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메디슨 - 에릭 토폴] 일단 혼자 읽기

D-29
미래 의료에 대한 최고 전문가의 전망과 입장이 궁금해서 선정하였습니다. 의료에 AI를 밀접하게 적용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미래 의료에 대한 낙관론이 지나치게 우세하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의료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불가능한 경우라도 적어도 낙관론자들이 그리는 의료의 미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적으로 각 장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밑줄 친 내용을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부담없이 참여해주세요. [책소개] 2020년,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의 창립자로, 의료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혁신 기술의 확산에 힘쓰고 있는 에릭 토폴은 이 책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바로 인공지능으로 의사와 환자 간의 유대 관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미래다. 토폴은 인공지능으로 의료의 인간화를 꿈꾼다. 인공지능은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를 압도했고, 인간을 대신해 차량을 운전하지만, 의료 영역에는 아직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전자의무기록을 비롯한 전산화 과정은 의료의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흐름을 뒤집고 의사와 환자 간의 유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을 대체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면서 기술 발전의 부작용을 가속화할까?
현대 의료 서비스의 문제점을 얕은 의학(shallow medicine), 속성 의학(fast medicine)이라는 특징으로 요약하며,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딥 메디슨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얕은 의학 및 속성 의학적 특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대 의료 서비스와 관련한 통계는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업계 종사자라면 심각한 회의를 느끼지 않을까.
이 기간(1975 ~ 현재)동안 헬스케어 산업은 거대 산업의 일부가 아니라 2017년 말을 기준으로 가장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그 수는 전체 소매업 종사자 수를 넘어선다. 소요되는 자금의 규모 역시 헬스케어의 전 부분에 걸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의 고용 증가와 1인당 의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래 진료 및 입원 진료 모두에서 의사와 환자가 소통하는 시간은 계속 줄어들었다. 의사들은 지나치게 바쁘다. 5,000달러 정도의 턱없이 비싼 하루 입원비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마주하는 시간은 고작 몇 분에 불과하다. … 환자에게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의사와 간호사가 의업이라는 천직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기이다. 하지만 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번아웃을 호소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수는 현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딥메디슨 1장. 딥메디슨이란 무엇인가, 에릭 토폴
오늘날 헬스케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대로 된 진료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의사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환자를 돌보지 못하며,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 … 우리가 인공지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진율이나 업무량의 감소, 암의 완치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환자와 의사 간의 유대 관계와 신뢰의 회복이다. … 종국에는 모든 의사들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을 진료의 동반자로 삼게 될 텐데, 이렇게 의학 지식 수준이 평준화되면 결국 감정 지능이 가장 높은 사람이 선발되어 의사로 양성될 것이다.
딥메디슨 1장. 딥메디슨이란 무엇인가, 에릭 토폴
… 그가 경험한 것은 다름 아닌 얕은 의학 shallow medicine 이다. 의사와 환자 간에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감정적 유대가 붕괴되면서 환자는 환멸을 느끼고, 의사는 피로에 찌들고 우울한 상태가 된다. 이와 동시에 오진과 과잉 진단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공존하며, 이는 곧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커다란 위해와 막대한 경제적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환자와 의사 간의 관계 결핍과 의료 과실은 상호 의존적이다. 환자와의 피상적인 만남은 잘못된 진단과 더불어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반사적으로 처방하는 결과를 낳는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미국에서 오진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흔하다. 세 개의 대규모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년 1200만 건의 심각한 오진이 발생한다. 이러한 오진의 원인으로는 적절한 검사가 처방되지 않거나, 시행한 검사가 잘못 해석되거나, 적합한 감별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이상 소견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하지만 오진은 잘못된 치료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 최근 몇 년 동안 불필요한 의료 행위에 관한 문헌이 다수 발표되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전체 수술의 최대 3분의 1이 불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이 중 압도적인 빈도로 과도하게 처방되는 검사는 요통이나 두통과 같이 크게 위험하지 않은 증상에 대한 영상 검사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실감나게 설명하면, 65세 이상의 메디케어 가입자 100명에서 매년 CT 50건, 초음파 50건, MRI 15건, PET 10건 이상이 시행되는 셈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8000만 건의 CT 스캔 중 30~50%는 불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 “이들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효용을 얻을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서 너무나도 빈번히 시행된다는 사실이다.” 근거에 반하는 치료도 문제지만 치료 결정에 사용되는 근거도 문제다. 의료에서는 정말 중요한 결과 변수 endpoint 대신, 소위 대리 결과 변수 surrogate endpoint의 빈도 변화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하다. 심장 질환의 경우, 치료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의 빈도 변화에 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혈압의 변화에 따라 치료한다. … 이러한 대리 증상은 정말 중요한 목표를 합리적으로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면밀한 평가를 거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2017년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는 가이드라인을 지지하는 충분한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의 정의를 바꿨는데, 이로 인해 미국인 3000만 명 이상이 추가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이는 가히 유행병 수준의 오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수년 전 한국의 삼성의료원에 방문했을 당시, 나를 초대했던 주최 측 인사는 평균 외래진료시간이 2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진이 빈번한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딥메디슨 2장. 얕은 의학, 에릭 토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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