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인문학] 듣고 기록하기_1

D-29
[2023길위의인문학] 전환의 시대, 번역가들 인문학과 만나다 주제가 너무 제 취향저격이라 오픈런으로 등록하고 모임도 열었습니다. 6월부터 12주간 진행될 강의를 듣고 기록할 목적으로 처음으로 책이 아닌 일반주제로 모임 만들었어요. 저처럼 [번역×인문학] 이 [좋아하는 것×더좋아하는것] 조합이신 분들 열렬히 환영합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장기 강의라 그믐이 되어 종료되면 2,3,4로 다시 열 계획입니다. 강의신청은 서초구립반포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됩니다.
서초구립반포도서관 - https://naver.me/FoR3SyX8 신청 링크 남깁니다.
오늘 강의 신청 오픈이었는데 7:30에 제가 3번째로 신청하고 11:15에 벌써 30명 마감이네요. 6월에는 매주 금요일 이 강의로 또 설레겠지요.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벌써 마감되었구만요~ 귀한 정보 알려주셨는데 날려서 죄송 ㅠ 유인아까지 어떻게 다녔었나! 싶게 요새 파이팅이 떨어져서 말이죠; 나눠주신 부분은 잘 간직하겠습니다♡
@느려터진달팽이 이전에 번역 지원하셨다는 글을 읽었던 것 같아서.. 좋아하실 것 같아바로 연락하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몰라서..저도 오픈런 안 했으면 못 들었을 뻔. 저도 번역지원사업 몇 번 지원했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서 달팽이님 글이 기억에 남았어요. 18년부터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이탈리아 아저씨와 함께 읽는 그림책> 격주로 하고 19년부터 다국어도서관 운영하면서 이탈리아어/한국어/영어 그림책 번역본 비교하며 보게 되었는데, 책들 보면 표지도 편집방향도 조금씩 다르거든요. 전 그걸 비교하는 게 그렇게 재미나고. 영어그림책 일본어그림책 연구하는 분들은 많은데 이탈리아어 그림책은 아직 없으신듯 하여 제가 해보려고요. 이탈리아어로 먼저 접해서 감동했는데 한국어 표지/제목/번역보고 실망한 경험이 많아서 강의 기록과 함께 그런 에피소드들 기록하는 용도로도 활용하려구요. 달팽이 님도 강의는 안 들으시더라도 번역하며 에피소드 나눠주시면 너무 재미날 것 같아요. 이미 공역자로 책도 내신 전문가이시니 경험 나눠주시면 그믐에 의미 있는 기록이 될 듯해요. 번역이 잘 된 책들 큐레이팅을 해봐도 좋을 것 같구요. 이 책은 번역이 다 했다. vs 이 책은 번역 원작은 망쳤다. 이런 리스트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서로의 리스트 공유하면 또 겹치는 것이 있을 걸요?
별로 나눌 것이 없어요 ㅠ 좀 논문 쪽으로 특화된 인간?이구나 하고 접긴 했는데; 하도 지원하다 다른 연구소 주최 단편을 번역할 사람 뽑는 것을 성격이 급해서 ㅠ 번역해서 제출했더니만 거기 소장님께서 뽑지는 않으시고^^; 개인작업이라도 꼭 의뢰하겠다고 하시더니 작년 말에 그 연구소 소속 번역가로 삼아주시긴 했는데요. 전 그냥 나눠주시면 눈팅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요 ㅎㅎ
오늘 출판사 다봄 다녀왔어요. 후배쌤과 운영하는 '이탈리아그림책방 뚜띠' 첫 주문으로 <책이 사라진 세계> 3권 신청 받아 출판사 직구하러 갔답니다. 유인아 <유럽아동문학의 이해> 오늘 종강. 개근상으로 김경연 선생님께서 번역한 이 책을 주시기로. 지난번 이 번역 인문학 수업 참여하느라 딱 1번 빠져 개근상은 못 받은 대신 직접 사서 읽었는데 책이 너무 좋았던! 각설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유인아 수업을 빼먹고 간 이 번역 강의는 실망실망 이런 실망이 없어요. 강의 손꼽아 기다리며 <그믐>에 모임까지 만들고 학수고대했건만.. 강의 준비 아무것도 안 하시고 오셔서 2시간 동안 쉬는 시간도 없이, 훈장님처럼 앉아서 혼자 말씀하시고 혼자 웃으시고. 1시간도 안 되어 3명이나 강의실을 나가는데, 기획한 실무자의 얼굴은 흙빛이 되어가는데, 첫 줄에 앉은 제가 아 이걸 어쩌나 살얼음판을 딛는 기분인데... 다들 썩어가는 표정이 정말 안 보이시는 건지, 멘탈이 너무 좋으신 건지 꿋꿋이 강의 마치고 주차권 물어보시는.. 하.. 저 너무 화나서 소리 칠 뻔. 강의 시작 후 20분만에 아.. 잘못 왔다 느꼈는데 중간에 나가도 유인아는 끝날 시간이라서 설마 2시간 내내 저러실까 지켜봤는데 정말 끝까지 일관되게 강의가 하나도 영양가가 없었습니다. 최근 들은 인문학 강의들이 다들 너무 좋아서 그 시간들이 금쪽같이 귀해서 단톡방이나 밴드 대신 <그믐>에서 나누고 기록하면 더 좋겠다싶어 성실히 기록해보겠다고 이 강의는 사전에 만들었는데... 정말 이게 1회차 강의 후기입니다. 