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 브뤼주' 를 죽이게 읽는 모임

D-29
비록 가랑비가, 가을 끝자락에 자주 오는 비가, 수직으로 내리는 가는 비가, 홀쩍거리며 물을 엮어내고, 대기를 시침질하며 평평한 운하를 바늘로 뒤덮어버리는, 끝없이 펼쳐지는 축축한 그물에 걸린 새처럼 정신을 사로잡고 얼어붙게 만드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죽음의 도시 브뤼주 20-21p, 조르주 로덴바흐
정말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 로덴바흐의 시나 다른 작품도 보고싶은 마음입니다.
비를 실삼아 엮어 그물을 만들어 대기를 덮어 그 안에 갇힌 새라는..어찌 이런 멋진 표현을!
정말..... 감탄의 문장입니다.
오늘같은 비오는 날에.. 이런 축축함에… 잘어울리네요. 여태 보아왔던 어떤 문장보다 아름답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종소리가 소리 가루들을, 수년 전 죽은 아내의 유골을 공기 중에 흩뿌리는 것 같았다." 이 문장도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출판사가 온라인서점 홍보페이지에 쓴 문장인데 전 한동안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댕댕댕거리는 종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 같았어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처럼...
더할 나위 없는 명문장이고 의미심장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책을 분위기나 감각만으로 취급하고 읽어도 좋겠다는. 의미를 좇고 죽음에 탐미해가며 읽는 것도 무척 재밌습니다만 (저도 지금 그렇게 읽고 있어요 자연스레 ㅎㅎ) 나중에 몇 년 뒤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사진만 보거나 제가 좋아하는 음산한 문장만 골라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그럴 만한, 그럴 수 있는 작품 같아요. 모든 소설이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만큼 분위기가 주는 힘이 큰 작품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로덴바흐가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이란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곱씹게 됩니다 ㅎㅎㅎ
이 책은 국내에서만 알려지지 알았지 고전이고 걸작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오마쥬하기도 하고요. 이 책에 대한 정보 종합판 링크입니다. http://bruges-la-morte.net
저는 처음 이 책을 분위기나 감각의 선을 따라 읽었는데 작가의 표현력에 매료되었어요. 읽은 후 많은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함께 즐겁게 독서해주신 @스마일씨 @달여인 @흑백 @두군 님들에게는 장강명 작가님의 브뤼즈(?)와는 다른 '상상의 동네 이야기' "아무튼, 현수동"을 주소지로 보내 드립니다. 호명된 분들께서는 spysick@shinbooks.com으로 책을 받으실 주소를 적어 보내주시면 6월 8일~9일 일괄 발송하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즐거운 독서가 됐습니다. 책이 예뻐서 소장가치도 충분합니다. 😆
저도 책이 이뻐서 이 책의 디자이너와 편집자 각 한 분을 모셔와서 지금 한참 '조르쥬 페렉'의 작품을 다듬고 있습니다!!
조르쥬 페렉 어떤 작품일까요? 레모와 녹색광선에서도 신간이 나오더라고요.
아..김호영 교수님이 작업 중이시라는 작품이 바로 '녹색광선'에서 출간하는 작품이군요. 저희 역자분께서 말씀한 작품은 '레모'에서 나오는거고...이번 년도 여름은 왠지 페렉 작품들로 풍성하고 싱그러울 듯 합니다.
번개퀴즈에 당첨되신 @스마일씨 @두군 께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인생" 도 받아보실 수 있겠네요. 주소를 취합한 후 제가 요즘 신간 때문에 너무 바쁘신 @타민 님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이 많이 좋았네요.😁
저도 수준 높으신 참여자분들 모셔서 운이 좋았어요. 다음에 윌리엄 포크너 한번 가게 되면 또 뵈었으면 좋겠어요!
네 방 열리면 꼭 찾아가겠습니다! 🫡
또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주단/책증정] 장원석 제작자 추천, IMF 비화를 담은 장편소설 《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