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1. 평화는 처음이라 @책방소풍

D-29
●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 방법 ●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그믐 회원만 신청 가능한 점 참고 부탁드려요:) https://forms.gle/w3qYemohqaaS1o7r8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풍성한 삶을 만듭니다." 열한 번째 그믐밤에서 함께하는 책방소풍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을 앞마당으로 둔 동네서점입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각자 취향을 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큐레이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평화는 처음이라> 는 처음이라 ^^ 책을 읽으며 작가님께 많이 물어보고 배워가려 합니다. 같이 읽으면서 과연 이 모호한 "평화"라는 개념에 대해 함께 알아가 보아요. 겁먹지 마세요. 일단 책은 두껍지 않네요. 쨍한 색깔의 표지가 반겨줍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책방소풍입니다. 반갑습니다. 은유 작가는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인간은 아는 만큼 덜 예속된다. 예를 들면 동성애자나 철도 노동자의 삶을 이해했을 때와 그 이전은 분명 다르다. 거리에서 남자끼리 키스하는 장면을 보아도 덜 민망하고 지하철이 파업을 해도 덜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향해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겐 일단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여러가지를 감수해야 하는 일일 테니까요. 또, 혹시 그들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것들에서 기민하게 무언가를 감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듣고 난 후의 판단은 각자의 몫이고요. <평화는 처음이라>를 함께 읽으며, 평화운동이란 무엇인지 또 활동가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알아가고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용석 작가님도 이곳에 계시니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간단한 인사도 나눠주시고,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이나 단상,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한 것 등을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내일부터 함께 이야기해 볼 발제를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평화', '인권', '민주주의'와 같은 말들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말입니다. 독재자도, 정치인도 모두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옹호한다고 말합니다. 실로 이러한 가치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가치들이 굉장히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화'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당파적인 가치입니다.
평화는 처음이라 p.15, 이용석
저자는 '평화', '인권', '민주주의'와 같은 말은 독재자와 정치인 모두 옹호하는 말이어서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합니다. 평화의 어원인 'peace'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평화의 여신 팍스(pox)로, 이는 로마가 가장 강했던 시기를 칭하는 '팍스 로마나(Pox Romana)'라고 하는 '로마의 평화'에 사용됩니다. 저자는 로마에 정복당한 땅에 사는 사람이나 노예들에게는 "오히려 폭력의 시대"(p.16)였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평화'가 "굉장히 정치적이고 당파적인 가치"(p.15)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저자의 이런 주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평화', '인권',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니 저는 북한의 정식 이름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곳에는 민주주의도 인민도 공화국도 없는데 좋은 건 다 가져다 쓴 이름 같네요. 차라리 '후조선왕국' 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할 것 같은데... 서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중국과 미국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평화가 '정치적이고 당파적인 가치'라는 저자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려면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를 떠올려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누구'가 '전 인류'인지, '공동체'인지, '개인'인지 말이지요. 평화를 보편적인 가치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개인이, 공동체가,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평화의 방향성 찾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 노력이 보편적인 가치의 판단기준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코스모스 차원에서 보면 우리 모두 창백한 푸른 점 위의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 위기종이라던데, 평화라는 가치가 적어도 지구상의 인류에게 보편적인 기준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단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어 아쉽고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평화가 “정치적이고 당파적인 가치”라는 말에 대해서, 당연하다 생각듭니다. 어느 나라의 대통령과 같은 높은 위치의 사람이 평화에 대해서 말할 때 “아무도 죽지 않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말하지 않고“우리 편(나라)가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하니까요. 대부분의 경우에 “평화를 위한”이라는 말을 “돈(혹은 표)가 되는”으로 바꾸면 말이 통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행위가 아니라면 무슨 일이든 상대적인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대에서 사람들의 절대적 가치는 돈 이니 평화=돈 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평화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을 정의롭게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평화는 처음이라 p.6 책을 펴내며 , 이용석
마치 인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인권의 목록과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무수한 사람들이 저항하고 싸웠던 것처럼, 평화 또한 우리의 노력과 저항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평화는 처음이라 p.6 책을 펴내며, 이용석
알쏭달쏭 '평화'라는 모호한 개념이 위 문장들을 읽으며 명확해집니다. 권위적인 가장의 가정폭력으로 점철된 가정은 평화롭습니다. 가족들은 폭력에 짓눌려 그들의 저녁식탁은 조용하며 그 누구도 아버지에게 반항하거나 저항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족은 어떠한가요? 조용하고 평화로우니 참으로 보기 좋을까요? '팍스 로마나'의 예도 어떤 면에선 이와 같겠지요. 평화란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고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해의 쟁점들을 정의롭게 풀어가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평화롭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 상대를 이해하고 설득하고 또 그 과정에서 내 것을 내어주고, 이 모든 절차들의 총합이라는 생각이 '책을 펴내며'를 읽고 들었습니다.
"정의롭게 풀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에서 '정의' 또한 당파적인 개념일 수 있겠다 싶고, "내 것을 내어주"어야 하니 '평화'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쓰신 글을 보고 다시 '책을 펴내며'를 보았는데요. "우리는 평화보다 전쟁에 대해 더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p.4)라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평화를 처음이라>를 쓴 이용석입니다. 그믐밤 독서모임에서 <평화는 처음이라>를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에도 많이들 오셔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책 읽고 의견이나 질문 남겨주시면 틈나는 대로 들어와서 저도 답장 달겠습니다!
이용석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평화'라는 단어를 꽤나 자주 생각하게 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아직 시작 부분입니다만 읽다가 궁금한 것들 자유로이 올려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작가님! ^^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도 그믐밤 오프 모임 참석하셔서 작가님의 북토크를 통해 '평화'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습니다. https://forms.gle/w3qYemohqaaS1o7r8 구글폼 작성하시고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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