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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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믐북클럽에서는 여태까지 그믐이 선정한 좋은 책을 읽었는데요, 다가오는 5기에서는 함께 읽을 책을 우리 손으로 직접 골라보려 합니다. 1순위로 제일 많이 골라 주신 책을 최종 선정하고 같이 읽겠습니다. 북클럽 4기에 참여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의견도 기다릴게요! :) 아래 링크에서 책 소개글을 읽어보시고, 댓글로 선호하는 책 번호와 의견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https://www.gmeum.com/meet/523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에게는 5기 그믐북클럽 멤버 선정 시 우선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3-1 제가 처음으로 다이앤의 이름을 접했던 것은..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였습니다. (링크를 남길려고 했는데, 어떤 영상이었는 지 찾을 수가 없네요. 누가 아시면 링크를 대신 남겨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연구하는 고릴라를 위해 밀렵꾼과의 투쟁 과정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비운의 영장류학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언제가 되었건, 그 이야기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여기서 만나게 되었 네요. 유년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게 되니, 더욱 더 감정 이입이 되었습니다. 3-2 사랑한다는 것, 연인이 된다는 것에서 가장 친밀 한 형태는 독점 관계다. 이것은 서양 문화가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랑이다. 사람들은 오직 한 명의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의 남편, 한 명의 아 내, 그리고 유일신을 선택한다. 심지어 우리의 신 조차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라고 외 치는 배타적인 신이다. 이것은 자신을 최우선으로 꼽지 않는 부모를 두었으며 연거푸 유부남을 사랑 한 비운의 정부로서 다이앤이 늘상 추구하고 갈망 해 온 사랑이었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추구한 사 랑은 모든 존재를 향한 영적이고 아가페적(종교 적인 무조건적 사랑)인 신의 사랑도 아니고 불변 하는 형제애, 필리아적인 사랑도 아닌 질투심에 불타는 사랑, 독점적인 사랑이었다. 다이앤이 원 하는 사랑은 여럿 중 오직 하나를 선택한 사랑이 었다. 디짓은 다이앤을 선택했다. 아홉 살 때쯤 디짓은 다이앤이 알고 있는 다른 어떤 고릴라보 다 그녀에게 더 강력하게 매혹되었다. 끄르렁하 고 토해 내는 다이앤의 인사가 들리면 디짓은 동 행 하던 무리에서 벗어나 재빨리 그녀를 맞이했 다. 다이앤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이미지를 아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디짓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이앤은 어릴 적에 놀이친구가 거의 없 었다. 그녀는 반려동물을 원했지만 계부는 '더럽 다'는 이유로 햄스터조차 사주지 않 았다. 달랑 금붕어 한 마리를 안겨 준 게 고작이었다. 금붕어 가 죽자 다이앤은 망연자실했지만 계부가 그 이상 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짓은 결코 반려동 물이 아니었다. "다이앤이 고릴라와 맺은 관계는 인간과 동물이 맺을 수 있는 관계에서 진정 최고 형태"라고 이언은 말했다. 3-3 저는 영장류 중에서는 침팬지와 보노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오랑우탄 과 고릴라의 특성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오랑우탄이 꽤나 외로 운 생활을 한다는 것과, 눈 흰자위가 사람과 흡사하다는 점. 그리고 고릴라는 집단생활을 한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 서 예전에 인스타그램 피드로 지나가듯 봤던 영상이 하나 떠올랐어요. 동물원의 고릴라 무 리였는데, 비를 안맞으려고 지붕으로 슬금슬금 조심조심 피하는 영상이었어요. JTBC 뉴스에서 나왔던 영상 링크 함께 남길게요. 어찌 보면, 고릴라가 가장 난폭할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가장 귀여운 구석도 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https://youtu.be/SLLT9NdvZd8
안녕하세요, 돌고래 출판사입니다. 🐬💓 모두 상쾌한 월요일 시작하셨나요? 어느덧 그믐북클럽 여정의 반 정도를 함께해 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께 들려 드릴 기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유인원과의 산책』의 추천사를 써 주신 강양구, 김혼비 작가님과 6월 1일 (목) 저녁 북토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양구 작가님께서는 얼마 전 이곳에 '이 책은 정말 꼭, 꼭,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귀한 말씀도 남겨 주셨지요.🥺❣ 감사합니다. @YG ) 북토크는 삼청동 과학책방 갈다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확인해 주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편히 신청 바랄게요. :) https://www.gmeum.com/blog/dolgoraebooks/1343 이번 주엔 2부 [과학자들]을 함께 읽지요. 천천히 읽고 또 이야기 나눕시다...!!🙈
