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겪는 고난 역시 우리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나님은 우리 이성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라고. 우리의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 하나님이 옳지 않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알기 쉽고 다루기 쉽고 우리의 좁은 머리에 갇히는 하나님은 하나님일 수 없다고.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라고. 그래서 믿는 거라고.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왜냐고 묻지 말고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
『지상의 노래 - 2013년 제4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p.182,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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