번역×인문학 강의를 기록하겠다 만들었는데 1회차엔 건질 내용이 없었고 2회차인 오늘도 강사분이 한국번역가협회 회장이신 그 분 강의라 당연히 안 갔습니다. 대신 오늘 오전에는 다봄 출판사 가서 대표님, 편집장님 만나고 오후에는 이 책을 번역하신 김경연 선생님께서 하시는 유럽인문아카데미(유.인.아.) <유럽아동문학의 이해> 마지막 시간 총평 다녀왔습니다. 다음주 3회차는 다른 강사분이 강의하시니 다시 기대를 해보고 1.2회차 강의 내용 정리 대신 편집장님과 오늘 나눈 외국어 그림책 번역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꿩 대신 닭 같은 느낌이지만 "의미있는 대화의 기록"이 그믐의 정신이니 그에 맞게 제게 의미가 있었고 감동이 있었던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에 대한 번역에 대한 단상부터 나눌게요.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코로나 팬데믹 시기 영감을 받아 세상에 내놓은 그림책《폭풍이 지나가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댄 야카리노가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입니다. 그가 그려낸 미래 도시는 디지털의 도움과 감시 아래 책이 사라진 세계입니다.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는 누구나 한번 해 봤을 이 상상을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 빅스를 탄생시켜 이야기로 엮고, 강렬한 색채로 옷 입혀 눈
2019년부터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남편과 그때는 더 어렸던 아이 둘을 데리고 나중엔 클레이선생님까지 초빙해서 2년간 매달 1.3주 토요일에 <이탈리아 아저씨와 함께 읽는 그림책>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이탈리아인인 남편이 이탈리아어로 읽고 번역하면 제가 주요 문장 단어 설명하고 아이들은 단어 연습할 때 보조선생님 역할. 그리고 독후활동으로 클레이 만들기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4-9세 대상 아이와 학부모였는데 4-7세가 주참여연령이라서 20분 안에 책읽기와 내용 설명은 끝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탈리아어 그림책 중 한국어나 영어로 번역된 책이 있으면 짝책으로 같이 보여주며 소개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같은 책인데 번역된 것을 보면 언어권별로 번역 표지도 제목도 편집방식도 다 달랐어요.
City Under the City
역시 👍 활동적이심 ㅎㅎ
(비문수정) 같은 책인데 언어권별로 번역 표지도 제목도 편집방식도 조금씩 다른 번역본들을 비교하게 되었어요. 보통 이탈리아어 그림책으로 먼저 접하고 한국어나 영어판을 보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번역을 왜 이렇게 했나 싶은 책들이 많아서 혼자 속상하고 그랬답니다. 그 썰은 차차 기록할게요. 이번에 번역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원서가 <City Under the City>였습니다. 일견 원서 제목과 한국어 제목이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은 그래서 완벽한 번역이다 싶었어요.
(또 수정) 이 번역 인문학강의는 모임 소개글에 12주가 아니라 장장 17주차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강의입니다. 강사도 주제도 매번 달라서 3주차엔 다시 희망을 품고? 들어볼 생각입니다. 9월엔 금요일 이 시간에 유인아 수업 개강이라 투란토르 영상번역 외에는 번역 인문학 대신 유인아 강의를 들을 공산이 큽니다. (수정 2)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남편과 했던 <이탈리아 아저씨와 함께 읽는 그림책>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12월 23일까지 약 2년간 진행했습니다. 다국어도서관 안디아모를 2019년 2월에 개관하고 서초구립반포도서관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병행하다가 무리가 되어서 제 도서관에 집중하는 걸로. 마지막 프로그램 진행하고 오는 길에 교통사고 당해서 한달간 병원에 입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병원에서 보냈던 기억이 있지요. 그땐 코로나 막 시작될 때라 퇴원 후 개관 휴관을 반복하게 될 줄 꿈에도 생각 못하고 선생님들 병실로 오시면 교안 봐드리고 독일인 친구에게 제 수업 대강 부탁하고 그랬었지요.