5-1. 살아있는 존재가 지닌 애정과 폭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한없이 사랑스럽다가도 때론 무자비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생명의 모습이구나 하구요. 하지만 사랑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시간이 더 많기에 모두가 살아갈 수 있겠지요. 제인이 연구대상과 통제없이 함께 지내는 삶을 선택하고 무섭다고 여겨지던 침팬지에게서 사랑과 가족애, 우정을 발견하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침팬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일련의 과정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전쟁처럼 우두머리를 공격하거나 새끼를 잡아먹는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광포함을 맞닥뜨렸을 때 제인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는 부분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구요. 생명의 아이러니와 관찰 과학자에 태도에 관해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5-2 '그녀는 어떤 일반적인 전형이 아니라 각 개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인의 침팬지는 숫자화된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각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동물행동학이 점점 더 이론적이고 비인격화되고 실험적으로 통제되고 통계화되고 있던 때 그녀는 직관적이고 인격적이고 수용적인, 그리고 내러티브적인 접근법을 고집했다.' 169p - 인정받지 못하는 방식임에도 자신의 길을 고집하고 의연하게 역할을 해내는 제인 구달의 태도는 여성과 모성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여겨져요.
개인 사정으로 진도가 늦었어요. 그래도 천천히 늦지 않게 뒤따라 가보도록 할게요. 2-1. 제인 구달이 침팬지의 생활, 특히 플로라는 어미 침팬지의 모습을 보며 모성애와 아이의 생애 초기 엄마의 역할의 중요성을 발견했다는 게 신선했어요. 동물 연구라는 전문 분야의 일이 있고 거기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낸 여성이기에 전통적으로 요구되는 여성, 희생적 어머니 역할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 의외로 느껴졌는데요. 침팬지의 세계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거기서 얻은 지혜로 아이의 생애 초기 엄마가 전폭적인 사랑으로 아이와 관계를 쌓는 것이 이후의 삶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었죠. 동물 사회에서 발견한 지혜임에도 자신의 삶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열린 자세를 지녔기 때문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비교적 젊은 나이였던 제인이 노련한 플로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여성이 제인이나, 침팬지 사회의 플로처럼 전적으로 아이의 초기 생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건 아닐 테지만, 단지 자신의 일을 위해서만 헌신하지 않고 인생에서 쌓는모든 관계(자신이 관찰하는 동물과 가족 관계 등)에 진심어린 사랑을 기울였던 것이 제인이 침팬지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싶어요.
나이 많은 플로는 역사에 대한 감각을 지녔다. 그녀는 제인이 그때껏 상상할 수 없던 수십 년간의 고통, 출생과 죽음, 승리와 슬픔을 경험했다.
유인원과의 산책 61p, 사이 몽고메리
제인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특성들, 즉 인간의 상상력, 인간의 유희, 접촉하며 서로 맺는 관계 등의 기원을 바로 이들 침팬지에게서 보았다. 곰베 침팬지의 삶에서 제인은 인간의 유산을 보았고 우리 혈통의 먼 과거를 보았다.
유인원과의 산책 66p, 사이 몽고메리
우리는 조작, 실험, 양적 연구로서 과학을 생각한다. 하지만 고유성을 박탈하고 수량화가 가능한 최소 공통분모만을 찾아내는 실험실용 기술은 실제 역사가 지닌 풍부함을 결코 온전하게 포착할 수 없다.
유인원과의 산책 p.209, 사이 몽고메리
5-1. 할로의 실험 이야기가 너무 끔찍했어요. “영장류의 정신과 감정을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정교한 수준으로까지 통제하는” (p.184) 할로와 달리 “제인의 힘은 바로 통제를 멈추었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p.209)는 부분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권위적인 과학의 실체을 보여준 것 같아요. 권위적인 과학 대신 <권위있는 과학>을 꿈꾸게 됩니다.
3-3. 저에게 유인원은 곧 킹콩이었지요. 이제 세 동물의 특성을 조금은 이해합니다.
어떤 자리를 두고 면접을 지원할 때 만일 세 지원자가 있는데 한명 밖에 만날시간이 없다면 루이스는 반드시 여성을 택했습니다.
