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무엇일까. 나이는 어른의 조건을 충족했지만 과연 어른이라고 불리어도 부끄럽지 않은가?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건가. 참 어렵고 무섭다.
열매달
P. 360(e-book)
너무나 평범한 죽음이었다
프란
흙에서 생명이 났다.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고 그 흙에서 또다시 생명이 났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 결국 내게 가르쳐 준 것이다.
『상미』 P.219,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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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ang
"황금 수레 앞에는 자신의 등에 갈고리를 꽂고 온 힘을 다해 황금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고행자의 등과 벗은 발, 일그러진 얼굴. 그러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슬프고도 기쁜 눈."
온 힘을 다해, 슬프고도 기쁜 마음으로.
나는 어떤 수레를 끌고 있을까.
내 수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나도 슬프고 기쁘긴 한 거 같은데, 온 힘을 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개해주지 않으셨으면, 저의 평소 독서 패턴으로는 결코 알 수 없었을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_^)
다정한책방
@Moonhyang 온 힘을 다하지 않더라도 나아가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 평소에 읽지 않는 취향의 책이라 낯설음이 있으셨을텐데 같이 읽고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정한책방
한 인간의 생이 타들어 가는 초처럼 너무도 짧다. 심지 끝의 불꽃처럼, 사그라진다.
『상미』 p179,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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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즈
“ 숲에 바람이 밀려오니 나무가 운다.
바람도 나무도 소리를 낸다.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고요한 것 같아도 모두 적막하여 소리를 낸다. 모두 그림자를 붙이고 소리내어 운다.
길가의 작은 돌 하나 그림자를 붙이고 서서, 우는 나무를 본다. ”
『상미』 P230. “경주에서“,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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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즈
이른 아침 차예랑 작가의 시(?)를 읽으며,
스스로 “나는 글도 마음도 한없이 빈곤하다.”고 자조하는 작가의 깊은 통찰력을 느꼈습니다.
감정이 깊어서 생각보다 완독하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그뭄” 덕분인듯 합니다.
다정한책방
@파이시즈 차예랑 작가님의 <상미>를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더 많은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매일그대와
언젠가 마칠 나의 이력과 생애를 떠올릴 때, 나는 과연 이름 외에는 적을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많은 이에게 오래도록 불리던 나의 이름, 나는 그것 외에는 참 보잘것없이 살았다. 나의 장례식에는 누가 올까. - <상미>, 차예랑 - 어떤 이의 이력과 생애
어릴 때, 그러니까 지금보다 마음에 바람이 잘 불던 때 종종 했던 생각이예요. 더러 묻기도 했지요. 나 죽으면 올거야? 와서 울어줄거야? 지금은 몇 번의 장례식과 몸의 부재를 겪고 나니 차라리 어딘가에서 서로의 안녕을 믿는 편이 좋지 않겠나 싶어 부고는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나 죽으면 뭐가 남을까.. 하는 이력에 대한 애착이랄까 집착이랄까 .. 아직 안 깊어서겠지요.
다정한 책방과 다음 책으로 조금 더 깊어져 보겠습니다. 한 달 동안 즐거웠습니다.
다정한책방
@매일그대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품고 계셨네요 저도 언젠가 죽게되더라도 주위에 굳이 많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지금도 변함없어요. 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긴 어렵겠지만 저 자신의 죽음은 자연처럼 느껴졌음 해서요 ㅎㅎ 우리 다음 책도 함께 나누어요 :)
텅텅텅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나도 그 앞에 있다.
죽음은 끝내 도처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p139
살면서 어떤 길을 지나가고 있더라도 항상 삶과 죽음이 우리와 동시에 걷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고
여러번 생각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덕분에 정신 사나운 5월을 책과 마주할때만큼은 차분하게 보냈습니다. 6월에도 잘 부탁 드려요.
다정한책방
@텅텅텅 정신사나운 5월을 보내셨군요. 그래도 책이 조금 차분하게 가라앉혀주었다니 다행입니다! 6월에도 함께 책읽고 대화 나누어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정한책방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언제나 나를 부끄럽게 했다.
『상미』 p.296,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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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책방
이룬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간추려 적으면 종이 한 장 채 되지 못할 만큼 짧은 것이 사람의 생인데, 나는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상미』 p.297,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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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책방
한국작가들 2탄 <상미> 독서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함께 읽고 사유하고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6월에는 김연수 작가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독서모임을 진행해요. 함께 이어서 독서해요 :)
덧, 오늘까지 4번 이상 출석체크를 하시는 분께 북다트를 드 립니다! 저번주에 출석체크 못하신 분들은 오늘 해주세요!
프란
“ 한 페이지 빽빽이 가득 찬 어떤 문인의 이력과 생애를 보며 이 짧은 생을 어찌 이리도 열심히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 사람의 그 복잡한 생이, 이토록 대단한 이의 짧은 생이 종이 한 장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문득 서글퍼졌다. ”
『상미』 p. 296,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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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 꽃이 홀로 피고 진다.
집 앞 버드나무는 더욱 푸르고 자목련은 소리 없이 온 비에 고개를 떨군다. 살구 꽃은 하늘에 눈처럼 열리고 홍매화는 더욱 짙어져 부모에게 기쁜 소식 전하러 뛰어가는 젋은이의 얼굴과 같다. 걸음마 뗀 아이의 얼굴처럼 이름 모를 잔꽃들이 저마다 생명을 내고 나이 든 은행나무는 그 속에 작은 아이 품고 소리 없이 천천히 싹을 틔운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꽃이 홀로 피고 진다. ”
『상미』 p. 307, 차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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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자연스럽게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게 무슨 자연스러운 삶이겠어 하고 고민을 접어두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그대로 살아 보려구요.
5월에도 좋은 도서로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6월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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