<City Under the City> vs.<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번역 시 제목의 중요성 1. 마케팅에서 이야기하는 타게팅 : 세상의 모든 책덕후에게 매혹적인 단어가 제목에 있다. City Under the City를 직역하면 <도시 아래 도시>가 될 거에요. 그런데 한국어 제목엔 도시가 없고 갑자기 책이 나와요. 정말 아무 연관없는 의역같아 보이는데 이 제목이 다 살렸어요. 직역으로 <도시 아래 도시>였다면 저부터도 스쳐 지나쳤을 것 같아요. 너무 임팩트가 없지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번역하신 김경연 선생님도 원제로 그대로 번역하자니 책 내용을 전혀 함축하지 못 하니 고민이 되었고 원제에서 도시가 두 번이나 나오니 한국어 제목에도 도시는 넣어야 되지 않을까 계속 고민하셨다고 해요. 그러다가 편집회의에서 고민 끝에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라는 의견이 나왔고 김경연 선생님도 ok를 하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사실 전 책덕후라서 한동안 책, 도서관, 서점 들어가는 책들은 이탈리아어그림책, 영어그림책, 한국어그림책 할 것 없이 다 사다모았어요. 제가 애정하는 책 중 <도서관 아이>, <도서관에 간 사자>, <책 먹는 여우>, <있으려나 서점>은 제가 도서관을 하고 책에 관한 생각을 대변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음악하는 사람도 책 쓰는 사람들을 사랑하여 이적, 요조, 루시드폴을 특히 애정합니다. (이 분들 책에 대한 썰은 또 다음 기회에..) 지금 JYP 박진영도 저 고등학교 때 읽는 에세이 <미안해> 읽고 더 애정하게 된. (지금 책 찾으니 표지가 헉!인데요? 제가 읽었던 책 표지는 타이포 중심의 무지로 무난했던 디자인이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사실 장작가님도 요조를 먼저 알고 알게 된. <책, 이게 뭐라고>로 제일 처음 만나 앞에 쓰신 소설은 나중에 읽은 경우였답니다. 유럽인문아카데미도 사실 수업 맡으신 강사가 <책먹는 여우> 번역가! 이신 김경연 쌤이다 해서 등록하게 된 경우랍니다. 책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혼자 흠모하고 애정하다 장작가님처럼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기도 하구요. 도서관도 사실 덕질의 끝판왕이랍니다. 다시 또 각설하고. 읽어야 될 책이 너무 많은 이 시대에 김경연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책은 또 얼마나 많으신데 최근작 중에 이 책을 먼저 읽은 것도 제가 책 고르는 책덕질의 연장이었다는 말씀. 따라서 제목을 도시 아래 도시가 아닌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로 최종 선택함으로써 저와 같은 책덕후들이 우선 이 책을 들게 했습니다. 그것만이었다면 그냥 마케팅을 잘 했다, 책 키워드를 그냥 못 지나는 책덕후들을 제대로 공략한 어그로였다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도서관 아이(양장본 HardCover)그림책 작가 채인선이 쓰고 배현주가 그린 『도서관 아이』.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자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행복한 변화와 잔잔한 감동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도서관 자원봉사자인 엄마를 따라 아기 때부터 도서관에서 날마다 지내게 된 도서관 아이 '솔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도서관은 언제나 우리를 열린 마음을 맞이하는 신비한 세계이자 상상의 세계일 뿐 아니라, 추리와 모험으로 가득한 긴장감 넘치는 세계임을 일깨워준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도서관에 간 사자책과 도서관을 너무 사랑하는 어느 사자의 도서관 방문기『도서관에 간 사자』. 이 책은 도서관에 대한 애정 어린 찬사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사자는 도서관의 규칙을 배우면서, 도서관에 온 아이들과 사서 선생님과 즐겁게 어울려요. 그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냉큼 달려가고 싶을 거예요. 어느 날, 도서관에 사자가 왔어요. 사자는 도서관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야기 방에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이야기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자 사자
책 먹는 여우책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급기야는 책을 먹게 된 여우 이야기!『책 먹는 여우』는 책에 빠진 독자의 모습을 과장되었지만 일리있게 표현하고 있다. 여우 아저씨는 책을 너무나 좋아했다. 급기야는 책을 다 읽은 다음 소금 한 줌, 후추 조금을 뿌려 꿀꺽 먹었다. 하지만 책값이 워낙 비싼 탓에 마음껏 책을 읽고 먹을 수가 없었다. 결국 여우 아저씨는 도서관을 털기로 결심하는데…….
있으려나 서점<이게 정말 사과일까?>의 일본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그리는 상상 서점. 책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을 비롯해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의 두번째 에세이.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여간 진행하면서 만난 책과 사람, 그가 직접 만든 작은 독서 공동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고민부터 미래를 향한 작가로서의 야망까지 진솔하게 써내려간 40편의 글로 엮었다.
