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

D-29
금강송님, 거리의 문제가 있으신군요. 안타깝지만 오래전에 기획된 것이고 홍보되었던 것이라서요. 내일 진행될 북토크 시간을 지금 변경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습니다. 조정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 '가 오사카에 온 이유 오사카까지 와서 확인하고 싶었던것은 무엇일까? 어머니라면 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해. 내가 알고 경험한 어머니 이전 그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살았을까 그걸 알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어머니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그렇게 성장해갔으니까요
"이 길로 해서 매일 새벽 교회에 다녔던 거야." 라고 나는 아내에게 설명했다. 교회는 집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어머니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기도하는 것이다.나는 졸음과 싸워가면서 간신히 도착해서는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다.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P.102-103,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적어도 그 당시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것은 성스러운 세계라고 내게 주입하려 했다.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P.103,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일본을 대표하는 가톨릭 작가 엔도의 어린시절과 그의 성장과정을 접하면서 다시금 느끼는 것은, '일본을 대표하는 가톨릭 작가'는 그냥 된 것이 아니었고 그 대가를 충분히 치루며 도달한 자리였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어머니에 대한 애착과 어머니가 물려준 그리스도교라는 양복을 짊어져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래 좋아. 이것이 일본인인 내몸에 맞지 않는 양복이라면, 남은 생애 동안 내 몸에 맞는 일본 옷으로 고쳐보자. 그렇게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도전이라도 해 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예수 p.27, 엔도 슈사쿠
나의 예수너무 서양인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신이 있다면 왜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인가.’ 이러한 신앙적인 의문에 한평생 답을 찾았던 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책이 바로 도서출판 로만에서 펴낸 《나의 예수》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나 여러 오해에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해 준다. 저자가 직접 가졌던 의문을 소개하며 자신이 찾아낸 답을 말해 주고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
번역가님, 올려주신 내용 감사합니다.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양복을 기모노로 바꾸는 과정이 엔도의 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작품이 주로 선교사나 어머니의 신앙 혹은 영향력인데요, 엔도 스스로의 신앙고백이 담긴 그런 작품도 있나요?
네. 지난 번에도 소개한 적 있는 <나의 예수> 입니다. 이 책은 세례를 받게 된 배경과 양복과 기모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물론 자신만의 예수를 찾아가는 과정과 신앙에 관한 의문들을 에세이형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엔도 스스로의 신앙고백이 담긴 작품"을 찾고 계시다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예수ㆍㆍ 와, 평생을 연구하셨어도 아직 다 못했다고 하신 것처럼 엔도의 세계는 방대하군요!
나의 예수너무 서양인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신이 있다면 왜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인가.’ 이러한 신앙적인 의문에 한평생 답을 찾았던 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책이 바로 도서출판 로만에서 펴낸 《나의 예수》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나 여러 오해에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해 준다. 저자가 직접 가졌던 의문을 소개하며 자신이 찾아낸 답을 말해 주고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
감사합니다. 번역가님 ^^
요컨대, 양복을 기모노로 고치는 것이 소설가로서 제가 걸어가야 할 방향이 되었습니다. p.28
나의 예수 엔도 슈사쿠
마들렌님이 궁금해 하신 내용을 올려 드렸습니다. 좀 더 자세히 읽고 싶으시다면 , 최근에 나온 번역서 <나의 예수>를 읽어 보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더할 나위 없었던 좋은 시간이었고 ㅠ 직접 빚으신 술도 잘 마셨고~ 초콜렛 책방 대표님과 <깊은 강> 그믐 모임에 끝까지 ㅋ 책도 안 읽은 채로 오로지 작가님 던져 주신 질문들이 괜히 아리게 남아서;; 저 분과 수다를 떨어야겠다!는 일념으로 괜히 주저리 주저리 야그했었는데, 이렇게 엔도슈사쿠라는 걸출한 작가의 이름으로 평생을 헌신하신 ㅜㅜ 이평춘 번역가님과 함께 김혜나 작가님 외 참석하신 동화작가님, 불문학 출판사 대표님 외 번역가님과 삼십 년 시동인 도반이신 분을 비롯 무려 인세받는 소설가라고 하신 어르신분 등등 모두 한 자리에서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의미있게 즐거웠던 저녁이었습니다. 자리 마련 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려요!
달팽이 님 직접 뵈어서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조만간 보다 다양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보고 있으니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헛다리를 짚었군요^^; 그래서 덕분에 블로그도 찾아오시고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실 동물기 말씀하실 때도 그렇고 선교사에 대한 관심을 보이시는 것 같아, 제가 한 이십년 전에 ㅋ 해외봉사가 로망이었어서 필리핀 🇵🇭 산골에서 선교사님 가족과 반년 정도 지낸 일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 에서도 한 삼주 정도 지구촌 나눔운동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거기에서도 국제개발협력 oda분야에서 지역사회개발을 담당하고 계신 선교사님 가족을 볼 일이 있긴 했었는데ㆍㆍ 작가님께서도 엔도의 작품을 여러권 읽으시게 된 계기랄지~ 그런 걸 또 기획하고 계신 이벤트도 그렇고, 그 수제초콜렛을 주시는 바람직한 책방에서의 독서모임도 그렇고^^ 뭐 곧 또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겠습니다 ㅎㅎ
어제의 북콘서트는 여러분이 참석해 주셔서 성대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양한 분야의 작가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화제거리도 풍부했습니다. 문학과 작가 얘기들을 할 수 있었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일상 속에 있던 우리들에게 행복한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느려터진 달팽이님과도 많은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네~ 우연히 들어가기 전부터 문 앞에서 뵈어서 제가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은 상태라 먼저 알아봐주시고 반겨주셔서 대단히 영광이었습니다! 자리가 더 가까웠더라면 초반 북토크에 던졌던 세가지 질문 외에도, 그러니까 모두 헤어질 때 ㅠ 또 마침 배웅까지 해쥬시며 ㅜ 또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에 던졌던, 그러니까 엔도의 어머니는 말하자면 "독실한 팜므파탈"이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ㆍㆍ그런 불 🔥같은 여인을 엄마로 두었던 작가님과, 동생의 아내였음에도 결국 선을 넘어서 자포자기하듯 일본을 떠나고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 실종으로 생을 마감하였던 남편의 형까지 ㅜㅜ 그런 분이 어떻게 신앙과는 불화를 일으키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독실할 수 있었을까? 의문 투성이의 논란의 여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엔도슈사쿠라는 대작가!를 탄생시키고 결국 그 종교의 무게로 실은 <노방초>에 드러나듯 가나안 성도 혹은 좋게보아도 냉담자 수준의 작가님을 역자후기에 쓰셨듯이 "광야의 종교문학"의 대가로 어떻게 빚어내셨을까? 그 탄생배경에 대해 이미 많은 사진자료와 설명으로 이해의 단초를 제공해주셨지만 궁금함이 꺼지질 않더군요~
너무 유익한 시간이셨을것같아요~~~부럽^^;
저는 애가 없어서 이러고 마음껏 돌아다녔네요~ 새삼^^; 여기 참여자분들 중 유미소님 오실까 싶었는데 못 뵌듯 하네요
유미소님 참석하셨는데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셨나보군요. 아니면 이야기를 나누셨지만 유미소님인지 모르셨던 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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