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4-1 저는 이 책에서 세 명의 과학자들이 유인원을 어떻게 연구했는지를 알고 싶었는데, 제가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많이 소개되어 불편했던 것 같아요. '루이스 리키와 유인원 여성들'은 그 끝판왕이네요.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그의 남다른 면모와 훌륭한 성과에도 루이스 리키라는 사람이 싫어졌어요. 사이 몽고메리의 서술방식은 제 취향과는 안 맞는 것 같아요ㅠ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서술방식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일까요? 유인원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참여 관찰 연구가 시작된 계기를 알게 된 것은 참 좋은데, 이것의 의미나 기존에는 왜 이런 생각을 안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면 좋았겠어요. 순전히 루이스 리키의 특별함 또는 괴팍함 때문에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뉘앙스인데 정말 그런 걸까요? 4-2 하지만 루이스가 즐겨 말하던 대로 "유감스럽지만 행동은 화석화되지 않는 법이다." 아담 선조의 화석화된 뼈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루이스는 인류를 가장 많이 닮은, 살아 있는 친척들-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참여 관찰 연구를 제안했다. (127쪽)
4-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지금까지 읽은 분량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백인 아프리카인’이라는 정체성이, 기존 연구자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발견하는 눈을 갖게 하고, 그런 눈으로 이전의 패러다임을 깨는 시도를 가능케 한 게 정말 놀라웠어요. 변변한 연구 경력도 없는 젊은 여성들을 척박한 오지의 유인원 연구 책임자로 보낸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파격으로 보이거든요. 제인, 다이앤, 비루테, 그리고 루이스까지 네 사람의 이야기는 단지 유인원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인류가 오랫동안 ‘과학적인 방식‘이라고 믿어 온 많은 것들이 때로는 과학적 진실과 거리가 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권위적이고 계량화된 수치 중심의 ’남성적‘인 연구 패러다임을 깨는 데오랜 관찰과 스토리텔링에 중심을 둔 여성들의 연구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요.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또 어떤 생각을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4-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 129 루이스에게 전통적으로 경험 많은 남성이 주도했던 현장 연구에서 젊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이 그럭저럭 눈감아 주어야 할 흠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소질이었다. 루이스는 자신의 계획을 성사시킬 조건을 이 젊은 여성들에게서 보았다. → 133 그는 말 못하는 영장류의 삶을 관찰할 때 세부적인 것—특히 다른 사람이 거의 주목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보았다. → 136 루이스는 오직 연구에는 몇 달만 할애하고 대학에서 추진할 수 있는 좀 더 돈 되고 편안한 작업으로 돌아올 태세를 갖춘 ‘안락의자에 파묻힌 인류학자’를 생애 내내 경멸했다. 루이스가 세운 계획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장기 연구의 중요성을 끈질기게 강조했다는 점이다.
세명의 여성과학자의 전에는 루이스라는 사람이 있었군요. 첫째. 화석화 되지 않은 생활방식의 연구 둘째. 백색 아프리카인으로서의 다른 시각과 도전 세째. 여성의 관찰력과 집념에 세명의 여성이 발탁되었네요. 이번장에는 특별히 꼽을만한 문장은 찾지 못했습니다.
4-1 루이스 리키가 있기에 세명의 유인원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군요. 연구의 지원뿐아니라 연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시대를 벗어나 자연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어진 시기, 생각을 벗어난 깨어 있는 존재였네요. 특이한 면담이나 행동이 괴짜 같지만 어쩌면 형식과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볼수 있었던 사람같네요. 이런 내면의 모습을 볼수 있게 된것이 그가 아프리카에서 자라난 것이 배경이 되었던 것 같아요. 키쿠유족에게 받은 훈련이 자연을 보는 방식을 알려준것이 아닐까 싶네요. 무엇보다 그가 있었기에 이 세 여성이 유인원을 연구하고 사랑하게 된 거란 생각이 드네요. 당시에 여성의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인데 비해 여성을 진가를 아는 눈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에 위대한 유인원 여성 과학자를 만들어냈네요. 4-2 그는 말 못하는 영장류의 삶을 관찰할 때 세부적인 것 - 특히 다른 사람이 거의 주목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보았다. ... "루이스는 뭔가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찰력을 시험했던 겁니다. 루이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관찰을 잘 한다는 것을 확실히 믿었고,.."133쪽 루이스는 엔전가<네셔널 지오그래픽>기사에 이렇게 썼다. "키쿠유족에게 받은 훈련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당연히 어떤 지점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발견할 수 없다 해서 그게 존제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그게 거기 없는 게 아니라 관찰력이 부족하다고 결론지어야 한다는 것을."134쪽
4-1. 루이스와 세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루이스는 여성이기 때문에 이 연구에 더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겠지만 어느 여성이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특히 저라면요. 또 학위가 꼬리표처럼 평생을 따라다니는 세상에서 학위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성을 믿어 준 대목도 놀라웠습니다. 4-2. P.149 "죽음? 내가 왜 그걸 두려워하겠어? 내 정신은 우리 가족들 사이에서 계속 숨 쉬고 있을 거야. 내 영혼도 영원히 살아 있을 거고•••••." 제가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 중 부러운 것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물론 저는 죽으면 그걸로 모든게 끝이라는 생각에서는 루이스와 다르지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가 부럽습니다.