오늘도, 무사책방 주인으로서 요조의 일상을 기록한 산문집 『오늘도, 무사』. 자신만의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요조는 2015년 가을, 서울 북촌에 ‘책방 무사’라는 작은 서점을 열었다. 2017년 3월, 서울 책방 무사의 영업은 종료되었고, 그해 11월 제주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왔지만, 책방 무사만의 고유한 가치, 요조만의 고유한 삶을 사랑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책방 무사를 찾아오고 있다. 이 책은 책방 주인 요조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공간을
미안해(동영상CD1장포함)(반양장)세계무대에 선 박진영을 만든 20대 박진영의 이야기. 1999년에 첫 출판된 〈미안해〉가 재출간되었다. 박진영이라는 한 청년이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그가 보낸 20대의 열정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박진영이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고정관념을 깨는 박진영식 사랑과 결혼 이야기, 삶과 사회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꾸밈없이 들려준다. 한국 무대의 정상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세계무대
번역 시 제목의 중요성 2. 국어(문학)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 좋은 문학 작품은 제목이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1) 고등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수업 도입부에 항상 하는 것이 해제입니다. 제목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는 거지요. 독서 전 활동. 배경지식(스키마) 활성화. 브레인스토밍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작품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읽어보고 싶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허난설헌의 규원가를 가르친다고 하면 이런 식이에요. 규는 무슨 규? 뀨~우. 장난치지 말고. 규-규방, 규수 할 때 규요. 맞아. 원은? 원-원망. 가는? 그래, 가-노래. 그럼 규방의 여인이 원망하는 노래네? 규방의 여인이 누구를 원망할까? 남자, 님, 남편이요. 그래 그럼 그 남편을 왜 원망하지? 남편이 속 썩여요. 어떻게? 바람 펴요. 집에 잘 안 들어와요. 그럼 시적화자인 이 여인은 어떨까? 속상해요. 그래, 그 속상한 마음을 어떤 과정으로 어떤 표현을 써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지 살펴보자. (마지막은 연구수업 용으로 조금 순화한 거지만) 대강의 도입은 이러한 흐름으로 도입을 합니다. 우리가 책을 고를 때 문학작품을 대할 때 머릿 속에서는 짧게든 길게든 이러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라는 제목을 보고 제 머릿속에 드는 사고의 흐름을 전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책? 오 무슨 내용일까? 보고 괜찮으면 콜렉션해야지. 책 사서 도서관주관에 큐레이팅해야지. 2. 그런데 책이 왜 사라져? 무슨 일이 있길래? 미래 사회? 좋지 않네. 책이 사라지면.. 아.. 디스토피아네. 3. 세계에서? 왜 세상이 아니라 세계라고 했지? 원제가 world였나? 그럼 세상으로도 세계로도 번역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세계라고 했지? 세계와 세상은 어떻게 다르지? (사전을 찾는다) 세계에는 경계라는 뜻이 있으니 좀 더 구분하기 위함이구나. 무엇과 구분한다는 걸까? 3. 아, 원서 제목 뭐야? 찾아봐야겠다. 응? City under the city? 도시 아래 도시? 근데 번역 제목은 왜?? 4. 아, 원서를 읽어봐야겠다. 원서 표지도 봐야겠어. 5. 그래서 어제 출판사 다봄에 가서 번역용으로 비치된 원서를 빌려왔지요. 우선 의식의 흐름으로 전사하면 책을 접할 때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요. 저는 원서도 더불어 읽어야 속이 시원한. 좋은 책은 꼭 원서로 다시 읽고. 반대로 원서로 먼저 접하고 좋았던 책은 번역본이 나왔나를 봅니다. 한참 있다가 번역본이 나오면 나의 안목은 역시.. 혼자 뿌듯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번역본이 안 나오면 마음이 타지요. 이 좋은 책을 널리 읽혀야 하는데. 왜 번역본이 안 나오지? 그리고 마지막 번역본이 나왔는데 너무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제목이 뽑히고 표지 디자인이 나오고 마케팅 방향이 핀트가 안 맞으면 아.. 또 안타깝습니다. 이 좋은 책을 이렇게 번역하면 어쩌자는 거야..
와 역시 책 📚 에 대한 애정이 뿜뿜! 👍 & 미안해가 재출간되었군요~ 저 읽을 때는 역시 상반신은 벗어 제끼고 ㅋ 두 손으로 총을 쏘듯 겨누는 모습이었던걸로요 ㅎㅎ 고등학교 때 넘들 뜯어말려도 꿋꿋하게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비 망가뜨리는 모습보고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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