2-2 - 57. 서양인들은 보통 발뒤꿈치를 들고 어정쩡한 자세로 쪼그려 앉는데 제인과 휴고는 아프리카 식으로, 그러니까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딛고 그렇게 한다. 안정적일 뿐 아니라 즉각 일어날 수 있는 자세이다. - 65. 그들은 흰 이빨과 분홍빛 잇몸이 드러나도록 입술을 뒤로 끌어당기면서 거세지는 천둥소리에 자신 목소리를 더했다. 그러고는 손발로 나무를 두드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들이 거세게 두드리고 흔드는 행동은 번개가 번쩍이는 하늘의 힘을 흉내낸 것이었다. - 81. 플린트가 숨진 시점은 어미에게 젖을 의존하던 시기를 훌쩍 지난, 여덟 살이 넘은 때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위장염과 복막염이었다. 제인은 “상실로 인한 심리적 생리적 장애가 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 것 같다.”라고 자신의 연구서 ‘곰베의 침팬지’에 썼다
2-1.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피피가 등을 대고 누워 아들을 잘 잡고 비행기 태워주며 간지럼을 태워준다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내리사랑이 커지다보면 표현 방법도 변하게 되는 걸까요. 아들이 더 재미있고 즐거울 방법을 연구하는 거 같아서, 제인이 전한 부고장 내용처럼 플로의 활력과 사랑은 그 자체로도 자연에서 굉징한 의미가 되었네요. 2-2. p.59 일그러진 주먹코,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해진 귀, 열린 채 축 늘어져 낮게 붙은 입술 등 플로는 겉모습만으로는 그저 더럽고 늙은 가모장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을 때 제인은 그 속에 깊은 지혜와 고요함이 깃들어 있음을 알았다. 곰베에 들어온 때부터 서로의 눈을 오랫동안 깊이 바라보며 그 안에 있는 많은 이야기와 흔적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봅니다.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은데 야생의 침팬지와 그런 사이가 되기까지 .. 그 시간과 과정이, 상상도 엄두가 나지 않네요. 얼마 전 본 EBS 위대한 수업의 제인 구달 편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2-1. 인간의 입장에서 침팬지와 같은 동물을 하등하다 여기지요. 하지만 제인인 곰베애서 직접관찰한 침팬지를 통해 인간과 같은 모습은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간과 유전물질을 99퍼센트 공유한다는 가장 가까운 유인원이라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침팬지 플로를 통해 참된 양육의 태도를 배우네요. 어떤 침팬지들보다 온화하고 나쁜 점을 정확히 훈육하는 플로의 모습은 제인 뿐 아니나 부모로써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해요. 뉴스에서 나오는 부모답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며 침팬지가 인간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자식의 양육에 있어서 자신의 일보다 자식이 먼저라는 점, 아이의 어린 시절에 엄마가 곁에 있어야 지켜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당시도 그렇겠지만 오늘날에도 자식의 양육과 본인의 사회적 일과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어떤 태도를 선택할지 하나의 예시를 제시해주네요. 어린 시절 자녀의 곁에서 엄마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정답인 것은 아니지만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을 기쁘고 행복하게 여긴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2-2. 제인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특성들, 즉 인간의 상상력, 인간의 유희, 접촉하며 서로 맺는 관계 등의 기원을 바로 이들 침팬지에게서 보았다. 곰배 침팬지의 삶에서 제인은 인간의 유산을 보았고 우리 혈통의 먼 과거를 보았다. 그리고 플로의 깊은 눈동자에서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66쪽 여성해방이 서구인의 의식에서 여전히 낯선 개념이던 시절에 제인은 또 하나의 운동을 시작했다. 여성의 독립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제인이 역설적으로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 즉 지원을 아끼지 않는 풀타임 어머니 역할을 옹호한 것이다. 74쪽 제인은 위계적인 지배질서를 구축한다는의미에서가 아니라 개별 침팬지 새끼의 경험과 관점을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엄마 되기가 침팬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믿었다. 또 그녀는 출생초기 어미와 경험하는 상호작용이 개체 침팬지에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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