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인문학] 듣고 기록하기_1

D-29
번역 시 제목의 중요성 2. 국어(문학)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 좋은 문학 작품은 제목이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1) 고등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수업 도입부에 항상 하는 것이 해제입니다. 제목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는 거지요. 독서 전 활동. 배경지식(스키마) 활성화. 브레인스토밍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작품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읽어보고 싶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허난설헌의 규원가를 가르친다고 하면 이런 식이에요. 규는 무슨 규? 뀨~우. 장난치지 말고. 규-규방, 규수 할 때 규요. 맞아. 원은? 원-원망. 가는? 그래, 가-노래. 그럼 규방의 여인이 원망하는 노래네? 규방의 여인이 누구를 원망할까? 남자, 님, 남편이요. 그래 그럼 그 남편을 왜 원망하지? 남편이 속 썩여요. 어떻게? 바람 펴요. 집에 잘 안 들어와요. 그럼 시적화자인 이 여인은 어떨까? 속상해요. 그래, 그 속상한 마음을 어떤 과정으로 어떤 표현을 써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지 살펴보자. (마지막은 연구수업 용으로 조금 순화한 거지만) 대강의 도입은 이러한 흐름으로 도입을 합니다. 우리가 책을 고를 때 문학작품을 대할 때 머릿 속에서는 짧게든 길게든 이러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라는 제목을 보고 제 머릿속에 드는 사고의 흐름을 전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책? 오 무슨 내용일까? 보고 괜찮으면 콜렉션해야지. 책 사서 도서관주관에 큐레이팅해야지. 2. 그런데 책이 왜 사라져? 무슨 일이 있길래? 미래 사회? 좋지 않네. 책이 사라지면.. 아.. 디스토피아네. 3. 세계에서? 왜 세상이 아니라 세계라고 했지? 원제가 world였나? 그럼 세상으로도 세계로도 번역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세계라고 했지? 세계와 세상은 어떻게 다르지? (사전을 찾는다) 세계에는 경계라는 뜻이 있으니 좀 더 구분하기 위함이구나. 무엇과 구분한다는 걸까? 3. 아, 원서 제목 뭐야? 찾아봐야겠다. 응? City under the city? 도시 아래 도시? 근데 번역 제목은 왜?? 4. 아, 원서를 읽어봐야겠다. 원서 표지도 봐야겠어. 5. 그래서 어제 출판사 다봄에 가서 번역용으로 비치된 원서를 빌려왔지요. 우선 의식의 흐름으로 전사하면 책을 접할 때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요. 저는 원서도 더불어 읽어야 속이 시원한. 좋은 책은 꼭 원서로 다시 읽고. 반대로 원서로 먼저 접하고 좋았던 책은 번역본이 나왔나를 봅니다. 한참 있다가 번역본이 나오면 나의 안목은 역시.. 혼자 뿌듯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번역본이 안 나오면 마음이 타지요. 이 좋은 책을 널리 읽혀야 하는데. 왜 번역본이 안 나오지? 그리고 마지막 번역본이 나왔는데 너무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제목이 뽑히고 표지 디자인이 나오고 마케팅 방향이 핀트가 안 맞으면 아.. 또 안타깝습니다. 이 좋은 책을 이렇게 번역하면 어쩌자는 거야..
와 역시 책 📚 에 대한 애정이 뿜뿜! 👍 & 미안해가 재출간되었군요~ 저 읽을 때는 역시 상반신은 벗어 제끼고 ㅋ 두 손으로 총을 쏘듯 겨누는 모습이었던걸로요 ㅎㅎ 고등학교 때 넘들 뜯어말려도 꿋꿋하게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비 망가뜨리는 모습보고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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