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 브뤼주' 를 죽이게 읽는 모임

D-29
안녕하세요. 우리에게는 생소한 벨기에 출신의 작가 '조르주 로덴바흐' 의 걸작 '죽음의 도시 브뤼즈'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같이 읽고자 합니다. 사실, 이 중편 소설은 제가 출간을 염두 해 두고 있었던 작품인데 정말 공교롭게도 저의 동료였으며 지금은 술친구인 김성호 시인이 운영하는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이라는 곳에서 덜컥 런칭(?)해버려서 매우 놀라고 당황했던 작품이며 한편으로는 '서로 말은 안 해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강한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입니다. 각설하고, 이 책은 상징주의 소설의 기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설에 사진이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합니다. 굉장히 엄숙하면서 종교적인 색채가 짙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로테스크하면서 기괴한 요소도 발견되며 문장의 수사도 화려합니다. 모임은 제가 주관하지만 이 책을 출간한 미행 출판사의 편집자를 참여케 해 문답 형식으로 또는 참여자의 생각과 의견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책의 분량은 짧으며 단숨에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여도가 높으신 다섯 분에게는 '공간'이 주제인 다른 책을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 하는 차원에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르쥬 로덴바흐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조르쥬 로덴바흐(1855–1898)는 벨기에 상징주의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당시 그의 나라를 지배했던 무감각한 낭만주의로부터 새로운 문학적 방향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벨기에와 파리의 문학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으며, 에밀 베르하렌, 막스 엘스캄프, 모리스 메테를링크와 같은 벨기에 문학가들과 스테판 말라르메, 요리스-칼 위스만스와 같은 파리의 문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4권의 소설, 8권의 시집, 수많은 단편 소설, 희곡, 비평 작품을 저술했습니다.
덧붙여 '죽음의 도시 브뤼즈'는 조르쥬 로데바흐의 가장 대표작으로 출간된 이후 수 많은 영화와 오페라 및 문학작품들의 원형이자 소스로 영향을 준 것으로 간주됩니다. 앞으로 독서모임에서 그러한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미행 출판사 편집자입니다. 미식한독설가 님이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원고가 들어온 순간부터 미행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책인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타민 아직 읽으신 분들은 극 소수일 것 같아요. 먼저 편집자님께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인지하셨는지 그리고 왜 이책을 출간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왜나하면 로젠바흐를 아는 독자들이 거의 전무해서...
이 치정 이야기를 다룬 습작에서 특히 하나의 도시, 정신 상태와 연관되고, 충고하며, 단념시키고 , 행동을 결심하게 하는 주요 등장인물로서 도시를 그려내고자 했다.
죽음의 도시 브뤼주 9p 서문, 조르주 로덴바흐
러시아저널,나이츠 갬빗의 미행이로군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책을 읽지 않았는데 소개 글을 보니 드릉드릉하군요. 며칠 내로 읽고 합류해 보고 싶습니다.
@스마일씨 '미행'을 아시는군요. 중편이니 여유가 있으시면 책은 한호흡으로도 통독 가능하실듯.느끼신 바를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본래 포크너의 나이츠 갬빗을 먼저 함께 리뷰해보려 했는데, 님이 언급하시니 마음을 들킨 묘한(?)느낌이 드네요.
이번 책이 끝나면 해주세요!
오래전 브뤼지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 사이로 수로가 흐르는 조그만 도시였습니다. 방문 당시 비가 내렸는데 뭔가 음침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도 그곳에서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낯설지 않은 장소인 만큼 그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두군 우왓! 전 지인들로부터 벨지움을 방문하면 브뤼쉘보다 브뤼즈에 더 머무르라는 이야기를 듣곤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그 특유의 음울함을 왜 놓쳤었나하는 그런 느낌을 받네요.
@미식한독설가 죽음의 도시,는 책 끝 편집 후기에 살짝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독일의 가을,의 번역가이신 이유진 선생님께서 아주 오래전에 말씀해주셨던 책이었어요. 미행에 어울릴 만한 책을 자주 추천해주시곤 하는데 이 책이 순간 눈에 확 들어왔죠. 최초로 사진이 수록된 소설이라는데 어찌 마음이 안 갈 수 있겠어요!
