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한국작가들'함께 읽기2탄.상미_차예랑

D-29
언젠가 아침은 온다 p35 이 문장이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매일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를 깊이 안아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누구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헤매는 순간이 있죠. 지금 암흑 속을 헤매는 저에게 언젠가 아침은 온다는 문장은 가슴 속에 작은 등불을 켜주네요
@라블리 언젠가 화창한 아침이 와서 눈부신 하루를 사실거라 생각해요!
희생을 미덕이라 여기고 쉼을 수치라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 생을 태워 이룩한 서울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발걸음 소리를 기다리며 자랐다
상미 p.95, 차예랑
거인처럼 자라나는 서울, 그 안에서 많은 아이들과 많은 어른들이 스스로 자랐다.
상미 p.95, 차예랑
p.82(E북으로 읽고 있어서 종이책과 페이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칼란도 ... "엄마가 나의 섬에 찾아온 것이다." 끝을 모르는 비바람을 몰아치던 자그마한 섬에 갖혀 있던 나에게 엄마라는 구조대가 도착한다. 칼란도. '무슨 섬 이름인가?' 했는데 calando, 점점 느리고 여리게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였다. 엄마가 낡디낡은 조각배에 몸을 싣고, 비바람을 뚫고, 끝내 자그마한 섬에 천천히 천천히 도착했다. 나를 만나러. 나를 구하러. 내가 섬에 갇혀 있을 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구하러 오셨듯, 언젠가 나의 아이들이 섬에 갇히게 된다면 나도 기꺼이 노를 저어 파도 속에서 길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Moonhyang 점점 느리게 여리게 ... 스며들 듯 배우고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상미도 슬프고, 우울했다. 그저 엄마이기에 평생을 그 감정을 덮어 온 것 뿐이었다.
상미 P29, 차예랑
이 문장을 보고 마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일텐데 엄마다움을 기대했던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엄마다움이라니.
@혜디 우리는 어렸었으니까요. 저도 엄마다움을 요구하며 원망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정작 저 자신도 지금 어른답지 못한데 말이에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는 쓸쓸함과 고독만 남은 집에서 레슬링을 틀 때마다 그 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들려왔을지도 모른다. 영주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온 세월을 레슬링을 보았다.
상미 p.172, 차예랑
사고로 다리가 아프셨던 어머니는 10여년을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서 침대에 누워 하염없이 TV를 보셨어요. 늘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며 언젠가는 저런 자연에 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 문장을 보는데 그때의 어머니가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나는 매일 낯익은 풍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 한 층만 올라가도, 한층만 내려가도, 처음 보는 풍경들, 낯설고 완전히 새로운 풍경들을 곁에 두고 있었음에도 나는 언제나 같은 풍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본래 거기 있었는데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 오랜 시간, 계단을 옆에 두고도 한 계단을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상미 P.148, 차예랑
크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도 살고싶으셨던 인생이 있었을텐데 자식들 키우느라 늘 가정을 위해 희생하면서 같은 풍경 속에서만 사시지 않으셨을까 하구요.. 저의 부모님의 한 계단이 무엇일지 궁금하고 이제는 자신들을 위해 사셨으면 해서 이 문장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프란 지금이라도 부모님과 대화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들이 물어봐주면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p. 197(e- book) 엄마는 나로 인해 엄마가 되었다. 상미는 나를 위해 엄마가 되었다. 엄마, 그 이름을 생각만 하여도 니는 왜 이토록 마음이 저며 올까. p. 311 한 인간의 생이 타들어 가는 초처럼 너무도 짧다. 심지 끝의 불꽃처럼, 사그라진다.
@열매달 열매달님도 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p. 74 135에서 602에게 p. 93 "... 어릴 적은 할머니가 너를 안고 가더니, 이제는 네가 할머니를 품에 꼭 안고 가는구나..." 135와 602. 아마도 우편번호 앞 3자리일 듯한데, 기억이 맞다면 135는 서울 강남구, 602는 부산 어디쯤 일 듯 하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그런지, 성숙하지 못한 마음 때문이지 '왜 굳이 강남에서 부산으로..?' 혹은 '아, 강남 사시던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훅 다가왔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런지... '너도 참 한심하다..' 싶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살든, 집에 방이 몇 개 있든 죽음은 공평하게 다가오고 추억은 작은 머릿속에 보관될터인데, '좋은 생각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머릿속을 장식해보자' 생각했습니다.
@Moonhyang 숫자의 의미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한심할 정도로 생각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에 살든 내가 만족하느냐 불만을 갖느냐로 행불행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목련 나무 아래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받으며 양 손 가득 짐을 들고 새벽빛 처럼 저만치 걸어가는 상미의 아주 작은 몸을 보며, 아, 나는 그동안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해 왔는가, 하고 그제야 괴로운 생각이 들었다. 뺏으려 해도 뺏을 수 없는 부모의 짐, 나는 그 나무 아래 멀어져 가는 상미를 쫓아 서둘러 걸으며, 나의 생이 더는 짐을 지우지 않는 생이 되게 해 달라고 조용히 기도했다.
상미 137, 차예랑
팔순이 다 되어가는 엄마가 아직도 내 짐을 빼앗아 가는 것을 보고 “답답함” 이외의 표현을 찾지 못했는데, “뺏으려 해도 뺏을 수 없는 부모의 짐” 이라는 작가의 표현에 감탄하였습니다. 엄마가 오늘 하루만큼은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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