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혼자 읽기)

D-29
1편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들어가는 말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1.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외짝 신 사나이 . 테세우스의 신표.짚신과 유리 구두와 꽃신 2. 황당하게 재미있는 세계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 티탄 열두 남매가 만든 세상 .신들의 전쟁.올륌포스의신들 3. 사랑의 두 얼굴 :음탕한 사랑의 여신ㆍ에로스와 프쉬케 4.길 잃은 태양 마차 :파에톤의 짧은 한살이 5.나무에 대한 예의 :다프네 이야기.걸신들린 에뤼시크톤 6. 저승에도 뱃삯이 있어야 간다 :하데스의 도둑 장가 7.노래는 힘이 세다 :오르페우스의 사랑 8. 대홍수, 온 땅에 넘치다 :인류의 아버지 데우칼리온.필레몬과 바우키스 9.흰 뱀, 검은 뱀 :왕뱀 퓌톤 . 병 주고 약 주고 . 그렇다면 뱀은 무엇인가 10. 술의 신은 왜 부활하는가 :디오뉘소스 또는 바쿠스 11. 머리의 뿔, 사타구니의 뿔 :세가지 풍요의 뿔 이야기 ㆍ사타구니의 풍요 12. 기억과 망각 나오는 말 I 아리스타이오스의 사슬
성적 경험과 관련된 신화, 배우자를 찾는 신화, 잃어버린 '반쪽이'를 찾는 이야기에 관한 한, 신화는 도덕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윤리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 신화가 전하는 이야기는 도덕이나 윤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히기 이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어쩌면 도덕과 윤리가 진화한 역사를, 이야기 형식을 빌려 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들어가는 말 (290p), 이윤기 지음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렇게 말했다. ".. 그러므로 반쪽이가 된 우리는 각각 옛날의 온전했던 한 인간의 부절입니다 Each of us when seperated is but the indenture of a man..." 아리스토파네스는 반쪽이가 나머지 반쪽이를 그리워하는 것은 다시 한 몸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반쪽이가 된 우리 자신을 '옛날의 온전했던 한 인간의 부절'이라고 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들어가는 말 297p, 이윤기 지음
신화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신화는 매우 상징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신화는 상징이다. 우리는 이 신화로써 세계의 전모, 인간의 바닥에 흐르는 저 낯선 강의 모양을 짐작할 수 있는가? 중국의 고전 [시경]에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이 있어 외워두었다. 도낏자루를 깎아라, 도낏자루를 깎아라 그 깎는 법은 멀리 있지 않으니. 도낏자루를 깎는다는 것은 도끼가 있음을 전제로 한다. 도끼는 오른손에 있다. 도끼자루 깎는 법이 멀리 있지 않은 것은, 오른손에 든 도끼의 자루를 보면서, 그 자루가 어떻게 깎였는지 보면서 새 도끼자루를 깎으면 되기 때문이다. 오른손에 도끼를 들고, 도낏자루는 어떻게 깎으면 돼요, 하고 묻는 것은 어리석다. 신화와 상징을 앞에 두고, 옛사람들 생각은 어떴을까요, 하는 것도 어리석다. 신화는 상징이다. 반쪽이다. 사신들이 신분증으로 가지고 다니던 부결이다. 두 통으로 작성된 계약서다. 반쪽의 쉼볼론이다. 도낏자루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들어가는 말 299p, 이윤기 지음
인간은 동물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 어머니의 젖가슴에 매달려 유아기를 보내는 동물이다. 유아에게 이 어머니의 품 안은 자궁의 내부와 똑같은 상태로 재현된 지상의 천국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 천국을 침범한다. .. 그래서 유아에게 어머니는 '좋은 것', 아버지는 '나쁜 것'이 된다. ....유아가 어머니에게 '에로스(사랑)'의 충동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타나토스(죽음)'의 충동을 경험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짝이 됨으로써 인간의 이러한 심충 심리를 대리 체험한) 오이디푸스왕의 이름, '오이디푸스는 '부은 발'이라는 뜻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5장 오이디푸스,'너 자신을 알라!' 394p, 이윤기 지음
