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

D-29
절대 사랑, 찐사랑을 만난 로였기에 그런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평범한 저는 로처럼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고요.^^
아리사김에게 댓글로 남긴 것을 다시 옮겨서 적어봅니다. 2010년 12월 22일 수요일 밤 - 처음엔 로기완이 어렵게 난민으로 인정받아 벨기에에서 살면 더 좋지 않았을까 왜 그에게 사랑이 빨리 찾아왔을까? 그것도 불법신분의 라이카를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이제 로도 박처럼 여기서 사람답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주면 좋았을껄… 또다시 로에게 그런 힘듦을 주는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러나 오늘 이 문장을 읽으면서 로와 작가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난민 지위를 얻은 2009년의 스물두살 로와 만료기간이 지난 여행비자로 불법 취업한 상태였던 스물한살의 라이카, 그 둘이 함께 있으면 이제 더 이상 되돌아갈 곳이 없다는 로의 고독한 마음이나 언제 어디서 불법신분이란 것이 발각될지 모른다는 라이카의 불안감이 모두 희석될 수 있었다는 것! 로에게 라이카는 존재의 이유가 되어 준 거구나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느끼게 되네요^^ 그래서 저는 오늘 재완독 후 제가 로의 감정을 그대로 느낀 상대를 만났다면 로와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존재의 이유가 바로 그 사람이니까요^^
그건, 어리석은 한 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속삭임이었던가.
로기완을 만났다 p.169, 조해진 지음
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박이 김 작가에게 호의를 베푼 이유가 젊은 시절 부인과 닮았다는 이유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면 나만 몰랐을지도 모르지만. 안락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때로는 미안한 마음만으로도 한 생애는 잘 마무리됩니다.
로기완을 만났다 P.183, 조해진 지음
이 문장이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어요~
노트에 적지 못한 남은 이야기 마침내 영국으로 가서 만난 로와 김 작가가 나옵니다. 일기 속 주인공이 아닌 살아 있는 체온이 있는 로를 만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김 작가가 로에게 들려줄 K에 대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엔딩이었습니다.
작가의 말 작가의 말을 읽고 나니 이 책을 완독한 것이 실감이 납니다. 조해진 작가님을 알게 된 것, 그믐 모임에 함께하며 소설을 느리게 읽으며 음미하는 법을 배운 것이 지난 한 달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모임을 열어주신 아리사김님, 함께해주신 조은영 님, 바나나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독서 경험으로 남길게요.^^
지금 마지막 챕터를 놔두고 글을 쓰고 있는데 알림이 5시간 남았다고 알려주는 문구를 봅니다. 사실 어제 저녁에 저는 오늘 회원님들과 '로기완을 만났다'라는 책을 읽고 소감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이 시가 떠올랐어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요. <풀 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로기완 책이든 어떤 책을 만나든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되겠다고 어제 저녁에 전 스스로 느꼈습니다. 로기완을 완전히 공감할 수 없어서 처음에 그런 마음이었다면 천천히 읽은 로기완은 어느새 김작가님처럼 여러분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럼 오늘 마지막 노트에 적지 못한 남은 이야기에서 마음에 남기고 싶은 문장은~
살아있고, 살아야 하며, 결국엔 살아남게 될 하나의 고유한 인생, 절대적인 존재, 숨쉬는 사람. p.194 (바로 우리들 아닐까요?)
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지음
저는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읽고 마침표처럼 조해진 작가님이 독자들에게도 여러분들도 바로 이런 사람들이에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23년 6월 1일 부터 오늘 29일까지 그믐 동안 우리들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암흑이 오지 않고 달처럼 빛났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또 언젠가 우리는 만나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남겨봅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한 책이었는데 저는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리사김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나나님 글숲님의 글들을 통해서 저도 다시 로기완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우리 연이 되면 또 뵈면 좋겠네요~~~
오!!! 제가 착각하고 있었나봐요.. 그렇네요 30일이 되는 자정 직전에 우리 모임이 끝나는군요 ㅠㅠ 아껴두었던 마지막 부분에 대해 얼른 써야겠어요!! **노트에 적지 못한 남은 이야기 - 로기완도 김작가가 자신의 인터뷰 중 한 말 한 마디로 인해 삶이 변화된 것을 알게 되면 느낌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자신의 처절함과 비장한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며 자신의 발자취를 이어온 사람이 있으리라곤 상상하지도 못했겠죠.. 이렇게 또 서로에게 위로받고 격려받는 것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로기완이 다가와 손을 잡아주었을 때 '체온이 있는 두 손으로' 잡아주었다는 그 표현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생각하며 영국으로 간 로기완이 정말 행복한 선택을 잘 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앞서 질문 남긴 것처럼 현실적인 결정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나아간 로기완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만 다시 읽어봐도 그간 읽으며 로기완과 김작가의 삶에 흠뻑 빠졌던 저의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추억의 문을 열고 닫는 기분입니다.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 - 첫 문장 '오늘 나는 그에게, 이니셜 K에 대해 해 줄 이야기가 아주 많다.' - 끝 문장 처음에 이 책은 그저 저에게 영화를 보기 전 읽고 싶은 원작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 그믐에서의 독서모임을 마무리하며 이 책은 나에게 어느 영화의 원작이란 의미보다 더 깊고 소중한 삶을 선사해 준 책이 되었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나의 삶도 따뜻히 채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삶.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책으로 함께할 수 있는 우연같은 인연이 또 있길 기대해봅니다. 연말이나 내년초에 개봉하는 영화 로기완도 꼭 챙겨보세요~ ^^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드라마 이야기 중!
'모자무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들 모이세요"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책도 보고 연극도 보고
[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달빛 아래 필사를
[ 자유 필사 • 3 ][ 자유 필사 • 2 ][ 자유 필사 ], 함께해요
어버이날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5월 15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학벌이 뭐길래?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