유인원과의 산책 133, 사이 몽고메리
4-1. 제각각인 여성들. 그들의 관찰력을 눈여겨본 학자의 확신. 박사학위, 후원금 등 꾸준한 지원과 격려.
4-1 훌륭한 과학자에게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는 말.. 을 누가 했으려나요? 비슷한 말은 있었던 것 같습 니다만.. 아무튼 저는, 해당 내용 읽으면서 최재천 교수님이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의 제자로 들어가 게 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원래는 윌리엄 해 밀턴 교수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 의치 않아서 차선책으로 하버드에서 에드워드 윌 슨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모셨다고 들었습니다. (둘 다 위대한 학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윌리 엄 해밀턴 교수님에게 더 마음이 가긴 합니다.) 루이스 리키라는 인물을 솔직히 처음 알았어요. 대단한 혜안을 지닌 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은 언제나 급진적 변화를 주장한 사람으로 부터 큰 변화를 겪었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데요. 갑작스럽게 떠올려서 생각나는 인물을 적 어 보자면 코페르니쿠스, 데카르트, 뉴턴, 찰스 다윈 등의 인물이 생각납니다. 루이스 리키, 앞 으로 두고 두고.. 절대 잊지 못할 인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얻게 된 나름의 큰 소득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ㅎㅎ 4-2 루이스는 말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대형 유인원 에 관한 연구를 계획했다. 그가 제인 구달을 현장 으로 보낸 것은 그의 나이 쉰일곱의 일이고, 다이 앤 포시에게 줄 연구 자금을 확보한 것은 예순셋 의 일이었다. 그가 오랑우탄 연구를 지휘할 사람 으로 비루테 갈디카스를 선택한 것은 예순여섯 살 때였다. 이렇게 되자 남성보다 여성을 선택하는 그의 선호가 분명해졌다. 그는 자신이 여성을 선 호하는 이유로 또 하나의 '야생 이론'을 들었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더 훌륭한 관찰자라는 것이 었다. '장기간에 걸쳐 대형 영장류를 근거리에서 관찰하는 연구' 라는 개념은 1959년 당시로서 아주 생소했다. 그때 케냐에서 남편 글린과 연구 하고 있던 고고학자 바버라 아이작은 이렇게 기 억한다. "그건 아주 유별났어요.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했지요. 루이스가 그 연구를 진 행할 사람으로 선택한 여성들 이름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어요." 루이스는 야생 침팬지 연구에 스물여섯의 전직 웨 이트리스이자 자신의 비서를 선택했다. 마운틴 고 릴라 연구에는 성적이 나빠 수의학을 포기해야 했 던 물리치료사를 골랐다. 오랑우탄 연구를 지휘하 는 데에 지목한 젊은 여성은 인류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이었다. 루이스 리키는 시종일관 관습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의 신념을 꺾으려 드는 전문 가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았다. 루이스가 자신을 지도한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들에게 아프리카에 서 초기 인류의 흔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 자 그들은 어리석은 생각일 뿐이라며 묵살했다. 루이스가 나중에 회고했다. "그들은 한 사람도 예 외 없이 케냐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충 고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내가 그저 미치광 이일 뿐이었지요." p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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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6장 읽기 ■■■■ 이 책은 총 10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어느새 우리들은 절반을 읽었습니다. 남은 모임 기간 동안 힘을 내어 나머지 5장도 즐겁게 읽어보아요. 오늘부터 목요일까지는 2부의 6장 ‘다이앤 포시, 니라마카벨리의 희생’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니라마카벨리’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어서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되는데요, 저는 이 장에서 다이앤 포시의 삶을 보며 너무 다채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이 몽고메리 작가는 다이앤의 삶에서 ‘좋았던 점’만을 적지 않아요. 그가 무너졌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까지도 적습니다. 덕분에 다이앤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알 수 있어요.