4-1. 루이스 리키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았는데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제인 구달과의 관계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비록 사이 몽고메리의 자의적이거나 젠더에 대한 이분법적인 서술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이후 장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세 연구자의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1. 사이언스타임즈, '야생에서 인류의 기원을 찾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5%BC%EC%83%9D%EC%97%90%EC%84%9C-%EC%9D%B8%EB%A5%98%EC%9D%98-%EA%B8%B0%EC%9B%90%EC%9D%84-%EC%B0%BE%EB%8B%A4/ 2. 북디비 칼럼, '외조' http://news.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sc.webzNo=12733
4-1. 루이스의 학문적 파트너, 아내와 세 프라이메이트의 활약은 루이스의 스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군요. 적임자를 알아보는 눈, 등불이 되어 준 지지와 응원, 루이스의 유연한 사고. 흥미롭습니다. 4-2. p.133 "루이스는 뭔가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찰력을 시험했던 겁니다. 루이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관찰을 잘 한다는 것을 확실히 믿었고, 그래서 여성에게는 훈련을 훨씬 덜 시켰습니다. 어떤 자리를 두고 면접을 진행할 때 만일 세 지원자가 있는데 한 명 밖에 만날 시간이 없다면 루이스는 반드시 여성을 택했습니다." p.148 결국 루이스는 살아생전에 세 프라이메이트중 어느 누구의 연구 현장도 직접 방문해 보지 못했다.
루이스는 다른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3-1 다른 두 학자에 비해 다이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해 더 많이 쓰여진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3장 첫문장 '매 호흡은 그녀 몸에 생명을 되돌려 주는 투쟁과 같았다.' 가 인상적이었고 갖은 부상과 질병에도 고릴라와 함께 하는 그의 태도가 놀라웠습니다.
우두머리 은백색등은 집단에서 가장 느리고 허약한 성원의 발걸음에 맞춰 이동 속도를 조절한다.
유인원과의 산책 p.92, 사이 몽고메리
3-3 전에는 세 동물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랑우탄과 침팬지는 익살스럽고, 고릴라는 덩치 때문인지 거칠고 사나울 것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특히 고릴라가 제가 막연히나마 생각했던 성격과 많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자기 가족을 중요시하고 대부분 같이 움직이며, 서로를 목숨 걸고 보호한다는 부분이요. 그렇기 때문에 밀렵꾼들에게 떼죽음을 당한다니 참담합니다.
4-1. 유년시절의 경험이 루이스 리키가 그의 모든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었으며 그가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운 것 같아요. 키구유족의 축복을 받고 그들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그를 양육한 부모도 한편으론 놀라웠습니다. 모험정신이 아닌 아이를 키우듯 유인원과 함께 지내며 그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혜안에 감탄했습니다. 4-2. "죽음? 내가 왜 그걸 두려워하겠어? 내 정신은 우리 가족들 사이에서 계속 숨 쉬고 있을 거야. 내 영혼도 영원히 살아 있을 거고....." 149p 이런 생각을 하는 과학자! 사랑스럽네요^^
3-1. 다이앤의 불안정해보이는 관계맺기가 안타까웠습니다. 고릴라와의 독점관계, 캠프 학생들과의 불화...특히 말썽꾸러기 원숭이 키마와 구출한 개에게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먹인 이야기는, 동물관계도 인간관계처럼 어려웠던 그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디짓 디짓 디짓 디짓 디짓..."
유인원과의 산책 116, 사이 몽고메리
자신의 조사 결과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발표되기도 전에 그는 대단히 흔연하고 허풍스럽게 기자 회견을 요청하곤 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p.123, 사이 몽고메리
4-1. 신념을 뒷받침하는 자신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진 루이스였기에 모험에 가까운 연구들을 잇달아 성공시킨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흔연하다’라는 단어는 처음 본 단어였는데,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다라는 단어였네요. 루이스가 흔연하고 허풍스럽게 기자회견을 요청했다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루이스의짧고 굵게 요약된 일대기를 읽고나니 머릿 속에 유쾌한 한 장면으로 그려지더라고요.
“유감스럽지만, 행동은 화석화되지 않는 법이다.”
유인원과의 산책 p127, 사이 몽고메리
4-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만약 제가 숲에서 고릴라를 만난다면 두려운 마음이 제일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유전 물질 공유고 뭐고 인간이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광활한 자연의 터줏대감, 낯선 외모 앞에 위축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도 그리 반길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런 평범한 생각에서, 이 용감한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찾으려 했던 가치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2부 4장에서 그 시작 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어요. 뼈나 돌 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성질의 질문을 찾으려는 연구, 즉 화석화 되지 않은 '행동'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적절한 설명이라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차차 그녀들이 개별적으로 찾은 가치에 대해 책을 좀 더 읽으면서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대체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루이스는 인간을 둘러싼 종교와 철학에 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중이었다. 언젠가 루이스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요즈음 당신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뭡니까?” 그가 답했다. “나는 알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든 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하지만 이것은 뼈나 돌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성질의 질문이었다. 뼈는 초기 인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정교한 정도에 따라 초기 인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한편 초기 인류가 만들어서 사용한 도구는 그들의 문화를 암시한다. 하지만 루이스가 즐겨 말하던 대로 “유감스럽지만, 행동은 화석화되지 않는 법이다.” 아담 선조의 화석화된 뼈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루이스는 인류를 가장 많이 닮은, 살아 있는 친척들 –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 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참여 관찰 연구를 제안했다. p127
4-1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엉뚱하고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리키의 행동과 시도가 일반 서양 교육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자라면서 누린 마음껏 탐구할 수 있는 자유와 연관시킨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부분만 읽고서 루이스 리키라는 사람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세 명의 전사들을 지원해 준 부분에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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