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이런 불확실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에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결정된다는 사실은 자못 충격적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비록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편향적일 수도 있는 동맹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민주적 체제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자본주의의 통치방식일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맺어진 베르사유 조약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마셜플랜, 혹은 허버트 후버나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대공황 대책 사이의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이른바 “정치경제”의 시대에서 정말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 부분이다. ”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25장 다가올 미래,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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