아 그랬었구나. 내가 지금껏 보아오던 모습은 바로 나 자신이였구나. 이제야 알았구나, 내 그림자여서 나와 똑같이 음직였던 것이구나. 이 일을 어쩔꼬,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구나.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의 불길에 타고 있었구나. 나를 태우던 불길, 내가 견디어야 했던 그불... 그 불을 지른 자는 바로 나였구나. 아, 이 일을 어쩔꼬. 사랑을 구하여야 하나? 사랑받기를 기다려야 하나. 사랑을 구하여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 구하는 것이 내게 있는데.... 내게 넉넉한 것이 나를 가난하게 하는구나. 나를 내 몸에서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사랑하는 자가 하는 기도로는 참으로 기이한 기도다만, 신들이시여, 내가 사랑하는 것을 내게서 떨어져 나가게 하소서. 아, 슬품이 내 힘을 말리는구나. 내게 이제 생명의 기운은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나는 내 젊음의 꽃봉오리 안에서 죽어가고 있구나. 죽음과는 싸우지 말자. 죽음이 마침내 내 고통을 앗아 갈 것이니.. 그러나 나는 죽어도 좋으니, 내가 사랑하던 것만은 오래오래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우리 둘은 하나가 죽으면 나머지 하나도 따라 죽어야 할 운명.... 제2권 8장 나르키쏘스가 사랑한 상대 441p 잃어버린 반쪽이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왕자병의 시초..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름을 듣는 순간 두 사람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좌르륵 떠올리는 것, 이것이 바로 문화적 '압축 파일' 풀리기의 경험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10장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 462p, 이윤기 지음
나는 신화는 어릴 때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수한 신화책을 읽고 어린이들의 머리가 매우 혼란해지는 사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마련한 카오스(혼란)에서 저희 나름의 코스모스(질서)를 길어 올리는 순서. ... 나는 이것을 '창조적 신화 읽기' 순서라고 부른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2권 나오는 말 489p, 이윤기 지음
제2권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들어가는 말 I 잃어버린 반쪽이'를 찾아서 1. 이루어져서는안 되는 사랑 : 암염소를 사랑한 헤르메스ㆍ파시파에, 그게 아니라구요! 2.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 : 히폴뤼토스, 조심해 ㆍ 뷔블리스 그대는 신이 아니잖아 .스위르나의 기막힌 사랑 3. '도마뱀'을 잡아라 : 휘아킨토스, 꽃으로 피어나다 4. 레스보스섬 사람들 : 사포를 변호함 5. 오이디푸스, '너 자신을 알라!' : 오이디푸스 이야기 6. 엘렉트라, 피로써 피를 씻다 : 엘렉트라 이야기 7. 사타구니로 무덤을 판 테레우스 : 테레우스의 자멸 8. 나르키쏘스가 사랑한 상대 : 나르키쏘스의 사랑 9. 코스모스를 위한 카오스 : 영웅들을 위한 변명 ㆍ 그리스 최고의 도사, 테이레시아스 .완전한 인간, 이피스 10.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 :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11. 코린토스의 빛과 그림자 : 레안드로스의 파멸 12. 포모나, '때'를 잘 아는군요 :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나오는 말 I 달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나는, 신화를 믿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믿는다고 대답함으로써 많은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고는 한다. 나는 신화를 믿는다. 신화를 믿는다고 해서 대리석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깎아놓고 내 색시가 되게 해달라고 아프로디테에게 비는 식으로 믿는 것은 아니다. 내가 믿는 것은 신화의 진실이다. 퓌그말리온의 진실과 그가 기울이는 정성이다. '퓌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말은, 스스로를 돌아보되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경우에 나타나는 효과를 뜻하는 말로 지금도 줄기차게 쓰이고 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제3권 1장 믿음은 돌을 인간으로 만들기도 514p, 이윤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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