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츠발 독서모임 13회차: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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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8(에이츠)>에서 파생된 독서모임입니다. 13회차 도서는 테드 창 저, <당신 인생의 이야기>입니다. 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완독하신 후 해당 게시글에 감상을 남겨주세요. 감상에 정해진 분량은 없으며 타인의 감상에 대해 피드백을 다는 것 역시 자유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나 읽을 거리가 있다면 단체톡방이나 그믐, 에이츠 등을 통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간 내로 감상을 올리지 못하신 분은 다른 책에 대한 100자 평을 에이츠에 남겨주셔야 합니다. 중간 점검은 기간 중 불시에 시행되며, 진도가 가장 빠른 분은 선정 도서 추가 or 책에 대한 발제가 가능합니다. 모임에 대한 피드백은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든지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회차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서 한 번 놀랐고, 기억하던 영화와 내용이 달라서 또 한 번 놀란 책. 8개의 단편들이 각기 다른 흥미를 불러왔다. 읽으면서 sf보다는 좀 더 다른...맞는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철학서를 읽는 듯 한 느낌을 내내 받고 있었다.과학의 형식을 빌렸지만 좀 더 깊은곳을 건드리는? 시간전쟁과는 다른 의미로 인상깊게 남고 있다. 바빌론의 탑 의 마지막부분, '아무리 오랫동안 여행을 해도 인간은 결국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인간은 자신의 위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장들이 사무치게 좋았다.결국은 원점, 그럼 그 원점인 위치는 어디일까. 사실 이것만 생각하느라 뒷쪽 글들은 집중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종이책이 배송오면 한번 더 읽어볼 예정이다.
테드 창의 SF 소설은 처음인데 너무 재밌게 읽었어. 기존 설화나 과학 지식, 외계인.. 같은 종류를 비틀어서 새롭게 보여줘 재밌었고 그 안에 생각할 거리가 들어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표제작의 전개 방식이 소설 속에 나오는 언어체계랑 맞물리는 느낌이고 병령 진행이라고 생각을 못해서 마지막에 순수하게 놀랐고 잘 쓴 소설을 쭉 읽은 기분이야. 개인적으로 아이작 아시모프를 좋아하는데, 그의 소설도 많이 떠올랐고 거기에 좀 더 사유할 부분이 더해진 느낌이라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어..!
유명한 책이라 방심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난해해서 완독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판타지 + 과학 + 인문학을 다 섞은 느낌이라 글의 밀도가 높아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흐름을 놓쳐서 이게 뭔 소리야... 하고 다시 되돌아가서 읽었던 것 같다. 첫 단편인 <바빌론의 탑>은 세상의 끝까지 올라가는 탑을 세우고 그 꼭대기에서 천장을 부쉈더니 다시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라는 우로보로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데 비슷한 개념이 뒤에 수록되어 있는 다른 단편들에서도 간간히 나와서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약간의 연결고리가 보여서 재밌었다. 표제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같은 경우 처음에 화자가 딸과 관련된 일들을 회상하는듯한 부분과 외계인의 언어 체계를 공부하는 부분이 번갈아 나오면서 어떤 게 과거이며 어떤 게 현재인지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초중반에는 헵타포드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게리를 만나고 딸을 낳은 뒤 그 딸을 잃게 되기까지의 일을 서술한 것, 즉 과거와 더 과거의 얘기를 서술한 거구나 싶었는데 뒤로 가면서 사실 헵타포드의 언어 체계를 이해하게 되며 미래를 알 수 있게 된 화자가 아직 딸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미래를 읽고 그걸 회상하는 구조라는 걸 알게 돼서 약간 머리가 꼬이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것도 첫 단편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구조구나 싶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맨 처음 딸의 시신을 확인하면서 제 딸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장면과 마지막 신생아들 사이에서 딸을 찾아내고 제 딸이라고 얘기하는 두 가지 장면이 서로 오버랩되는 게 좋았다. 사실 헵타포드의 언어 체계에 관해서는 소설을 읽을때는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냥 대충 그렇구나... 하는 느낌으로 읽었다가 영화가 이 부분을 더 명확하게 설명했다길래 그걸 보고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지옥은 신의 부재>와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같은 경우는 주제도 그렇고 확실히 앞의 단편들보다 잘 읽혀서 이게 앞에 있었더라면 진입장벽은 좀 낮춰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는 후반에 넣은 게 베스트긴 하지만. 특히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볼만한 문제에 sf를 끼얹은 느낌이라 약간 분위기가 동떨어지지 않나? 싶으면서도 소설 자체로는 재밌게 읽었다.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차라리 모두에게 칼리가 의무화된다면 몰라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항상 키고 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실험은 해보고 싶을 것 같다.
테드 창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모두 재밌었지만..한켠으로는 읽기가 힘들었던지라 이번 독서로 끝내지말고 또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난 SF소설을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SF하면 미래의 과학기술! 로봇!만 상상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다시금 하나의 장르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구나를 느꼈다. 모든 단편이 매력적이지만 예전에 영화 <컨택트>를 본 적이 있어, 그때의 기억과 이어지면서 <네 인생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남았다. 영화 장면과 소설 속 장면을 연결하거나 비교할 수 있어 좋았는데, 헵타포드의 사고방식과 루이즈의 행보는 여전히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과연 나였더라면?라는 생각을 꽤 오래했다. 딸의 비극에 앞서 함께할 기쁨도 소중하여 루이즈의 선택을 이해하면서도 조금은 여전히 슬펐다. 새삼 최근에 읽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도 생각났다. 그 어느 것도 틀린 선택이 아니구나 싶으면서 이야기의 끝에 나오는 환희의 극치와 고통의 극치에 대해 생각했다. 어쨌든 네 인생의 이야기 외에도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책이었고 계속 생각나서 또 읽게 되는,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하는 책이 될 것 같다.
작성하고 올렸는데 내용이 안올라가고 다 날아가서ㅠㅠ 일단 등록부터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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