@두군 전 브뤼주에 가본 적은 없는데 실제로 가봐도 뭔가 음침, 오싹한 기운이 풍기나 보네요!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죽어 있는 도시 같거든요. 근데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보여요.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스마일씨 미행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나이츠 갬빗의 장이 열린다면 번역가 선생님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타민 온라인 서점 책 소개에 보면 <* 오페라 〈죽음의 도시(Die Tote Stadt)〉 원작 *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이미지 문학의 시초 * 벨기에 상징주의 문학, 심리소설의 걸작 * 문학사상 사진을 사용한 최초의 소설> 소개 문안만 읽어도 문학사에서 작품의 중요도가 꽤 느껴지는데, 왜 국내에는 지금까지 소개가 되지 않았을까요? 제가 본문의 초반부에 주인공인 위그가 사별한 부인의 '머리카락'에 집착? 애착이랄까? 그런 부분을 읽고 페티쉬즘이 엿보여서 기묘했는데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종교적인 색채에 덧대어 생각해보니 상상 이외로 이상한 작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저에게 벨기에 작가와 작품이 생소한데요. 이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조르쥬 로데바흐'의 작품 ' 죽음의 도시 브뤼즈' 모두 저에겐 새롭습니다. 또한 미식한독설가님이 설명해 주신 벨기에의 상징주의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 이 모임을통해 조금이나마 맛보고자 합니다. 책을 접하며 처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에 따라 사진들도 보며 따라갔는데 제인을 만나고는 사진의 분위기도 바뀐 듯 느껴집니다. 저의 의식에따른 느낌일까요? 사진이 위그의 내면. 위식의 흐름을 표현해 주고 있나요? 예전 브뤼즈에 가보았는데 비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아름다운 소도시의 이미지로 남아있어요. ~ 계속 읽으며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달여인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뤼즈에 가보셨던 기억을 상기하며 19세기 로젠바흐가 글로 표현했던 왠지 음습하고 암울한 브뤼즈를 연상해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제가 나름 이해하는 '상징주의'는 쉽게 이야기 하자면 '형상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것. 즉, 관념이나 개념 같은 것에 이미지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무형적인 것에 (작가가) '형태'를 부여하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작가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 되고 그것을 향유하는 3자는 자신의 주관과는 당연히 괴리되므로 마치 그것이 작품이라 한다면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딴세상' 혹은 '다른 세계' 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겠죠. 제가 이해하는 '상징주의'는 이것인데 따로 벨기에의 상징주의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고(따로 학풍이나 사조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냥 '벨기에의 상징주의 작가 로젠바흐'라고 소개시켜드리고자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크게는 '브뤼즈' 자체가 로젠바흐가 '죽음'을 생각할 때 떠올리던 어떤 물질이었고 형태가 아니었나 그래서 그것을 Symbol화 시키지 않았나 이해해봅니다. 그리고 작게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불안하고 음울한 수사가 문장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나 들기도 하구요. 아마 원문에는 우리가 파악하기 어려운 어떠한 리듬감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해봅니다. 사진은 저도 아직 그것이 위그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는 어떤 것은 그럴 수도..어떤 것은 전혀...라는 기분이 들지만 분명 사진을 본문과 매칭한 이유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누군가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시거나 발견해주시면 좋겠어요. 아니면 저희끼리 의견이 분분해지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 모임 소개를 보고 책에 호기심이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해서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소설에 사진이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라니..! 사진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문학 초보라 아직 깊게 읽지는 못하지만 모임을 통해서 깊게 읽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릴루키 님 반갑습니다.
@릴루키 님 반갑습니다. 제가 모임 주관자이기는 하지만 저도 이 책 초보라서 편집자이신 @타민 님에게 마구(?) 물어보고 싶은 것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부디 느긋하게 독서자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같이 이곳에서 공유했으면 하고요.
@미식한독설가 이 책이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가 안 된 건 아마도 벨기에 문학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일본, 프랑스보다 낯선, 거리, 심리적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거리감을 멀리 물리치고 책을 펼치면 다른 세계로 진입하실 수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작품이죠. 1892년 프랑스에 처음 소개되었을 땐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고 해요. 소설에 사진이 들어간다고?! 이러면서 다들 놀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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