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한국작가들'함께 읽기2탄.상미_차예랑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금 제 나이의 엄마도 저처럼 이렇게 약하고 두렵고 불안했을텐데 그때에 저는 엄마가 너무나 당연히 어른이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이틀전이 어버이날이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주말에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었었지만 어버이날 혼자 식사하시는 게 마음에 걸려 엄마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간단하게 밥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엄마는 무척 좋아하셨어요. 돈을 잘 벌고 용돈을 많이 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없이 혼자 있는 엄마는 외로울 테니까요. p.108 내가 태어나던 그 순간 상미는 갑작스레, 엄마가 되었다. 열 달의 고생도 모자라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은 고통 중에 나는 태어났다. 그때, '엄마'도 함께 태어났다. 나와 함께 태어난 엄마는 나의 성장과 함께, 날마다 엄마가 되어 갔다. 엄마가 언니를 낳으면서 엄마도 함께 태어났듯, 저 역시 큰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가 되었네요. 엄마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나이에 엄마가 되었고,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한 인간을 낳고 키우는 건... 또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서 가꾸는 것 같으니까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5월이 되면 효녀이지 못한 것을,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hyeyum32 반성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반성하는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니까요! 잘하고 계신거라 생각됩니다 :)
p.163 “사주가 세다.” ••• “어렵다고 실망하지 말어. 괜찮다, 괜찮아.” 어버이날에 돌아가신 아빠를 하루종일 생각했습니다. <상미>는 온통 엄마 이야기지만 저는 온통 아빠 생각이라 엄마가 많이 서운해하시긴 하지만, 엄마에게는 동생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미안하거나 불편하진 않았어요. 항상 봉투 두 개 준비해서 아빠 하나 엄마 하나 드렸는데 아빠 가시고 세 해를 엄마 용돈에 아빠 용돈까지 얹어서 드려도 마음이 .. 그래요. 아빠 닮았다는 말 많이 듣고 컸는데 그때는 그게 흉보거나 놀리는 말 같아서 싫었던 때도 있었어요. 지금 와서야 훈장같고 도장 같은 이 기분을, 아빠도 알거라 생각해요.
@매일그대와 너무 짚게 남아있는 마음을 빨리 옅어지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3여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살아계신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아버지를 닮은 모습이 아버지의 흔적인 것 같아요.
P. 34(e-book) 엄마는 결코 강하지 않았지만, 엄마이기에 너무나 강했다. P. 82 ‘사랑한다. 그 말은, 아무 격식도 없는, 엄마의 마음이다.’ P. 145 엄마의 이름, ‘상미’. 나는 그 이름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저랑 제 동생을 낳고 일하면서 집안일하고 육아를 어떻게 했을지 상상도 안 가네요. 지금의 저는 절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책 속의 예랑처럼 부모님이 일하느라 바빠서 동생과 둘이 놀았었거든요. 그 동안 부모님이 해 준거에 비해 잘 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 반성하게 됐습니다.
@열매달 저도 제 스스로 컸다는 무의식이 강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원망스럽던 부모였는데 어느 순간 뒤에 숨겨진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태어나던 그 순간 상미는 갑작스레, 엄마가 되었다. 열 달의 고생도 모자라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은 고통 중에 나는 태어났다. 그때 '엄마'도 함께 태어났다. 나와 함께 태어난 엄마는 나의 성장과 함께, 날마다 엄마가 되어 갔다.
상미 P. 108, 차예랑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엄마가 할머니랑 전화하면서 '엄마'라고 부르는 걸 들은적이 있어어요. 그때 제가 엄마한테 엄마한테도 엄마가 있냐고 물었던 경험이 기억나네요. 제가 테어났을 때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저에게 엄마는 한 명 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질문을 했었나봐요.
@프란 저도 엄마가 엄마라고 말하는게 생소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생이 너무도 짧다. ··· 한 인간의 생이 타들어 가는 초처럼 너무도 짧다. 심지 끝의 불꽃처럼, 사그라진다." p 117 책을 읽을수록 그리운 사람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작가님의 글이 산문이면서 시같기도 해서 푸욱 빠져서 음미하고 있습니다.
@텅텅텅 소설같기도 하고요. 마음이 먹먹해지는 책인 것 같아요
저는 <1부 세사람의 시작>까지 읽었습니다. 1부 중에서 밑줄 그은 장은, “나는 상미를 닮았다”와 “서른” 입니다. 같이 공유하고 싶은 글은 P29 그러나 사실은 상미도 슬프고, 우울했다. 그저 엄마이기에 평생을 그 감정을 덮어 온 것 뿐이었다. P63 그러면서 나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미숙할 수 밖에 없는 것에서 오는 슬픔을 그제야 깨달았다. 입니다. 유독 올 해 읽은 책들이, 제가 엄마의 삶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엄마의 삶을 알기 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엄마로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 편하고 쉽기 때문에, 엄마의 삶을 마주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 이 시간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의 삶이 편안하고 다정하기를 바랄 뿐이니, 나이가 들어도 미숙하고 서투른 사람이네요. 저는
@파이시즈 그시절 엄마의 나이가 되보면 엄마를 이해하듯이 시간을 초월하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엄마보다는 미숙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언젠가 아침은 온다 p35 이 문장이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매일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를 깊이 안아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누구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헤매는 순간이 있죠. 지금 암흑 속을 헤매는 저에게 언젠가 아침은 온다는 문장은 가슴 속에 작은 등불을 켜주네요
@라블리 언젠가 화창한 아침이 와서 눈부신 하루를 사실거라 생각해요!
희생을 미덕이라 여기고 쉼을 수치라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 생을 태워 이룩한 서울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발걸음 소리를 기다리며 자랐다
상미 p.95, 차예랑
거인처럼 자라나는 서울, 그 안에서 많은 아이들과 많은 어른들이 스스로 자랐다.
상미 p.95, 차예랑
p.82(E북으로 읽고 있어서 종이책과 페이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칼란도 ... "엄마가 나의 섬에 찾아온 것이다." 끝을 모르는 비바람을 몰아치던 자그마한 섬에 갖혀 있던 나에게 엄마라는 구조대가 도착한다. 칼란도. '무슨 섬 이름인가?' 했는데 calando, 점점 느리고 여리게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였다. 엄마가 낡디낡은 조각배에 몸을 싣고, 비바람을 뚫고, 끝내 자그마한 섬에 천천히 천천히 도착했다. 나를 만나러. 나를 구하러. 내가 섬에 갇혀 있을 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구하러 오셨듯, 언젠가 나의 아이들이 섬에 갇히게 된다면 나도 기꺼이 노를 저어 파도 속에서 길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Moonhyang 점점 느리게 여리게 ... 스며들 듯 배우고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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