6-1 고릴라와 함께 있을 때면 다이앤은 그들의 일원이자 한 마리 고릴라다. 하지만 밤에 움 막으로 되돌아오면 다시 니라마카벨리, 즉 '남자 없이 산에서 혼자 사는 늙은 여자가 되었다.' - p.235 다이앤 포시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6-2 P.218 그녀는 "바깥 세계와 교신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나를 더욱 심한 외로움에 빠뜨릴 뿐이었다."고 썼다. 다이앤은 칠흑 같은 아프리카 밤의 심연 속에서 갈망과 외로움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스스로를 정화시킬 수 있었다. 엄혹한 고독에 힘입어 자신을 비워낸 뒤 맑고 넓은 그릇이 된 그녀는 비로소 연구 대상 동물의 삶으로 그 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P. 240 다이앤이나 그녀의 고릴라는 제인이나 그녀의 침팬지와 비교해 볼 때 결코 동일한 정도로 각광받지 못했다. 다이앤은 고릴라의 삶에 관해 중요한 사실들을 밝혀냈다. 암컷은 자발적으로든 경쟁자 은백색등의 습격을 통해서든 출신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옮아가기도 한다는 사실, 습격한 은백색등은 종종 교미 할 때 암컷을 흥분시키기 위해 그 암컷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 고릴라는 영양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자신이 배설한 똥을 다시 주워 먹기도 한다는 사실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육식, 도구 사용,동족 잡아먹기, 전쟁 등 훨씬 더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보이도록 만드는 침팬지 행동에 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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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테가 말했다. “나는 그때만 해도 다이앤이 고릴라인 줄은 미처 몰랐죠.”
유인원과의 산책 p.242, 사이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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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도 나와요. 왜 다이앤이 고릴라인지 궁금하시죠? 6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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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6-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
6-1 아, 다이앤... 이번 장을 읽고 나니 탄성밖에 안 나오네요. 다이앤 포시, 제 가치관을 다 흔들어놓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3장의 이야기가 너무 허황되다고 생각했는데(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고릴라보다 중요하지, 실제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 정말 미친 것 같은 다이앤에게 빠져드는(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제가 혼란스럽네요. 사이 몽고메리의 글솜씨 때문일까요? 괴롭습니다. 6-2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밀렵꾼의 뒤를 밟아 생포해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카리소케 연구 센터는 무장 캠프가 되었다."(250쪽)
6-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오, 다이앤 포시, 잔뜩 달군 인두처럼 뜨거운 여성이여!' 다이앤 포시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참 복잡한 심경이 들어요. 그녀의 뜨거운 욕망과 커다란 좌절과 한없는 고립, 같은 것들을 보면 그 모순되고 속물적인 모습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싫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다이앤 같은 사람은 제가 현실에서는 결코 견딜 수 없는 유형의 인간이지만, 그런 그녀의 인간적인 면들을 이토록 섬세한 문장으로 읽게 해준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집니다. 인간과 충분히 가까워질 수 없었던 다이앤, 그러나 누구보다 마운틴고릴라와 깊이 교제한 다이앤, 너무나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다이앤... 진심으로 그녀의 명복을 빌게 됩니다. 6-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 214 다이앤은 성욕이 왕성했으며, 에르메스 의류, 고급 레스토랑, 보석류, 잘생긴 남성들에게 주목받는 일 같은 사치스러운 취향을 가진 여성이었다. 236 다이앤은 고릴라 행동을 기록하는 데 동물행동학에서 표준화된 도구인 점검표를 사용하지 않았다. 점검표는 관찰될 때마다 항목에 표시할 수 있도록 상단에 행동 유형(예컨대 털 고르기, 먹기, 놀기, 거닐기, 휴식 따위)을 적은 표다. 다이앤은 흔히 점검표와 함께 사용하는 '표집 시간표'에도 관심이 없었다. 연구자들은 동물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표집'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려고 이 표집 시간표를 활용해 정확한 시간 간격에 따라(예컨대 한 번에 1분씩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는 식으로) 행동을 기록한다. 243 그녀는 과학은 결코 마운틴고릴라에게 구원이 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고릴라는 자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계속 살해되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다. 다이앤은 점차 자신이 명명한 소위 '적극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자료수집은 뒷전으로 미루기에 이른다. 251 다이앤은 카리소케와 고릴라를 다른 연구자와 공유하는 문제를 두고 항상 양가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녀는 인간과 교제하기를 갈망하면서도 은백색등처럼 그들을 통제하려고 했다. 자신이 목숨처럼 사랑한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원치 않는 침입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밀렵꾼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앤은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충성, 절대적인 존경, 절대적인 성실을 기대했다. 하지만 어떤 인간도 그녀의 이런 요구사항을 온전히 충족시켜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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